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구입 전 생각해봐야 할 상품 10
▶ 케이블 TV 시청가구 10년 전보다 18% 줄어, DVD 플레이어 판매 급감·PC시장도 위축
수시로 바뀌는 하이텍 시대에 살아가는 소비자들은 소비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제의 신기술이 오늘은 옛것으로 순식간에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로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2014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릿 저널의 인터넷 마켓워치는 2014년 구입하면 손해를 볼지도 모르는 상품 10가지를 선정하고 이유를 설명했다.
1. 케이블 TV
케이블 TV 전성시대는 지났다. 시청자 수가 2004년 이래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리서치 전문회사인 IHS에 따르면 케이블 TV를 시청하는 가구는 지난해 5,450만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3.3% 하락했다. 또 10년 전에 비해서는 17.6%가 줄어든 수치다.
케이블 회사들은 2014년 약 130만가구가 케이블 시장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블 TV 시청자들의 감소는 저렴한 가격에 케이블 방송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훌루’(Hulu),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저비용 서비스가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소비자들은 케이블 방송의 쇼나 뉴스 프로그램, 스포츠 경기, 영화 등을 직접 TV에 연결해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부 방송 채널에서는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자사의 쇼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비싼 케이블 TV를 점점 외면하고 있다.
2. 유선 전화 사용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가정 역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국이 지난달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반기 동안 미국인 5가정 중 2가정이 무선전화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다소 늘어났지만 지난 10년 동안 크게 증가한 수치다. 미국 인구의 38%에 달하는 9,000만명의 성인들이 지난해 전반기 무선전화만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2009년 동기에 비해 21% 늘어났다.
유선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가정은 월 전화료도 낼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이들 소비자들이 셀룰러폰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기타 장비를 이용해 무료로 화상 채팅도 가능한 스카이페, 탱고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 간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됐다.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페이스타임으로도 화상 채팅이 가능하다. 또 ‘매직잭 플러스’(magicJack Plus)는 USB 포트나 컴퓨터, 또는 일반 전화 라우터와 연결해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용은 첫 6개월 동안 장비포함 49.95달러이며 그후 부터는 월 1.67~2.50달러의 서비스 비용을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 유선전화의 월 사용료는 최소 10달러 이상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들 서비스는 인터넷이 연결돼야 가능하다. 지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셀폰과 인터넷 서비스가 끊긴 지역의 주민들은 집 유선전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기도 했다.
3. GPS 서비스
수년 전까지 개인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길 찾는데는 최고라고 생각돼 왔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최근 들어 급속히 지워지고 있다. 스웨덴의 여론조사 회사인 ‘버그 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북미에서 판매된 개인 내비게이션 장치 판매 수는 750만개로 피크를 이루던 2009년 1,800만개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물론 요즘도 필요한 장비다. 하지만 가격이 훨씬 싸졌다. GPS 장비가격이 70~300달러이지만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무료다.
또 요즘 새로 나오는 자동차들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2013년형 자동차의 49%에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2010년 모델은 33%였다.
4. DVD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DVD 세일과 대여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DVD 플레이어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많지 않다. DVD와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판매가 2012년 2,130만개에 그쳐 전년 동기 20.1% 줄어들었다. 2010년보다는 24.8%가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훌루와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DVD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 호텔방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호텔의 수요가 증가하고 방값도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전문 서비스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쿠 퍼스’(PricewaterhouseCoopers)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호텔비가는 올해 110.59달러로 2012년에 비해 4.1% 올랐고 2010년 보다는 12.6%나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15.68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은 호텔 대용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여행객들은 여행 목적지의 아파트나 주택을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 사용하고 있다. ‘Airbnb’ ‘Vacation Rentals by Owner’와 같은 여행지 렌탈 서비스 웹사이트들이 활성화돼 있다. 어떤 집 주인들은 공항까지 무료 픽업도 해주고 또 공항까지 데려다 준다.
특히 이같은 여행지 아파트나 주택 대여 서비스는 자녀들이 많은 가족이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갈 때 프라이버시도 보장되고 또 요리를 직접할 수 있어 외식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호텔보다 덜 안전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6. 2년 전화 계약
소비자들이 무선전화를 구입할 때 2년 서비스 계약을 맺곤 하는데 일단 계약을 하고 나면 벌금을 물지 않고는 해약을 하거나 전화를 바꿀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업소에서 계약을 맺을 당시보다 월 페이먼트를 더 내야 하는 아주 작은 글씨로 쓰인 약관들로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모바일 사용자들은 몇몇 대안을 찾곤 한다. 공짜 또는 할인 전화기를 주는 계약을 하지 않고 전화기를 일시불로 구입하면 월 전화비가 많게는 절반까지 줄어든다. ‘메트로 PCS’ 또는 베스트바이, 월마트 같은 업소에서도 판매하며 대부분 무선 통신회사에서도 이같은 옵션을 제공한다.
7. 데스크톱·랩톱 컴퓨터
더 이상 데스크탑이나 랩탑 컴퓨터를 살 이유가 없어졌다. 태블릿으로 음악과 사진, 웹서핑 등 대부분의 개인 컴퓨터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가격도 컴퓨터보다 훨씬 싸다. 예를 들어 애플의 맥북은 최소 1,299달러, 맥 랩탑은 999달러이지만 아이패드는 299달러면 구입한다.
물론 데스크탑 PC가 모든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나 중계자 같이 큰 스크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개인 컴퓨터가 유용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PC 판매는 2012년 전년 대비 4% 하락해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8. 자리넓은 이코노미석 구입
지난 수년 동안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에어라인과 같은 항공사들은 이코노미 중에서 넓은 좌석을 180달러의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100~200달러를 더 내면 좌석이 훨씬 넓은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런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단골고객들에게 해당되고 있었으나 요즘은 많은 항공사들이 게이트에서 체크인 할 때 돈을 받고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있다.
9. 포인트나 마일리지 프로그램 제공 크레딧 카드
카드 발행사들은 최근 수년 동안 포인트나 마일리지 리워드 프로그램을 줄여가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카드 소지자들은 더 많은 돈을 사용해야 과거와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더더욱 이들 카드회사들은 연 회비 30~70달러를 받고 있다. 따라서 차라리 현금보상 카드에 가입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카드회사 별로 1~5%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10.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시대도 저물고 있다. 소비자 테크놀러지 회사들을 대표하는 ‘소비자 전자제품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디지털 카메라는 1,250만대에 그쳐 2012년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44%가 감소했다. 또 내년에는 판매량이 800만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은 카메라가 정체성 위기에 빠져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도 상당히 고화질이다. 따라서 광학렌즈 디지털 카메라는 고선명도를 요하는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만 찾는 시대가 됐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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