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휴가철 건강 유의점 - 여행 중 설사땐 바나나·전해질 음료 섭취
▶ 수영장에서 유아는 혼자 둬선 절대 안돼, 멀미 예방 위해 매운 음식·카페인 피해야
신나는 여름철, 자녀들의 방학과 맞물려 가족단위로 여행을 가거나 일일 야외 피크닉, 단기 캠핑을 즐기는 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건강문제나 사고가 발생하면 큰일이다. 특히 어린 자녀의 경우는 더욱 안전과 건강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교통사고, 익사 등 안전사고율이 높기 때문. 가족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며, 여행이나 야외활동 때 건강상 유의할 점들을 모아보았다.
#여행지서 햇볕에 심하게 탔을 때
피부가 얇거나 짙은 피부색인 경우 더 햇볕에 잘 탄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잘 놓치는 부위는 귀, 목뒤, 발 등인데, 이들 부위는 햇볕에 심하게 타기 쉽다.
햇볕에 심하게 탔을 때는 먼저 시원한 물에 가볍게 샤워한다. 햇볕 화상에 손상당한 피부를 진정시키려면 알로에, 식초 등이 추천된다.
여행지에서 가까운 식품점이나 마켓에서 식초를 구입해 1파인트의 차가운 물에 1티스푼의 식초를 타서 작은 수건에 적신 뒤, 몇 시간마다 10분간씩 햇볕화상 부위에 올려두면 물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플레인 요거트나 젖은 녹차 티백도 햇볕에 의한 1도 화상에는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된다.
물집이 쿼터 동전 사이즈보다 작고 피가 맺혀 있거나 아프다면 소독된 바늘로 터뜨려준 뒤 오버-더-카운터용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인다.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의사에게 보인다. 햇볕으로 인한 손상이 심하고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고 아프다면 염증 억제를 돕기 위해 아이부프로펜(ibuprofen)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물론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필수다.
#멀미
차를 타거나 배를 탈 때 멀미가 나기 쉽다. 배에서는 심호흡을 하고 수평선에 초점을 맞추고 진저 캔디를 빨아먹거나 페퍼민트 오일을 혀 밑에 몇 방울 떨어뜨리면 속이 메슥거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멀미 예방을 위해 미리 음식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매운 음식, 카페인, 알콜 등은 멀미 상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자주 멀미증상이 나타난다면 멀미약 드라마민(Dramamine)을 준비해 미리 복용한다. 드라마민이 잘 듣지 않는다면 의사에게 스코폴라민(scopolamine patch)을 처방받아 귀 밑에 부착한다.
#여행 중 설사 또는 변비문제
물이 바뀌거나 오염된 식수나 음식 때문에 설사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여행자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돗물 마시기 및 길거리 음식은 피하며, 날 음식이나 조리되지 않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설사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굶기보다는 바나나, 흰쌀밥, 애플소스, 토스트 등을 먹고, 전해질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아보카도 같은 칼륨이 풍부한 스낵을 섭취하며, 게토레이드나 코코넛 워터 같은 전해질 음료를 마신다.
이모디움(Imodium) 같은 설사약이 도움되기는 하지만 참을 만하다면 꼭 복용할 필요는 없다. 증상을 호전시키긴 하지만 인체의 자연적인 해독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 설사증상이 하루에서 이틀 안에 호전되지 않거나 탈수증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병원을 찾는다. 설사가 멈추지 않아 탈수로 진행되면 두통, 눈이 쑥 들어가고, 화장실은 평소보다 덜 가게 되고, 변이 검은 색이거나 짙은 색의 소변을 보게 된다.
여행 중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한인들도 많다. 시차가 있고, 낯선 여행지, 또 익숙지 않은 환경과 음식 때문에 변비증상이 나타난다. 변비예방 및 해소를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가벼운 운동을 해준다. 또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간식을 자주 먹는다. 또 신호가 오면 절대 참지 않는다. 많은 여행자들이 화장실이 가까이 있어도, 혹은 신호가 와도 목적지로 가기 바빠서 참기 때문에 변비가 생긴다. 오버-더-카운터 대변 연화제(stool softener)인 콜라스(Colace)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익사
바닷가, 수영장, 보트타기 등에서 뜻하지 않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다. 또 14세 미만의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한다.
2010년 한 통계에 따르면 보트사고로 인한 익사로 숨진 사람의 88%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바닷가에서 수영하거나 보트 타기를 할 때 음주를 하면 익사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
먼저 수영장에 라이프가드가 있는지 꼭 확인한다. 나이가 어린 유아일수록 절대 수영장 주변에서 혼자 놀게 하지 않는다. 어린이 청소년 등은 절대 혼자 수영하게 두지 않는다.
또한 뜨거운 모래사장과 깨진 유리조각 등으로 인한 부상 예방과 발 보호를 위해 워터 슈즈를 착용시킨다.
특히 성인은 수영장이나 바닷가 주변에서 지나친 과음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술잔 대신 물잔을 들고 있다 보면 지나친 과음을 예방하는데 도움된다. 지나친 음주는 과잉행동을 부를 수도 있다. 또한 알콜은 탈수를 촉진한다.
익사사고가 나면 즉시 CPR(심폐소생술)을 하거나 911을 부른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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