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안선을 끼고 오랜시간을 드라이브 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차창을조금 열고 바다 바람과 함께 바다 냄새를 흠뻑 마시는 일도 상쾌하다. 캘리포니아 1번 도로, 샌프란시스코까지의 절경만큼 이나 아름다운곳이 또 어디 있을까! 그러나 또 다른 절경 한군데를 말하라면 어디에 있을까? 지난달 개인일로 오랜만에 한국엘 다녀왔다. 서울시내는 너무 복잡다단해서마치 촌놈 서울 간 느낌이다.
마치 무슨 거대한 성처럼 서있는 아파트 단지, 아파트 문화, 속속 지하철로 몰려드는사람들의 생활 패턴, 아주 발달된 인터넷 기술로 카드 하나로 모든 게 결제되는 사회가 된지 오래다. 구구 절절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 찾아다니는 생활 모습이다. 즐기는 모습이다. 새 풍속도다. 먹거리 소개로 TV는 바쁘다. 조금은 지나치게 먹는 일로 야단이다.
아마도 한식 세계화는 곧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또한 온 국민이 드라마로 하나 된 모습도 재미있다. 결론은 다 알면서 즐기는 모습이다. 드라마 내용을 모르면 왕따가 된단다. 선진국으로 가는 문턱에서 멈칫 멈칫 하고있는 상황이다. 한 2퍼센트 부족 하다고 한다. TV와 신문이국민 정서, 여론을 이끈다. 카카오가 생활화돼있다. 전국민건강 보험이 성공한 대표적국가다. 오랜만에 만난 고국은 편리하게 잘 사는 나라로가고 있다. 흐뭇하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뭔가 이게 아닌데하는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자동차 생산국답게 차량도 넘쳐나고, 사람도 그만큼모든 게 초만원 사례다. 서울 시내는 물론이고 웬만한도시는 뉴욕 맨하튼에 온느낌이다. 얼굴 모습만 다른.
복잡해서 운전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 고국은 역시 낯설지 않은 게 좋았다. 필자의 마음은“ 뭐 아무리 변했다해도” 당황치 않는 어떤 자유로움이 있었나 보다.“ 내가 살던 곳인데뭐 이방인처럼 그러니?” 그런 마음 이 자꾸 들었다. 그래서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아무리 복잡 하다해도조금 시내를 벗어나면 외곽고속도로가 시원스레 잘 뚫려 있는 게 좋았다. 형님 차를 빌려타고 여기저기 고속도로를 쌩쌩 달렸다. 뉴욕에나 있는 “하이패스” 스티커를 달면 톨개이트는 설 필요없이 그냥 통과다. 으흠 달린 만하네 그려! 바다를 낀고국의 로칼 도로는 참 아름다웠다. 강원도 삼척 방향으로 가다가 잘 연결된 인터첸지를 갈아타고 대구 방향로칼도로를 달리면, 새로 건설된 내륙 포장도로가 있다.
필자를 맞이한 울창한 삼림이며, 하천과 들판, 아 고국의 푸르른 나무 냄새! 어둠이 길게 깔린 고요하고 그윽한 산야, 오랜만에 맞는 고국의 향기를 흠뻑 느꼈다. 이래서 내가 태어난 그곳을 찾는가 보구나! 3시간을 쉬지 않고 2차선 도로로 잘 포장된해안길로 달려 속초와 대포항과 사천을 지나, 주문진항에도착했다. 마치 무슨 외국 영화에나 나올듯한 항구의 모습, 잘 정돈된 고깃배들이 마치 돛 달린 요트로 보였으니...
이곳에서 한치회와 초고추장 잔뜩 깐 물회 한 그릇 (이집이 TV맛자랑 멋자랑 프로에 나왔단다) 비우니, 어지간히 배는 채워지고, 다시 남쪽으로 차를 몰아 필자가 당도한곳은, 대학 시절 그렇게 마음 설레며 한 여름을 보냈던강릉의 경포대 해변이 반갑게필자를 맞이했다. 세상이 다온통 예뻐 보이던 시절 이 생각났다. 그 감회 깊은 곳에 다시 오다니, 그곳에 가면 그대가 있다고! 뭔가 포근한 느낌이든다. 아, 그 후레쉬한 느낌,고향에 온 기분, 잘 왔구나 역시, 하는 설레임, 어쨌거나, 이래서 누구에나 그 옛날의 추억은 좋은가 보다. 홀가분한기분이었다.
이래서 집 떠나 여행 하면성숙해 진다고 한다. 이게 행복함인가... 누군가 한 말이 생각난다,“ 모든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행복이다”라고.
피곤 하지만 잘 왔네? 이 파도치는 밤바다에서, 별을 바라보며, 모래를 밟으며 걷는 행운을 누렸으니, 후후, 누군들행복하지 않겠어?필자는 공감했다. 그리고 다짐한다. “LA 돌아가면 자주 못 가본 가까운 샌타모나카비치, 아니면 레돈도 비치도 가 보기로...” 여기 까지가,이번에 필자가 짧게 보냈던 고국 방문 여행 이야기다.
(714)713-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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