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은퇴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상당수의 미국 노인들이 은퇴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모아두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Bankrate.com’ 소유의 재정정보 웹사이트인 ‘Interest.com’이 지난 2011년 연방 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해 지난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노인들의 중간 가계소득은 3만5,107달러로 45~64세 연령대 소득의 57% 정도에 그쳤다. 웹사이트의 마이크 샌티 편집장은 “많은 노인들이 심각할 정도로 낮은 저임금에 살고 있거나 돈이 다 떨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네바다와 하와이에 살고 있는 노인들만이 재정 설계사들이 권장하는 만큼 이상의 연 소득치에 도달하는 금액을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재정 설계사들은 은퇴자들은 은퇴 전 수입의 최소 70% 정도를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네바다와 하와이 이외에 은퇴 목표액에 근접한 수입을 갖는 지역으로는 애리조나(68.1%), 뉴멕시코(66.9%), 플로리다(66.9%) 등 일명 선벨트 주들이 포함돼 있다(괄호 안의 숫자는 각 주별로 45~64 연령대의 가계 중간소득에 대한 노인층 수입 비율을 말함).
노인들의 젊은층 대비 가계 중간소득이 가장 낮은 주는 매서추세츠주로 45%에 그쳤다. 또 노스다코타, 로드아일랜드, 뉴저지, 뉴햄프셔 등은 비율이 낮은 주들로 50%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네바다의 젊은층 대비 노인 가계 중간소득이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그 지역 노동층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하와이는 전통적으로 노조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노조에 가입했던 많은 은퇴 노인들이 충분한 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샌티 편집장은 밝혔다.
샌티는 많은 은퇴자들의 연금 수표가 얇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최근 10여년 간 개인회사나 정부 조직들이 연금 혜택을 대폭적으로 줄이거나 401(k)와 같은 은퇴연금제도로 바꾸고 있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또 많은 은퇴자들이 은퇴 후 수입을 주로 소셜시큐리티 연금에 의존하는 것도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샌티는 “은퇴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은퇴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여유가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은퇴 준비가 잘 되어 가는가.
소셜시큐리티국에 따르면 기혼 부부 은퇴자 53%와 미혼 은퇴자 74%가 은퇴 수입의 50% 이상을 소셜 시큐리티에 의존하고 있다. 또 기혼 은퇴자 1/4과 미혼 은퇴자 절반은 수입의 90%를 소셜시큐리티 연금으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소셜 시큐리티 연금은 1,230달러이므로 은퇴 노인들은 연평균 1만4,760달러를 받는다는 계산이다. 이는 거의 2,000만명의 은퇴 노인 또는 고령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연방 빈곤선에 근접한 수입으로 생활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여성, 흑인, 히스패닉은 은퇴 후 재정적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최근 경제정책연구소가 공개했다.
이 연구소의 엘리스 가울드와 데이빗 쿠퍼는 “대부분 노인들은 기본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수입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공법을 써라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 나이라도 잘만 하면 충분한 은퇴자금을 준비할 수 있다.
연방 정부에서 제공하는 은퇴연금 면세혜택을 십분 활용하면 된다. IRS는 50세 이상부터 401(k) 적립금 최대 면세혜택 금액 한계를 연 5,500달러 추가해 주고 있고 IRA는 1,000달러를 추가로 면세혜택 범위로 확대해 주고 있다.
큰그림을 그려라.
은퇴에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를 점검해 두고 재정 전문가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은퇴자금 계좌를 한 곳 또는 2곳으로 몰아두는 것이 좋다. 또 수수료를 적게 떼는 투자처를 선택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은퇴 후에 받게 될 401(k), 소셜시큐리티 및 기타 재원을 계산해 본다.
투자방식을 바꾼다.
투자처를 주식에서 벗어나기 시작해야 한다.
지난 2008~2009년 주식시장 붕괴 직전까지 65세 이상 노인들의 30%가 투자금의 90% 이상을 주식에 할당했다가 주식시장이 붕괴되면서 무려 40%의 자금을 잃는 손실을 봤다.
은퇴를 준비한다면 주식에 50%를 투자하고 고정 수입을 보장하는 투자처에 50%로 할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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