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차·휴가 관련 주의할 점들
▶ 모기지 융자 최대한도 아닌 필요한 만큼 받아야 자동차 제때 정비·깨끗한 관리 나중에 본전 찾아, 카드빚 내 즉흥적 여행은 멋진 추억보단 후회만
미국인들은 집과 자동차 그리고 멋진 휴가를 가장 선호한다. 하지만 계획을 잘 못 세우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미국인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3가지 있다. 멋진 집에서 살면서 비싼 자동차를 몰고 휴가를 떠나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도 역시 이 3가지 안에 다 들어가 있다. 욕망이 앞서면 자칫 실수를 낳는 법. 사고 싶고 갖고 싶은 욕망에 능력 이상의 매물이나 물건을 구입하다가 저지르는 실수다.
<집>
집을 고를 때 꼭 금전적 능력만 생각하면 안 된다. 15~20%의 다운페이먼트를 준비하면 문제가 없다고 물론 충분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집에서 얼마나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또 집 유지 관리에 필요한 충분한 여유 돈이 있는지, 부동산 경기 변동에도 부담 없이 집을 소유할 수 있겠는지 등 모든 조건들을 종합해서 집 구입 적기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부동산 서적 저술가 카멘 왕은 주택구입 가격 이외에 들어가는 크로징 코스트, 보험 등 기타 부대비용을 제쳐두고라도 부동산 시장변화에 따른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일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에퀴티가 줄어들어 자산가치도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주택을 구입할 때 직장을 얼마나 오래 다닐 수 있는지, 이웃은 어떤지 또는 학군과 도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렌트 세입자가 주택을 구입하려고 할 때는 렌트비와 주택 모기지 월 페이먼트가 비슷한 수준이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소비자 상담가로 일하는 엘리자베스 리미는 렌트 세입자들은 페이먼트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렌트 페이먼트를 낼 수 있다면 비슷한 수준의 모기지 페이먼트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이먼트가 비슷하다고 해도 집에 들어가는 재산세, 수리비 등등 부대비용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집살 때 범하는 실수
몇 년 살지 않다가 이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택을 사고팔 때는 적지 않는 이전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전 비용은 전체 판매가격의 10%는 족히 들어간다고 말했다. 따라서 집을 구입한 후에는 최소 5년은 살아야 이전 비용을 충분히 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에서 필요 이상의 최대한 돈을 빌리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은행에서 사전 융자승인을 받을 때 필요 이상의 돈을 융자 받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은행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수입이 변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젊은 사람이 가정을 꾸리거나 또는 배우자가 일을 중단할 경우에는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융자를 받을 때는 수입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무리한 주택을 구입했다가 페이먼트에 얽매여 사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비싼 주택이 물론 외관도 멋 있어 보이고 만족감도 높겠지만 감당할 정도로 충분한 수입을 올린다면 모를까 많은 경우 페이먼트 부담으로 힘겨워 한다. 수준보다 조금 낮은 주택을 구입하고 여유 돈으로 여행이나 외식, 여가 등에 사용하며 인생을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동차>
생활습관, 자동차 유지비, 개인 성향 등을 고려해 자동차를 구입해야 한다.
새 자동차를 구입했다고 해도 딜러에서 차를 몰고 나오는 순간부터 자동차 가격은 떨어지게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새 승용차 구입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재정전문 조언가 카멘 왕은 “순식간에 수천달러씩 떨어지지만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이라면서 “중고 차를 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 융자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이자와 장기 페이먼트 플랜도 부담이 되곤 한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인 ‘LeaseTrader.com’의 존 스터널 부사장은 “리스냐 구입이냐를 결정하려면 얼마나 오랫동안 차를 탈 것인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면서 “오래 타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구입보다는 리스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주 범하는 실수
자동차는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관리비는 공짜가 아니다. 관리는 자동차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다. 자주 세차해 주고 계절에 한 번씩 내부청소를 해야 하며 스케줄에 따라 정비도 해야 한다. 정비가 잘된 자동차는 트레이드를 하거나 팔 때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고장도 덜 나 수리비도 절약할 수 있다.
딜러에 갈 때 생각 없이 자동차를 구입하면 안 된다.
세일즈맨의 도움을 받아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즉석에서 구입 결정을 내리지 말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두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세일즈맨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자동차를 빨리 구입하도록 하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참을성이 많은 고객들이 더 좋은 거래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명을 듣고 딜러를 빠져 나오면 세일즈맨의 압박을 받지 않고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길뿐더러 더 좋은 조건을 주겠다는 전화도 받을 수 기회가 생긴다.
또 재정에 관련된 여러 가지 옵션도 여유롭게 생각하고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딜러에서 밀어붙이며 제공하는 옵션에 쫓기듯 계약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 딜을 하기 전에 우선 크레딧 리포트부터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는 것이 좋은 이자율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개스비나 유지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도 자주 범하는 실수 중의 하나다. 이런 비용은 자동차의 종류와 생활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주행거리가 많을 때는 연료 효율이 좋은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자동차 보험료는 어떤지 등도 생각해야 하며 여러 딜러에서 샤핑을 한 후 가장 좋은 조건의 딜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휴가>
휴가는 사람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행복감을 준다. 기대에 부풀게 되고 다녀온 후에는 멋진 기억이 오랫동안 즐거운 여운으로 남게 된다. 하지만 뒤따라 찾아오는 크레딧카드 청구서는 꿈같은 행복감을 부숴버리는 악재로 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행을 가기 전에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사전계획이 중요하며 필요한 경비 조달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행 전문 사이트들은 “카드빚으로 좋은 기억을 망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여행을 자주 다니는 친척에게 마일리지를 선물 받는다거나 여행지의 친구나 친척이 집에서 머무는 등 알뜰 여행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국인들의 많은 수가 수입의 2~3%씩 조금씩 떼어내 매년 여행을 위한 경비를 마련하고 있다.
또 항공료와 호텔비 등 이외에도 음식과 음료, 교통비 등 현지에서 사용하는 경비도 전체 여행 경비의 25~50%를 차지하므로 예산을 짤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이다.
따라서 여행 전 충분한 계획 가능한 경비를 꼼꼼히 살펴보고 여행 때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경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자주 범하는 실수
현금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여행이라면 차라리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비싼 여행을 카드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계획도 없이 떠나는 여행도 금물이다. 특히 휴가를 내기 힘든 자영업자들은 대부분은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여러 곳을 찾아다니느라 돈과 시간을 허비하면서 평안하고 멋진 여행을 즐기기가 힘들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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