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큐어에는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 아세폰, 톨루엔 등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미백 화장품의 주요 성분으로 쓰이는 하이드로퀴논의 경우 남용하면 피부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미용·헤어제품의 유해성분과 주의할 점
최근 UC 버클리 연구팀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32개 브랜드의 립스틱, 립글로스 제품을 분석한 결과 납, 카드뮴, 알루미늄, 크로미움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다고 환경건강 저널(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보고해 논란이 됐다. 특히 연구팀은 드럭스토어, 백화점 등에서 흔히 판매되는 32개 제품을 검사했으며, 이 중 24개 제품에서 납 성분이 발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납 성분은 하루 허용치보다는 적은 양이었던 것으로 보고됐지만 이처럼 화장품에는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어도 잘 모르는 채 매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헤어 및 화장품 등 미용관련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나 유해성에 대해 간략히 체크해본다.
#케라틴 트리트먼트
케라틴 트리트먼트는 매직 스트레이트처럼 곱슬머리를 펴주고 찰랑거리는 스트레이트 헤어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부 케라틴 트리트먼트 제품에는 암 원인이 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돼 있어 문제다. 물론 ‘포름알데히드-프리’(formaldehyde-free) 제품이 있지만 2011년 ‘직업환경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ygiene) 11월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프리’ 라벨이 부착된 헤어제품들에서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SHA)에서 제시한 단시간 노출기준(short term exposure limit, STEL)의 허용 수준을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된 바 있다.
포름알데히드 노출은 코와 입 등 호흡기와 피부, 눈 등에 가능할 수 있는데, 미용실 근무자나 고객 모두 해당될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의 과다노출은 눈 손상 및 시력 손상, 코 점막 자극으로 인한 출혈, 피부 가려움증 및 피부 발진, 기침과 재채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헤어 염색약
염색약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연구들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와 있다. 몇몇 연구들에 따르면 영구 염색약을 사용한 사람들의 백혈병, 림프종양 발병률이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연구들에서는 발병률 증가 위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도 보고된 바 있다. 유방암 관련과도 아무 연결고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신기간에 염색하는 것이 위험한가에 대한 증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몇몇 의사들은 임시 중기 이후로 헤어 염색할 것을 조언하기도 한다.
#컬러렌즈, 서클렌즈
아무리 미용목적이라 해도 처방전 없이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택트렌즈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심각한 눈 손상과 각종 염증을 불러오고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시력손상 등 결국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미국에서는 서클렌즈가 의료품목으로 분류돼 있으며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것은 불법이다.
렌즈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관리를 적절하게 해야 한다. 항상 깨끗한 손으로 렌즈를 끼고 세척한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꼭 렌즈를 눈에서 빼야 한다. 목욕하거나 수영, 샤워 등을 할 때에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식염수나 렌즈 전용세척제도 렌즈에 맞는 것으로 사용하며, 렌즈를 보관할 때에도 솔루션을 재사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노-럽’(no-rub)으로 표기된 제품이라도 세척할 때에는 렌즈를 손바닥 위에 놓고 솔루션을 두세 방울 떨어뜨린 후 문질러주며 세척하는 것이 좋다. 기간이 지난 세척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렌즈 케이스도 3~6개월 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인조 속눈썹, 속눈썹 연장술
인조 속눈썹을 자주 눈에 붙였다 떼면 눈꺼풀을 자극하게 되거나 앨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
미백 화장품의 주요 성분으로 쓰인다. 멜라닌 합성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어 피부를 밝게 하는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효능이 강력한 제품은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하며 농도가 약한 경우는 오버-더-카운터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검버섯, 기미 등을 치료할 때 처방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하이드로퀴논의 남용은 피부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암과 연관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인간 실험에서의 위험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못했다.
#인공 선탠
인공 선탠 전문 살롱에서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연구에 따르면 잦은 인공 선탠은 치명적 형태의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인공 선탠은 주로 장파장 자외선(UVA)을 방출하기 때문에 주름, 갈색 반점,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보기 좋게 선탠을 하면 미용 효과는 있지만 사실상 피부 손상을 가져온다.
