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상 못했던 업종의 팁 가이드
▶ 건물 관리인에 20~100달러 문제 생겼을 때 큰 도움 큰 물건 차에 실어 줬다면 10달러 정도 주는 것 무방 케이블 설치하러 온 사람 시원한 음료수면 OK
서양은 팁의 나라다. 봉사에 대해 소비자들이 표하는 고마움의 선물이다. 간혹 팁을 놓고 한인 식당에서 고객과 종업원 간의 말다툼을 목격하는데 팁은 안 줘도 그만이다. 팁을 주고 안 주고는 고객의 자유이다. 하지만 팁의 정도가 관대함의 척도로, 인자함의 잣대로 비유되고는 한다. 그렇다고 팁의 정도를 놓고 고객들을 나무랄 수는 없는 법이다. 감동이 전해져야 고객들의 주머니가 열린다는 말이다. 무조건 팁을 내라는 식은 곤란하며 성심을 다한 봉사만이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여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뉴욕 공무원 ‘이해상충위원회’(Conflicts of Interest Board)는 팁을 받았던 2명의 시 청소국 공무원에게 2,000달러의 벌금을 물렸다. 이들은 뉴욕 퀸스에서 한 주택의 대용량 쓰레기를 치워주는 대가로 10달러를 받은 혐의다. 이들은 집주인에게 20달러를 요구했었다.
물론 팁을 바라는 것은 이들 쓰레기 청소부들만이 아니다. 팁을 기대하고 있고 또 팁에 의존해 살아가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소비자들이 커피 전문점 직원들에게도 팁을 줘야 한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있다. 이것은 그저 공짜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대신에 주는 일종의 세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난주 뉴욕 항소법원은 스타벅스 점원들은 팁을 같이 근무한 수퍼바이저와 나눠가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점원들과 거의 비슷한 양의 일을 했다면 팁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에티켓 교육을 실시하는 워싱턴의 ‘프로토콜 스쿨’의 크리스 영 사무국장은 요즘은 예기치 않는 곳에서도 팁 항아리를 볼 수 있다면서 “옛날과 같은 고객 서비스가 요즘은 의무가 아니고 특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금 수준이 답보상태고 생활비가 올라가면서 팁을 바라는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음은 식당 등 팁문화가 정착된 업종 이외에 팁을 기대하는 예상치 못했던 업종의 팁 가이드를 정리한 것이다.
▲마켓에서 물건 담아주는 사람 - 2달러
대부분의 수퍼마켓은 종업원 팁 정책이 없다. 물건을 봉투에 담아주는 것은 고객들을 위해 당연하게 제공해야 하는 마켓측 업무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객 중 일부는 팁을 주기도 한다. 플로리다 팜비치의 ‘플로토콜 스쿨’의 재클린 위트모어 원장은 “마켓에서 물건을 싸주는 사람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한다면서 그들을 돕고 싶을때가 있다”고 말했다.
▲애완견 미용사 - 15~20%
물론 팁을 주면 애완견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쏟아줄 것이 분명하다. 위트모어 원장은 “출장 미용사가 집으로 오는데 항상 미용사와 보조 미용사에게 팁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용을 받으면서 어린 강아지들은 훈련이 되기도 한다면서 복종 훈련과 더불어 털이나 발톱을 깎을 때 난리를 치지 않고 얌전하게 있는 것도 일종의 훈련이며 이들이 감당해 준다.고 말했다.
▲캠프 카운슬러 - 50~100달러
여름캠프의 평균 비용이 지난 5년 사이 1주일에 500달러로 22%가량 인상됐다고 미국 캠프협회가 밝혔다.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카운슬러들이 팁을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매년 같은 캠프에 자녀들을 보낸다면 팁은 꼭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건물 관리인 - 20~100달러에티켓 전문가들은 관리인에게 잘 보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관리인들은 입주자들의 전화를 자주 받는데 이들에게 잘못 보인 입주자들의 요구는 맨 밑에 깔아 놓곤 할 것이다. 변기가 파손됐거나 열쇠를 잃어버렸다면 이것들이 다 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어떤 건물주는 열쇠를 잃어버리면 300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관리인이 저렴한 비용으로 새 열쇠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
▲마사지 - 15%
업소에서 준비해둔 팁 봉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요금의 10% 정도면 따듯한 마음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좀 난이도가 높은 서비스를 받았다면 15%는 돼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물론 마음에 들었다면 더 줄 수도 있다.
▲도어맨(수위) - 100달러 선물권부자들이 사는 아파트나 콘도에는 도어맨들이 있다. 매번 열쇠를 잊을 때마다 도어맨들에게 5달러씩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1년에 한 번 연말 휴가철이 가장 적당하다. 특별히 가깝게 지낸다면 생일도 챙겨주면 좋다. 꼭 현찰을 줄 필요는 없다. 맛좋은 와인을 준다거나 100달러짜리 선물권 정도면 좋다.
▲케이블 설치하는 사람 - 시원한 음료수
2006년 케이블 설치하러 간 집에서 잠을 자다가 카메라에 찍혀 망신을 당한 케이블 가이도 있다. 하지만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얼음을 띄운 아이스티 혹은 레모네이드 정도는 대접하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팁을 50달러 줬다고 해서 공짜 영화 채널을 하나 더 얹어 주지는 않는다. 설상 그렇게 했다고 해도 불법일 것이다.
▲대절버스 운전기사 - 짐당 1~2달러
택시 운전기사는 거의 팁을 받지만 개인 버스 운전사나 렌터카 회사의 운전기사는 그냥 넘길 때가 많다. 공항에서 렌터카 회사까지 가는 버스 운전기사가 큰 짐을 옮기는 모습을 보고 그냥 넘길 수는 없지 않는가.
▲큰 박스 옮겨준 업소 직원 - 10달러
대형 TV 스크린이나 트레이드 밀을 차까지 옮겨다 실어 줬다면 팁을 주는 것이 예의다. 하지만 대형 상품을 취급하는 업소에서는 팁을 받지 못하게 한다. 취급하는 물건이 모두 무겁고 큰 것들인데 물건 옮겨준 사람만 받는다면 나머지에게 불공평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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