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별, 女배영 50m 한국신기록에도 4위
23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 한국 박태환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박태환(25·인천시청)이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에서도 3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성공했지만 끝내 3연패는 이루지 못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33에 레이스를 마쳐 중국의 쑨양(3분43초23),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3분44초48)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자유형 400m에서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거푸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지만 3연패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박태환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3분41초53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메달은 총 17개(금6, 은3, 동8)로 늘었다.
박태환은 25일 자유형 100m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24일 열릴 단체전인 계영 400m에는 예선에는 참가하지 않고 결승에만 출전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는 3분53초80으로 아시아 기록(3분40초14) 보유자인 맞수 쑨양(3분51초17)에 이어 3조 2위, 전체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첫 3관왕에 오른 하기노가 3분52초24로 2조 1위를 차지하며 박태환에 앞선 전체 2위로 결승에 합류했다.
예선 성적에 따라 결승에서는 박태환이 3번, 쑨양이 4번, 하기노가 5번 레인에서 각각 메달 사냥에 나섰다.
시작부터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됐다.
박태환은 0.68초의 가장 빠른 출발반응 속도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초반은 하기노가 레이스를 이끌었다. 첫 50m에 이어 100m 구간을 돌 때까지도 1위를 지켰다.
박태환은 쑨양의 뒤를 쫓으며 3위로 레이스를 펼쳤다.
이후 쑨양이 힘을 내 150m 구간에서 1위로 나섰다. 박태환도 스피드를 끌어올려 250m 구간을 돌 때는 하기노를 제치고 2위로 나섰다.
하지만 이내 곧 하기노에게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박태환은 조금씩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쑨양과 하기노가 27초대에 헤엄친 300∼350m 구간에서 29초48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힘을 잃었다.
결국, 선두 쑨양에 5초10이나 뒤진 기록으로 세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
은메달을 딴 자유형 200m 결승 경기에서 터치패드를 찍다가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진 쑨양은 전날 부상을 이유로 계영 800m 경기에는 불참했지만 이날은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제치고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수영은 박태환이 뛴 경기 말고는 사흘째 메달 하나 건지지 못했다.
박한별(부산체고)은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8초3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도 4위로 밀려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한별은 지난 7월 경북 김천에서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28초40)을 두 달 만에 0.08초 줄였다.
전날 남자 계영 8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로 나온 한국신기록이다.
하지만 박한별은 3위 다케무라 미유키(일본·28초27)에 0.05초가 뒤져 시상대까지는 가지 못했다.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는 한국기록(22초48) 보유자인 양정두(인천시청)가 22초60으로 5위에 머물렀다.
남자 평영 200m에서는 역시 한국 기록(2분11초17)을 가진 최규웅(부산중구청)이 제 기록에 못 미치는 2분12초53에 터치패드를 찍어 6위에 처졌다.
드미트리 발란딘(카자흐스탄)은 2분07초67로 대회 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경영에서 중국, 일본 외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16번째 경기 만에 발란딘이 처음이다.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는 김서영(경북도청)이 4분42초92에 레이스를 마쳐 아쉽게 4위에 자리했다.
한국 기록(4분41초55) 보유자인 우리나이 서른 살의 남유선(경남체육회)은 4분44초61의 기록으로 7위에 머물렀다.
세계기록(4분28초43)을 가진 예스원(중국)이 4분32초97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 계영 40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접영 100m에서는 7월 대표선발전에서 58초5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안세현(울산시청)이 59초22로 5위에 그쳤다.
여자 계영 800m에서는 8분11초55로 홍콩(8분04초55)에도 밀려 4위에 그쳤다.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1. 쑨양(중국) 3분43초23
2. 하기노 고스케(일본) 3분44초48
3. 박태환(한국) 3분48초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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