▶ 학업·과외활동 함께 기숙사 생활
▶ 개인별 맞춤형 전인교육이 장점
보딩스쿨 입학은 마치 대학 입학과정과 비슷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명문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이 급식을 받고 있다. <윌셔 아카데미 사진제공>
[보딩스쿨 입학하려면]
남가주 어버인에 거주하는 한 여학생은 동부의 보딩스쿨(boarding school)의 하버드에 해당하는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 올 가을 학기에 입학했다.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있는 이 학교의 연 학비는 등록금만 5만여달러, 각종 부대비용을 합치면 연 8만여달러가 소요된다.
학생의 부모는 변호사, 의사 등 프로페셔널로 비교적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편이며 본인의 성향이 진취적인 데다가 의대 지망을 꿈꾸고 있어 일찍부터 양질의 교육을 받으려는 욕심에 보딩스쿨을 선택했다. 여학생의 아버지는 이 학교를 방문하고 소수정예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베이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학교의 수업운영 방식에 만족을 표하고 있다.
한 학년에 300여명 안팎인 학교 졸업생 가운데 상당수가 하버드를 포함한 명문 아이비리그에 매년 합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전인교육을 시키는 학교의 운영방침에 학생과 학부모는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최고의 두뇌를 가진 인재들과 캠퍼스 안에서 생활하며 명문대 입시를준비하는 보딩스쿨은 많은 학생 및학부모들이 동경하는 또 다른 드림스쿨이다. 유명 보딩스쿨은 대부분 뉴욕과 뉴잉글랜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입학하기가 웬만한 명문대 들어가기만큼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보딩스쿨 진학을 목표로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실력을 다지면서 준비를 한다.
보딩스쿨에 입학하는 과정은 마치 대학 입시를 치르는 12학년의 축소형이라고 보면 된다. 돈만 많다고 갈 수있는 학교가 아니다. 실력은 물론 ‘타주에서의 타향살이’를 견뎌낼 수 있는 정신력 또한 투철해야 한다. 보딩스쿨의 장점과 입학절차 등을 알아본다.
■ 보딩스쿨의 장점
보딩스쿨은 사립 기숙학교로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서 먹고, 자고, 강의를 듣고, 다양한 교내활동에 참여한다.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업과 과외활동 등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부모에게 의지하지만 보딩스쿨에서는 학생이 혼자 생활하며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독립심과 책임감을 기르게 되며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1. 작은 클래스 규모
보딩스쿨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클래스 규모이다. 공립학교의 경우 학급 당 학생 수가 30~40명에 달해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보딩스쿨에서는 학급 당 학생수가 10~15명 정도이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을 꿰뚫고 있으며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또한 미리미리 예습하고 복습하지 않으면 학습 진도를 따라갈 수 없다. 학생들이 이미 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2.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교육은 단순히 책을 읽고, 단어를 외우고, 수학문제를 푸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보딩스쿨의 철학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딩스쿨 자체가 전체 사회의 미니버전이며 이런 공동체 안에서 학생들은 또래 학생, 교직원들과 매일 부대끼며 각자의 생존법을 터득한다. 보딩스쿨에서 만난 급우들은 평생 친구가 될 가능성이 크며 학생들은 보딩스쿨을 작은 커뮤니티로 여기고 네트웍 쌓기에 매진한다.
알렉스 정 윌셔 아카데미 원장은 “보딩스쿨의 최대 장점은 학업과 과외활동, 아트 등 모든 분야를 한 장소에서 전인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놓은 데 있다”며“ 가정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학생이 진취적이라면 한번 진학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3. 공통 목표 가진 학생들과 경쟁
보딩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은 명문대 진학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립학교에 진학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서다. 대부분 보딩스쿨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학생들을 선발하며 좁은 입학 문을 통과한 학생들은 클래스에서도, 교내 운동장에서도 최선을 다한다.
4. 대학에 버금가는 교내 시설
보딩스쿨 캠퍼스는 규모가 꽤 크다. 일부 학교는 도서관의 소장도서가 작은 대학보다 더 많고 첨단 멀티미디어 장비를 완비하고 있다. 스포츠 관련시설도 수준급이다.
공립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포함되어 있고 실내 수영장을 갖춘 학교도 여럿 있다.
일부 학교의 스포츠 팀은 정기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5. 뜨거운 열정을 가진 교사진
보딩스쿨은 해당 과목의 학위를 취득한 사람을 교사로 채용한다. 교사중 상당수는 석·박사학위 소지자로 틴에이저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열정이 있다. 보딩스쿨에서는 학생들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교사들은 제자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다.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