#매니큐어
손톱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매니큐어에는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Phthalates), 아세톤, 톨루엔(toluene) 등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또 네일 살롱에서 적절하게 네일 아트 기기들을 살균 소독하지 않으면 곰팡이나 박테리아 감염 위험도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전문 살롱에서 매니큐어나 페디큐어 관리를 받을 때에는 위생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곳인지 확인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는 살롱에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탈레이트(Phthalates)
장난감, 푸드 패키지, 미용제품 등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플래스틱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며, 화장품의 구성 성분을 용해시켜 주는 물질이다. 매니큐어, 샴푸, 비누, 헤어스프레이 등에는 프탈레이트가 함유돼 있으며 접착제, 비닐 바닥재, 샤워 커튼, 세제, 레인코트 같은 플래스틱 의류들에도 들어 있다. 연구들에 따르면 임신기간에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경우 태아가 남아인 경우 생식기가 작거나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FDA(연방 식품의약국)는 프탈레이트의 유해성에 대한 증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프탈레이트 성분이 우려된다면 화장품이나 샴푸, 세제 등을 고를 때 제품 성분을 꼼꼼히 따져 ‘프탈레이트-프리’(phthalate-free) 제품을 고른다. ‘dibutylphthalate’ ‘dimethylphthalate’ ‘diethylphthalate’ ‘부틸 에스터’(butyl ester), 가소제(plasticizer) 등도 프탈레이트 성분이므로 주의한다.
#파라벤(Parabens)
로션이나 크림, 메이컵 제품 등 화장품과 셰이빙 젤, 샴푸나 린스 등 헤어케어 제품에는 대개 파라벤 성분이 들어 있다. 파라벤은 색상 유지 및 산화방지제, 방부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학성분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유방 종양에서 파라벤이 발견돼 논란이 됐지만 파라벤이 직접적인 유방암의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증명된 것은 아니다. 파라벤 성분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 유방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다른 연구들에 따르면 화장품에 들어 있는 파라벤의 양이 암으로 진행하기에는 타당하지 못한 양이라는 결론을 내놓은 바도 있다.
파라벤 성분이 걱정이 된다면 ‘파라벤-프리’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파라벤의 다른 이름으로는 ‘메칠파라벤’(methylparaben), ‘에칠파라벤’(ethylparaben), ‘프로필파라벤’(propylparaben), ‘부틸파라벤’(butylparaben), ‘헵틸파라벤’(heptylparaben), ‘이소부틸파라벤’ (isobutylparaben), ‘이소프로필파라벤’(isopropylparaben), ‘벤질파라벤’(benzylparaben) 등이 있다.
#화장품의 유통 기한은?
파운데이션은 1년 정도, 블러쉬나 파우더, 아이섀도우 등은 2년, 립스틱은 1년, 마스카라는 3~4개월 정도. 대부분 제품에 유효기간이 표기돼 있으므로 꼼꼼히 체크한다. 눈에 염증을 일으키는 아이 메이컵의 경우 즉시 버린다.
#자외선 차단제
피부암과 피부 노화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자외선 차단제는 UVA와 UVB 모두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SPF 30 이상이 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다고 좋은 제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SPF 15라는 것은 150분 정도 차단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피부과 의사들은 SPF 30 정도를 고르라고 조언한다.
미 피부과학회(AAD)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으로 아보벤존(Avobenzone), 시녹세이트(Cinoxate), 에캄슐(Ecamsule), 메틸안트라닐레이트(Menthyl anthranilate),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Octyl methoxycinnamate), 옥틸살리시레이트(Octyl salicylate), 옥시벤존(Oxybenzone), 설리소벤존(Sulisobenzone) 등이 들어 있는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외출 전 30분 전에 바르고, 매 2시간마다 덧발라 줄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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