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지원서 준비하기
▶ 얼리 액션 등 수시모집 3가지 유형 장단점 비교 검토 신중하게 결정
대학 지원방법에 따라 같은 학생이라도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하버드 대학 교정.
몇년을 걸쳐 준비해 온 모든 과정이 대학 입시 지원서로 마무리된다. 대학 지원 과정을 밟아보지 못한 사람은 자연히 지원서를 포함한 지원과정 전체가 두렵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 간단하다면 간단한 몇 페이지의 서류이지만 그 몇 장을 통하여 학생을 파악해 내야 하는 학교 측의 입장을 본다면 정말 신중한 전략을 통하여 작성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고 본다.
미국 대학 지원서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지난 칼럼을 통하여 전달해 드렸으나 한 번 더 설명하겠다.
UC, SUNY(뉴욕 주립대) 등 공립대학 지원서가 있고, common application (공통지원서)이라는 사립대 지원서가 있으며, 그 외에 자체 지원서를 사용하는 대학들이 있다. 예를 들어, Brown과 카네기 멜론 대학은 둘 다 common application을 받으니 한 지원서로 두 학교에 지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립대학은 추가 지원서가 있어 추가로 에세이를 더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MIT, Georgetown, Rutgers 같은 일부 사립대학은 common application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지원서를 제공한다. 대부분 학교에 맞춰진 에세이 주제 역시 따로 제공된다.
그럼 지원서에는 어떤 정보가 들어가는가?1. 개인 정보: 성명, 주소, 통계 정보(인종 등)2. 학력 정보: 학교 정보, 카운슬러 정보, 시험성적 등3. 활동, honors, 인턴십 경력 등처음 두 가지 정보는 기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별 문제없다. 하지만 마지막 세 번째 내용은 좋은 전략이 필요하다. 이 섹션의 내용을 통해 학생의 포지션을 잡고 필요한 내용을 가장 좋은 모습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지원서의 활동사항 섹션을 통해서 대학은 학생의 취미나 관심사는 무엇인지,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 학생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공통지원서에 대해서는 지난 편에서도 이미 언급하였으므로 중복하지 않겠다.
대신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얼리를 지원할 것이냐 아니냐의 고민 중에 있는 가정을 위해 케이스 스터디를 통하여 어떤 학생이 얼리 지원을 하는지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어려서부터 데릭은 존스 합킨스 대학에 가고 싶어 하였다. 아버지가 항암치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후부터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신학기를 맞아 12학년이 되는 학생으로서 여느 12학년들이 직면하는 질문과 대면해야 한다. 수시모집(early admission)에 지원해야 하는가?수시모집은 대학 입시 과정 중 가장 복잡한 면 가운데 하나이다. 여러 종류의 모집 유형도 있으며 또한 대학들이 수시모집에 대한 입장을 계속 바꾸기 때문이다. 예로, 지난 수년간에 걸쳐 대학들은 얼리 대열에서 빠졌다가 다시 재진입하는 등 계속하여 바뀌고 있음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이런 논쟁은 수시모집 유형에서는 부유한 자녀가 불우한 자녀보다 입학 확률이 높다는 시각 때문에 사회적, 정치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하기도 하고 또한 수시모집을 안 하면 우수한 학생을 타대학에 놓치게 되는 현실적인 이유 등으로 우수대학들 일수록 이 부분에 예민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한때는 여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수시모집을 없애는 것이 추세가 될 것이라 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수시모집이 탑 스쿨에 의해 행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찌 되었든 이런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고등학생에게는, 특히 올해 원서를 써야 하는 12학년에게는 전혀 중요치 않다. 필요한 것은 수시모집에 대한 현 시점의 정보와 이를 이용한 대학 지원 전략이다.
수시를 통하여 대학에 지원하려면 세 가지 수시모집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것들은 early action, single-choice early action과 early decision이다. 이 모든 지원 방법들은 보통 12학년 11월까지 지원서를 내야 한다. 수시지원을 하고 나면 3종류의 통보를 받을 수 있다. 입학허가(accepted), 거부(denied) 아니면 연기(deferred)이다(연기가 되는 경우에는 정시모집에 자동 포함된다).
Early action은 비의무적 자유조건의 지원(non-binding)이다. 입학 허가가 나더라도 꼭 입학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니 다른 학교에도 지원을 하고 결정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장학금 등 financial aid를 비교할 시간이 충분하니 좋다. Single-choice early action라는 것은 한 학교에만 early action 수시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꼭 입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Early decision은 반대로 입학허가가 나면 무조건 그 학교를 가야 한다(binding). 따라서 함부로 이러한 중요한 결정을 쉽게 내려서는 안 된다. 어떤 학교도 수시지원 입학허가가 난 학생을 강제로 혹은 법적으로 다른 학교를 못 가게 할 수는 없지만 다른 대학들이 그 학교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러므로 상위 대학들은 early decision 허가를 받고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학생은 받지 않게 될 것이다.
Early decision의 또 한 가지 나쁜 점이라면 학교만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financial aid의 양도 정해지는 것이다. 다른 학교의 패키지와 비교할 수 없게 되니 그러하다. 하지만 학생이 재정적인 이유 때문에 학교를 다닐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이런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모든 부담은 학생에게 있으니 쉬운 일은 아니다.
학생에게는 워낙 제한적이라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 있다. 좋은 점은 early decision의 입학률이 조금 더 높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시로는 입학 못할 수 있는 학생이 수시로는 가능할 수도 있다. 사실 early admission 모집을 하는 어떤 학교들은 입학생의 절반을 수시모집에서 뽑기도 한다. 왜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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