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 음식은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라고 했다. 환자가 급성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면 여러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금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동안 수액이나 영양제를 주사하지만 입으로 먹는 영양섭취 만큼 좋은 것은 없다. 치료와 회복을 위해 검사에 치중하느라 식사가 소홀해지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몸이 살아있으려면 에너지를 외부로 부터 섭취해야한다. 식물과 동물로 부터 에너지를 섭취하는 과정은 우리의 삶의 일부이다. 생각해볼수록 인간이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들여 살아간다는 것은 기적이다.
공기와 햇빛을 재료로 광합성을 통해서 만들어진 식물과 그 식물을 먹고 자란 동물들을 우리는 입으로 섭취한다. 그 음식은 식도를 거쳐 위로 들어가서 반죽이 된다. 빵이나 밥 같은 탄수화물은 위에서 장으로 가는데 3시간, 기름기 많은 음식은 6시간 정도 걸린다.
소장에서 음식물이 흡수되는 데는 4-5시간 소요되고 나머지는 대장으로 보내져 수분이 흡수된 후 몸 밖으로 배출된다. 영양분이 흡수되는 소장은 몸에서 가장 긴 장기로 6-7m 정도의 관 모양인데 흡수를 돕기 위해 내부 표면이 무수한 돌기 모양의 융모로 되어있다. 융모의 표면을 펼쳐보면 약 60평 정도라고 한다. 음식물이 융기들을 서서히 통과할 때 흡수가 잘된다.
흡수된 영양분은 혈관으로 운반되고 혈액을 통해 몸 전체 장기로 전달된다. 혈액에서 부터 인슐린에 의해 장기 안으로 운반된 포도당과 다른 영양분은 세포 안으로 전달, 대사되어 ATP라는 물질 안에 에너지로 축적되어진다. 필요에 따라 그 에너지가 방출되면서 우리는 움직이고, 숨쉬고, 심장이 박동하며, 각종 장기가 활동한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소화가 잘 되는 양질의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고 질병에 따라 식사를 조절해야 한다. 당뇨환자는 탄수화물( 밥, 빵, 국수 등)을 대폭 줄이고 야채, 생선, 단백한 살코기, 두부, 계란 흰자 등을 많이 먹어야한다. 콩팥이 나쁜 환자는 고기를 줄이고 야채와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는 인간의 노력은 인류 역사의 큰 부분이다. 여러나라의 음식을 유심히 살펴보면 재료나 양념은 다르더라도 비슷한 형태의 음식이 많음을 알게 된다. 만두 형태의 음식은 어느 곳에든지 있다. 한국과 중국의 만두, 이탈리아의 라비올리, 멕시코의 브리또나 타코가 그런 모양이다.
밀가루 개떡 형태의 음식도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다. 밀가루 떡 위에 치즈, 토마토 소스, 각종 야채나 페페로니 등이 올라간 것이 피자이다. 밀가루 떡으로 오리고기나 고기 등을 싸서 먹는 나라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국수는 어느 나라든지 다 있다. 한국에 있는 가느다란 장터국수가 이탈리아에 가면 엔젤헤어 파스타, 넓적한 칼국수는 이탈리아의 페투치니, 굵은 막국수는 스파게티가 아니던가.
국물을 좋아하는 내가 어느 나라를 가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스프 종류 때문이다. 국물을 내고 각종 재료를 넣고 푹 끓이면 요리도 쉽고 맛도 여러 가지로 난다. 미국의 치킨누들스프는 감기 걸리거나 설사가 나면 꼭 먹으라는 메뉴인데 우리나라 영계백숙에 콩나물국을 합쳐놓은 느낌이다.
클램 차우더는 우리나라 전복죽에서 배워가지 않았을까? 양파로 스프를 만든 프랑스 사람들의 창의력은 알아주어야 할 것 같다. 헝가리 등 동유럽에서 아주 잘 먹는 굴라쉬 스프는 우리나라 육개장 맛과 거의 똑 같다. 얼큰한 맛이 고향의 맛이었다. 13세기 몽고족의 헝가리 침략 때 그 스프를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것이 아닌지 상상해 보기도 한다.
나도 김치와 된장찌개를 좋아하지만 우리 음식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더 발전되어야 할 것 같다. 다양한 민족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오늘날 각 나라의 좋은 음식과 조리법을 배우는 것은 그들을 이해하는 길이 된다. 동시에 우리의 식생활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기회라 여겨진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자신이 되고, 국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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