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입학사정 때 GPA 계산법
▶ UC계열·주요 사립대 평가기준 고교 학년별 성적 반영 서로 달라 적극적이고 도전적 모습 보여야
여름방학도 벌써 어느덧 초반을 지나 중반기에 들어서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나름대로의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될 여름방학 활동을 하고 있거나 학과목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요즘 학생들의 여름방학 모습이다. 특별활동 관련한 캠프에 다녀온 학생도 있을 것이고 관심 있는 전공분야에 연관된 인턴십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 동시에 다음 학년에 준비하여 선행학습을 하는 학생도 있는가 하면 SAT 준비를 위한 학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도 많음을 알고 있다.
오늘은 GPA에 대하여 글을 써보고자 한다.
수십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GPA가 차지하는 그 중요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활동에 더 치중하게 되며 학교 성적에 대한 준비를 소홀해도 좋다는 인식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에 아쉬울 때가 참으로 많고 또한 안타깝다.
그러니 필자는 다시 한 번 학교 성적이 대학 입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GPA, 즉 학교 성적이 어떻게 평가되는지 잘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어떤 학생들은 오히려 입시에 불이익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면 GPA가 대학 입시 사정과정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입시 사정에 반영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성적증명서에는 4년에 걸친 성적으로 구성되지만 각 대학마다 입시 사정 반영범위가 다르다. 스탠포드 등의 몇 대학들은 10~12학년의 성적을 본다. USC 등 어떤 대학들은 9~11학년의 성적을 사용하지만 12학년 1학기 성적을 요구할 때도 있다. 이처럼 많은 대학들이 12학년 성적을 살펴보고 싶어 한다.
UC계열은 10~11학년 동안 들었던 모든 ‘A~G’(UC계열의 15가지 필수과목 목록) 과목들에 기반한 성적들을 평가하지만 Honors, AP, IB과목들의 이수 여부도 함께 분석한다. UC대학은 많은 대학 중 특이하게 3.0 학점이라는 최저 학점이 존재한다.
많은 학생들이 ‘A’라는 성적을 받기 위해 ceramics 같은 쉬운 수업들을 많이 선택할 때가 있다. 문제는 GPA 적용법이 과목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외국어 등 핵심 다섯 과목에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하니 AP US History의 A와 Ceramics의 A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가능한 4년 수업 코스(예: Spanish 1~4)를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입시사정관의 의문점을 자아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학생들은 AP 수업보다는 일반 수업을 들어 쉬운 길을 선택하려 한다. 하지만 일반 US History의 A는 AP 레벨의 A는커녕 B학점보다도 낮게 평가 받을 수 있다. 상위 사립대는 특히 GPA를 단순한 숫자로 보기보다는 성적표를 통해 학생의 학과목 선택법과 개성을 읽는다.
가장 매력적인 학생은 어려운 과목들을 선택하여 지적 호기심을 보여주고 가장 이상적인 학생은 그런 어려운 스케줄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더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된다. 일반 수업만 이수한 학생은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따라서 한 번 더 이 부분을 강조하지만 학생의 GPA는 다른 정보와는 상관없는 고정된 단면적인 점수가 아니다. 대학 입시사정관의 GPA 계산법은 고등학교 성적표에 보이는 GPA와 다를 수 있음을 기억하자.
Weighted GPA란 어려운 수업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해 재계산된 것이며 각 고등학교마다 다른 방식을 취한다. 예로 어떤 학교는 AP수업의 실제 성적에 추가 점수를 부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학교에서는 무슨 수업을 듣던 가산점을 일체 부여하지 않는다(AP의 학점은 보통 Honors보다 가치가 크다).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각 대학들 역시 GPA를 새로 재계산하여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적용하는데 역시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계산법을 사용하든 이 모든 것이 소위 ‘strength of curriculum’(학업 난이도)을 측정하기 위해서 인 것이다. 즉, 대학들은 고등학교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과목들을 이수한 학생들을 선별하기 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경향은 상위급 대학일수록 더 심하다.
스탠포드 대학은 “상급 수준의 수업을 학교에서 이수할 수 있다면 이러한 과목들을 선택하는 학생들의 도전적인 면을 보기를 원합니다”라고 분명히 발표하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학교에서 이러한 수업을 이수할 수 있다면”이다.
학생들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잘 활용하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만약 많은 AP 수업을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는다면 걱정할 것이 없다. 단순히 AP 수업을 많이 듣지 않았다 하여 그 부분 하나로 입시 사정에 어떤 해가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학생들에게서 대학들은 깊은 인상을 받는다. 배우고 싶은 과목이 학교에 없다면 근처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생각해 보아라. 진정한 열정을 보여주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UPenn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들이 이수한 과목의 종류, 수준과 학점, 특히 학생들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과목들인지에 더 많이 심혈을 기울인다”라고 말했다. 예로 국제관계학 전공 지원자는 제3 외국어를, 공과계열 전공 지원자는 대학 수준의 과학과목을 근처 대학에서 이수할 수 있다.
참고로, GPA 계산법이 다 틀리듯 학점 인정방침 역시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로 UPenn은 정규 대학에서 이수한 정규수업은 모두 인정해 준다. 학교마다 다르니 세부 사항을 미리 확인하자.
특별활동이 학생의 열정을 보여주듯 성적표는 학구적인 특색을 보여준다. 성적표가 대학 입시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어떤 SAT 점수도 특별활동도 부진한 GPA나 부실한 과목 내역을 보완하지 못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대학에서도 공부한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대학이 찾는 학생의 기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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