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워드 제공하는 카드 쓰고 갚을 수 있는 범위 내 사용, 만일 대비 비상금 매달 적립
▶ 세금보고 준비는 미리미리, 절전 생활화·출퇴근 카풀로, 아침 한 잔 커피는 집에서
■ 새해 재정계획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불경기도 이제 그 끝을 들어내고 있는 듯하다. 월스트릿 저널은 지난 주말 미국 경제가 드디어 불경기를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가 불황의 종식을 선언한지 3년만이다. 아직 체감지수는 다소 떨어지지만 어찌됐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밝은 소식과 함께 새로 맞이하는 2014년 일반 소시민들은 어떤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할까. 사실 재정에 관련된 계획은 신년 들어 누구나 한 번씩 꿈꾸고 있지만 목표치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월스트릿 저널의 인터넷 마켓워치가 신년에 세워야 할 재정계획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새해가 되면 미국인들의 34%가 재정에 관련된 목표를 세우지만 성공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불과 8%에 지나지 않는다고 2012년 스크랜톤 대학이 임상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부분 실현이 가능하지 않는 신년 소망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재정에 관련된 신년 소망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쉽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년 재정계획을 세우는 것이 생활환경을 다소 옥죄는 것 같은 기분을 갖게 할지도 모른다. 특히 지출 욕망이 넘쳐나는 연말에는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 절약할 수 있는 지를 파악한다면 장기적으로 봐서도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여기서 소개되는 사례들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절약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절약은 미덕이다. 다음은 조금의 노력만 기울인다면 달성할 수 있는 신년 소망 8가지를 정리한 것이다.
▲실질적인 재정계획을 세운다.
재정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세운다면 목표 달성이 훨씬 더 용이하다. 예를 들어 크레딧 카드 부채를 모두 변제한다거나 집을 살 계획을 세웠던지 간에 모든 계획은 세부적으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계획을 세운 다음에는 1년 동안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려갈 수 있는 구체적 ‘행동강령’을 마련해야 한다.
▲크레딧 카드 사용은 현명하게.
크레딧 카드에서 돈을 빼 쓰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다. 그러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금방 카드빚이 쌓이게 된다.
크레딧 카드를 유용하고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우선 보상(리워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크레딧 카드를 쓴다. 이들 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가 적립돼 여행을 갈 때 쓸 수 있고 또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현금으로 보상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 카드회사와 소매점과의 협약으로 카드 소지자에게 할인가격을 제공해 주는 것도 있다. 주의할 점은 가능하면 사용한 밸런스를 매달 모두 갚아버리는 것이다. 그냥 두면 나중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로 불어날 수 있다.
▲비상금을 만든다.
예기치 않은 의료비 또는 자동차 수리비, 직장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수입의 일부를 떼어내 적립해 두는 것은 상식이다. 사실 말하기는 쉽지만 실행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처음에는 아주 작은 금액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돈을 떼어두는 습관을 키워 나가면 된다. 일정액의 비상금을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터졌을 때 단기 융자나 고리의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쉽게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 주단위로 체킹 구좌에서 세이빙 구좌로 일정금액을 자동 이체되도록 연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용하지 않고 남은 혜택이 있다면 지금 사용한다.
건강보험 특히 치과보험의 경우 갱신일이 다가왔는데도 다 사용하지 못했다면 지금 사용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500달러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500달러만 썼다면 나머지 1,000달러는 이듬해 갱신 때 모두 사라지게 되므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어떤 플랜들은 2014년 3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장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이 있다면 가입하라. 대부분 세금 전 수입에서 보험료가 지불되며 의료비 지출은 면세대상이 된다.
▲세금을 조정한다.
소득세 보고를 꼭 4월까지 미뤘다가 마감 임박해서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말라. 지금부터 미리 W-2, 1099, 은행 서류 등 지난 1년간의 모든 서류를 챙겨 놓기 시작해야 한다. 자선단체에 기부한 내역서, 세금감면 대상인 비즈니스 경비지출 내역 등을 꼼꼼히 챙긴다. 미리 준비하면 세금환급을 최대한 받아낼 수 있다.
▲에너지 비용을 절약한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방을 나설 때마다 불을 끄고 빛을 줄이는 디머 장치를 이용하며 온도조절 장치를 조정하면 유틸리티 비용을 훨씬 더 절약할 수 있다.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 취침시간 등 하루 16시간 동안 실내온도를 평소보다 10도 낮추면 전체 난방비의 14%를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 50달러의 난방비용을 냈다면 온도조절만으로도 7달러가 줄어든 43달러로 낮아질 것이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모든 불과 전자장비가 꺼져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 금전적 절약뿐 아니라 지구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는 일이다.
▲카풀한다.
가능하다면 자전거를 이용해 출근을 하거나 카풀,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연료비 절약효과뿐 아니라 자동차의 마모, 주차문제 해결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아마 좋은 운동거리도 될 것이다.
▲라테를 마시지 않는다.
아침에 4달러짜리 커피 한 장으로 마음을 달랠 수 있겠지만 돈도 그만큼 들어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차라리 집에 커피 기계를 사놓고 만들어 마시는 것도 고려해 본다. 처음에는 큰돈을 내야겠지만 나중에는 큰 절약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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