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5지구 주 하원의원 도전하는 영 김씨
▶ 로이스 연방의원 23년간 보좌하며 기반 다져… 지지모임‘클럽65’생겨
내년 있을 제65지구 캘리포니아 주하원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힌 영 김 보좌관이 본보와 인터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 박 상 혁 기 자 >
빈 틈이 없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카리스마는 좌중을 압도한다. 그녀는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내년 11월(예비선거는 6월)에 열릴 캘리포니아 주하원(65지구)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영 김(한국명 영옥) 에드 로이스연방하원 외교위원장 보좌관 얘기다.
영 김은 23년간 오직 한 정치인 밑에서 보좌관 일을 해왔다. 연방 하원의 막강 실세인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의 그림자 보좌관을 하면서 그의 오늘을 있게한 장본인이다. 에드 로이스 의원의 탄탄한 기반만큼 그녀의 기반도 탄탄해졌다. 이같은 기반으로 오렌지카운티 정치블로그 사이트‘OCPoliticsBlog.com’이 최근 실시한 65지구 공화당 후보 선호도설문조사에서 브루스 휘테커 풀러튼 시장 등 현역 정치인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영 김은 “출마 상황에 필요한 모든여건이 맞아 떨어졌다”고 감히 출마의변을 토했다. 1남3녀의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자신을 위한 선거를 준비하는정치 초년병으로서 험난한 선거전에 뛰어든 그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어본다.
<이종휘 기자>
-오랜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정치에대한 권유를 받았나.
▲네 자녀를 키우다 보니 선뜻 정치에 나선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나간다하더라도 네 자녀가 모두 성인이 된 후에 고려할까 했다. 때마침 막내가 고등학교를 올해 졸업했고 모든 여건과 환경이 출마하기에 맞아 떨어져 결심하게 됐다.
-언제 출마에 대해 마음을 굳혔나?
▲지난해 6월 선거 후 가주하원 도전에 대한 마음을 갖게 됐다. 처음에는 타 지역구로 나설 생각이었다. 하지만 11월 선거에서 크리스 노비 현역의원(공화당)이 민주당 후보였던 셰론 퀵-실바 풀러튼 시의원에게 패배한 것은 공화당 전체에 큰 충격으로다가왔다. 특히 이 패배는 공화당 텃밭에서 민주당에게 의석을 내준데다이로 인해 주하원 3분의 2가 민주당이 장악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1월 선거 직후 로이스 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수뇌부로부터 65지구 출마권유를 받았다. 어차피 이 지역에서20여년간 활동하며 지지기반을 다져놓았다.
-출마을 결심했을 때 남편 찰스 김과가족들의 반응은
▲(웃으며) 찰스는 선거전문가다. 이지역구 인종분포도와 구성도를 연구해보더니 “당연히 나가야 한다”고 할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자녀들도 환영하고 있다. 나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닌 가족 전체의 결정이다.
-둘째인 켈리씨가 뇌종양으로 수술을두 번이나 받고 완쾌됐다.
▲켈리는 우리 가족의 ‘미러클’이다.
내가 20대 후반에 켈리가 태어났다. 나는 그 아이와 함께 성장했다. 아이가운동경기 중 간질이 예고 없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때마다 내가 마치 고통을겪는 것 같았다. 지금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이번 출마를 놓고 켈리가 많은 힘이 돼주었다. 특히 지난해 켈리와 우리 부부를 다룬 한국일보 기사가 나간 후 한한인이 기사를 스크랩한 뒤 액자에 넣어줬다. 감사하다.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의 반응은 어땠나.
▲사실 로이스 의원이 11월 선거 후나에게 찾아와 65지구 가주 하원의원선거에 출마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그만큼 이 지역이 공화당이 탈환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사고가 공화당수뇌부에서 흐르고 있다. 이미 80명 이상의 지역 정치인들과 90% 이상의 공화당 정치인이 지지했다.
-내년 선거에 미셸 박 스틸 캘리포니아 주 조세형평국 부위원장이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2지구) 선거에 나선다.
공화당 소속 한인 여성 2명이 선거에 뛰게 된다.
▲스틸 부위원장,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장, 밀러 오 부에나팍 부시장 등한인을 비롯해 로이스 의원, 밥 허프주 상원의원 등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내년 모두 재선을 위해 캠페인을 벌일 것이다. 자연히 공동 캠페인이 가능하게 된다.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기대된다.
-지역구 내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준비된 후보’라는 평가가 있다.
▲지난 20년간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북부 오렌지카운티민원을 담당했다. 이 지역을 누구보다잘 알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것이 아니며, 오랫동안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지역사회에 오랫동안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커트 해그먼주하원의원이 선거담당 책임자로 공화당으로부터 지명받았다. 이 지역 공화당 대표주자가 되고 싶다.
(이미 로이스 의원은 물론, 데이나로라바커 연방 하원의원, 밥 허프 캘리포니아주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미미 월터스, 짐 닐슨, 노티 스트릭랜드가주 상원의원, 단 웨그너, 트래비스 앨런, 앨런 맨수어 가주하원의원, 션 넬슨 OC 수퍼바이저, 마이클 안토노비치, 단 크나베 LA카운티 수퍼바이저,리 바카 LA카운티 셰리프국장 등 80여명의 거물급 주류 정치인들이 영 김보좌관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앞으로전망이 밝다)
-내년 선거에서 이기려면 몇표를 얻어야 하나?
▲본선에서 6만표를 얻으면 당선이될 것으로 본다. 지역구 내에 9,500여명의 한인 유권자들이 있다. 한인 유권자분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 활동은?
▲올해는 모금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7월 말까지 20만달러, 올해 말까지 50만달러 기금마련이 목표다. 다행인 것은 이미 나를 지원해 주는 ‘클럽65’가조직됐고 60여명의 회원들이 선뜻 나서 주셨다.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오는 10월 초 애나하임에서 있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출마선언을 할 것이다. 또, 내년 1월 말,혹은 2월 초에 후보등록 후 6월 예비선거를 치를 것이다.
예비선거(내년 6월) 전 공화당 전체를 대표하는 후보를 일컫는 ‘컨센서스’후보 구축에 힘쓸 것이다. 이미 공화당내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시작돼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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