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치게 낮은 페이먼트‘숨은 비용’있을 수도
▶ 반납과정서 손상대비 꼭 사진·동영상 촬영
자동차를 리스할 때는 숨은 비용 등이 없는지 잘 따져보고 샤핑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업체들의 신모델이 줄줄이 출시되는 10월은 자동차 리스하기 좋은 시기다. 페이먼트와 이자율이 낮아지고 노다운페이 같은 프로모션이 확대되면서 베스트 딜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리스의 경우 허술히 샤핑에 나섰다가는 생각지도 못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한 샤핑이 요구된다. 리스 샤핑 요령과 주의점 등에 대해 알아본다.
■베스트 딜을 찾아라
자동차업체들이 앞 다퉈 리스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일부 업체들은 ‘노 다운페이’를 내걸었으며 2014년형 재고 뿐 아니라 2015년형 신차에도 이런 프로모션을 적용하고 있다.
US월드리포트 & 뉴스에 따르면 소형차의 경우 혼다가 2014년형 시빅에 대해 2,499달러 다운페이 때 3년간 월 159달러 혹은 ‘노 다운페이’와 ‘첫 달 페이먼트 공짜’로 3년간 월 230달러의 리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으며 폭스바겐 제타는 1,999달러를 다운페이하면 3년간 월 139달러로 리스할 수 있다. 또 2014년형 미니쿠퍼는 3,044달러 다운페이때 3년간 월 219달러, 2014년형 캐딜락 ATS의 경우 2,499달러를 내면 3년간 월 299달러에 리스가 가능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시 좋은 조건의 리스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기아 스포티지는 1,999달러 다운페이에 3년간 월 219달러, 2015년형 머세데스 벤츠 GLK 클래스는 4,633달러를 다운페이하면 3년간 월 439달러에 리스할 수 있다.
대형 SUV의 경우 지프 그랜드체로키는 노다운페이에 월 359달러로 3년간 리스할 수 있으며 2014년형 포드 에지는 3,179달러 다운페이에 2년간 월 229달러를 내고 탈 수 있다. 인피니티 2014년형 QX60는 3,899달러를 다운페이하고 월 439달러에 39개월간 리스가 가능하고 2015년형 애큐라 MDX는 3,4999달러 다운페이에 3년간 월 459달러에 나와 있다.
■스마트한 리스 요령
비교적 낮은 다운페이와 월 페이먼트로 새 차를 탈 수 있다는 것은 리스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리스 전 꼼꼼히 챙겨할 부분이 많다. 우선 시장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월 페이먼트가 낮다면 숨은 비용 등은 없는지를 따져야 한다. 일부 딜러들은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숨은 비용’을 부각시키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광고에 등장하는 월 페이먼트에 판매세나 각종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운페이와 은행 수수료, 시큐리티 디파짓, 연 마일리지도 점검사항이다.
리스 기간의 경우 2~5년으로 다양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3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3년에 한해 기본 워런티를 제공하는 데다 보통 구입 3년 이후부터 잔 고장이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리스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비싼 페널티를 물어야 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리스에 앞서 구입과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는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3년 미만의 경우 리스, 그 이상은 구입이 낫다고 조언한다. 또 연 1만5,000마일 이상 주행하거나 4년 이상 소유할 계획이라면 리스보다는 구입을 고려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반면 주행 마일리지가 적고 다운페이 액수가 적거나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로 세제혜택을 받는다면 리스가 유리할 수 있다.
■리턴차량은 깔끔하게
반납하는 리스 차량은 ‘좋은 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기 점검과 메인테넌스를 빠뜨리면 안 된다.
특히 인스펙션이 나오기 전에는 스크래치를 없애고 차량 표면에 윤택을 내는 디테일을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외부에 스크래치 같은 손상이 있다면 미리 수리를 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평균 수 백 달러를 물어야 한다.
차량을 리턴한 이후 리스회사측이 추가로 수리비를 요구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미 언론에 따르면 차량을 픽업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스크래치에 대해 소비자에게 변상을 요구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런 점을 감안,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반드시 반납하기 직전의 차량 상태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관련 서류에 대해 서명할 것 등을 조언하고 있다.
리스의 경우 주행거리도 주의해야 한다. 보통 주행거리는 연 1만~1만2,000마일 정도로 초과 시 마일당 15~30센트를 부과한다. 만약 주행거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 사전에 마일리지를 추가하는 게 현명하다. 마일리지 구매는 언제든 가능하지만 리스 만료기간이 가까울수록 요금이 더 비싸진다.
리스 기간이 종료되면 차를 돌려주거나 아니면 리스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그 차를 구입할 수도 있다. 리스차량을 살 경우라면 반드시 ‘리시디얼 밸류’(residual value)를 따져야 한다. 리시디얼 밸류란 리스 만료 시 차량의 가격을 말하는 것으로 ‘에드먼즈 닷컴’(Edmunds.com)의 ‘실제 시장 가치’(True Market Value)와 비교해 TMV가 리시디얼 밸류보다 높거나 같다면 ‘굿 딜’ 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리시디얼 밸류가 TMV보다 낮다면 딜러 측과 이에 대해 협상할 필요가 있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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