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신입생들 캠퍼스 가이드
▶ 학교서 가까운 은행구좌 개설·ATM 활용토록 룸메이트와 공동 룰 만들어 서로 피해 안 되게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오는 8월 또는 9월부터 시작될 캠퍼스 생활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등학교라는 좁은 환경에 익숙한 대학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은 새로운 도전이자 평생을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어영부영 시간을 보낼 경우 적응에 실패하거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주의와 함께 노력이 필요하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큰 무리 없이 대학생활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캠퍼스에 도착하자마자 신입생들이 해야 할 일들을 살펴본다.
■ ID 카드 만들기
대학 등록절차는 학생 신분증을 교부받는 것과 함께 시작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교내 시큐리티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신분증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신입생들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일은 신분증을 발급 받는 것이며 이를 위해 교무처(registrar) 앞에 긴 줄을 서는 것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 건강보험
고등학교 시절에는 몸이 아프면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아갔지만 대학생이 되면 본인이 직접 병원에 가야 한다. 가까운 종합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사전에 파악하고 지금까지 갖고 있던 보험을 계속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학생보험에 가입할 것인지 결정한다.
■ 신입생 카운슬러와의 만남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신입생 담당 카운슬러나 캠퍼스 어드바이저를 잘 사귀어 놓으면 향후 4년이 편해질 수 있다.
대부분 종합 대학들이 교내 기숙사에 어드바이저나 카운슬러를 배치해 신입생들의 애로사항과 고민거리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이들은 학생들의 충실한 길잡이 역할과 함께 문제 발생 때 중재인 또는 해결사로 나서기도 한다. 카운슬러나 어드바이저에게 물어 봐야 할 3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1학년 때 범한 가장 큰 3가지 실수는 무엇이며 이같은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2. 1학년 때 가장 잘한 3가지 선택은 무엇이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3. 1학년 때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3가지는 무엇인가.
■ 음주규정 파악
대부분의 대학은 21세 미만 미성년자들에게 음주를 허가하지 않는다. 일부 학교는 21세 미만에게 술을 권하기만 해도 처벌하는 등 강력한 음주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정을 위반할 경우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컴퓨터·이메일·전화 서비스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와 인터넷, 이메일, 전화 등 필요한 서비스를 확보한다. 개학과 함께 학생들로부터 각종 테크놀러지 관련 서비스 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에 신속히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은행계좌 개설
캠퍼스에서 가까운 은행에 체킹계좌를 개설한다. 신분증 교부와 마찬가지로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로컬은행도 어카운트를 개설하려는 학생들로 붐비기 일쑤다.
은행을 선택할 땐 자동 현금인출기(ATM)를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은행을 골라야 하며 최저 밸런스 규정이 없는 은행이면 더더욱 좋다.
■ 캠퍼스 도보 투어
시간을 쪼개서라도 캠퍼스를 한 바퀴 둘러보며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한다. 도서관, 식당, 체육관, 사교클럽, 산책로, 가든, 경찰서 등 다양한 장소나 시설의 위치를 사전에 알아두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룸메이트와 대화하기
많은 학생들이 신입생 생활을 캠퍼스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시작한다. 성장배경과 성격, 취향 등이 다른 사람과 한 방을 쓰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 때문에 캠퍼스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려면 룸메이트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서로가 지켜야 할 룰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몇 시 이후에는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다든지, 몇 시 이후에는 방 불을 끈다든지, 이성 친구는 주말에만 방에 데리고 온다든지 하는 룰이 필요한 것이다.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나의 권리 또한 정당하게 주장하도록 한다.
■ 스트레스 예방
난생 처음 경험하는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다. 클래스에서 좋은 성적도 받아야 하고, 하고 싶은 클럽활동도 해야 하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어야 하는 등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밤잠은 넉넉히 자고, 필요하면 캠퍼스 내 카운슬러의 도움을 청하는 등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 버짓 만들기
고등학교 졸업 후 여름방학 동안 하면 좋지만 이 시기를 놓쳤다면 캠퍼스에 도착하자마자 과다한 지출을 방지하기 위한 스펜딩 버짓을 짜도록 한다. 태어나서 처음 부모 품을 떠나 대학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자칫하면 놀자 분위기에 휩쓸려 과소비를 하게 된다.
음주파티, 주말여행, 외식, 샤핑 등 돈이 드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유혹을 떨쳐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열심히 학업에 전념하는 것이 학생의 본분임을 잊지 않도록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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