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버럴 아츠 칼리지
▶ 학생 대 교수비율 10대 1 정도 전국 2백여개 중 90% 이상이 사립 졸업생 연봉도 명문 사립대 버금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도 관심이 높은 ‘US뉴스&월드리포트’ 대학평가 리버럴 아츠 칼리지 부문에서 윌리엄스가 5년 연속 단독 1위에 올랐고 앰허스트와 스와스모어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 가운데는 포모나 칼리지(4위), 클레어몬트 매케나(9위), 하비머드(16위), 스크립스(25위), 옥시덴탈(41위) 등이 50안에 랭크되어 비교적 타주에 비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관학교 가운데는 해사 12위, 육사 17위, 공사 2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명문여대 웨슬리와 스미스가 각각 7위, 20위를 기록했다. 표를 중심으로 리버철 아츠 칼리지의 이모 저모를 알아본다. <박흥률 기자>
■한인들에게 생소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
리버럴 아츠 칼리지 랭킹 1위로 미국 대학 가운데 최정상인 윌리엄스 칼리지를 아는 한인 학부모들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한인 학부모와 예비 수험생들은 명문 사립대학으로 이름이 알려진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의 아이비리그 대학과 주립대학으로 UC 버클리, UCLA, 미시간 앤아버 등의 이름은 익숙한 반면 윌리엄스, 앰허스트, 칼튼, 보도인, 콜게이트 같은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생소할 것이다.
미국 대학을 구분하는 기준은 우선 형태로 볼 때 주립(공립)대학과 사립대학으로 나눌 수 있으며 또한 대학의 운영방향과 관련해 연구중심 대학, 즉 대학원 중심 대학과 학부중심 대학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학교 크기에 따라 대규모, 중간 규모, 소규모 대학으로 나눌 수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미국에만 있는 독특한 대학 형태인데 학부중심 대학으로 가르치는 것에 집중하는 대학이다. 대학의 기능은 연구기능과 학문전수 기능 즉 가르치는 기능이 있다.
연구는 주로 대학원의 석·박사과정에서 이뤄지고 가르치는 기능은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있다. 대부분 연구중심대학의 경우 학부과정보다 대학원 과정에 중점을 둔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어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중심의 4년제 대학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교양과목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교양과목이 든든한 기초 역할을 한다고 믿는 교육철학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교양과목 범주에 들지 않는 비즈니스나 공학분야의 전공을 개설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그리 많지 않다.
아이비리그, UC 등의 종합대학들은 리서치 중심의 교육기관이어서 학생들이 정교수들과 접촉할 기회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경우 재학생 수가 훨씬 적어 정교수가 학부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학생들이 원할 때 교수와 면담도 할 수 있고 필요한 조언도 받을 수 있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다. 명성만 높을 뿐 학생 개개인에게 충분한 관심을 두지 않는 종합대학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그 규모가 매우 작다. 하버드, 예일 같은 대학원 중심의 대학들 정원이 7,000∼8,000명, 주립 대학원 중심 대학의 경우 3만∼4만명 규모인 반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경우 3,000명 안팎이다.
■대부분이 사립대, 학생 대 교수비율 10 대 1
미국에는 200여개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있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사립대로 학비가 비싼 편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대개 사립대학으로 생각하면 된다. 재학생수는 1,000~3,000명이 보통이며 평균 학생 대 교수 비율은 10대 1 정도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들의 사회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도 명문 사립대학 졸업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학원 진학률은 종합대학보다도 높다.
실제로 남가주 클레어몬트에 있는 하비머드 칼리지가 졸업생들의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 조사됐다. 연봉 분석 사이트인 ‘페이 스케일 닷컴’이 이번 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졸업생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엔지니어링 분야가 강한 하비머드 칼리지로, 15년 경력의 졸업자 중간 연봉이 14만3,000달러에 달했다.
하비머드 칼리지는 지난해 조사에서 2위였으나 올해 1위로 올라갔다. 갓 졸업한 학생들의 초봉(중간가)을 기준으로 할 경우는 해군사관학교(7만7,100달러)와 육군사관학교(7만4,000달러)가 1, 2위에 랭크됐고 이어 하비머드 칼리지가 7만3,300달러로 3위였다.
■전공 및 과외활동의 선택폭이 적은 단점도
학교 규모가 작아 전공 및 과회활동의 선택의 폭이 좁고 학생들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주로 집안 형편이 넉넉한 백인 학생을 위한 교육기관이라는 일반적 인식도 팽배하다. 대부분이 조용한 소도시에 위치해 있어 대도시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은 쉽게 따분함을 느낄 수도 있다.
남가주의 주요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신 학교로 잘 알려진 옥시덴탈 칼리지, 미국 내 모든 4년제 대학을 통틀어 졸업생들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하비머드 칼리지, 동부의 내로라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에 뒤지지 않는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포모나 칼리지 등이 있다.
또한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도 정치, 경제, 국제학과 등에서 최고의 교양학부 중심대학이며 스크립스 대학은 캠퍼스와 조경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서부의 우수한 여대로 한인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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