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1~2학년 수준 4점 이상 학점 인정 영어·수학은 필수, 이공·인문 따라 다양 예·복습 철저히, 문제집 구해 연습 도움
■ AP과목 선택과 테스트 준비
2013년도 AP 테스트가 일주일 뒤인 5월6일부터 5월17일까지 2주 동안 미 전역의 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명문 사립대 및 UC 입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AP 클래스와 AP 테스트다. 좋은 대학에 합격하려면 고등학교에서 택하는 과목들의 수준이 높아야 한다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수준 높은 과목이란 바로 AP를 말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AP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테스트 시즌을 맞아 한 번 더 점검하면 앞으로 입시경쟁에 뛰어들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AP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AP 과목이란
AP 과목은 쉽게 말해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대학 1~2학년 수준의 클래스라고 보면 된다. 당연히 공부하는 수준이 레귤러 클래스는 물론이고 아너스 클래스보다도 높으며 매년 5월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해당 과목 AP 테스트에서 대학 학점 인정에 필요한 4점 이상 취득을 목표로 수업이 진행된다.
각 고등학교의 스크리닝 기준을 통과해야 AP 과목 수강이 가능하며 AP는 들어가는 것도 어렵지만 A 학점을 받는 것은 더욱 힘들다.
실제로 스크리닝을 통과한 고교생 중 일부는 AP 과목에서 C, D, 또는 F 학점을 받아 대학입시 과정에서 낭패를 보기도 한다.
AP는 영어(Language & Literature), 수학(Calculus AB & BC), 생물학, 화학, 물리학,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패니시, 유럽 역사, 세계사, 통계학, 경제학, 심리학 등 모두 34개의 과목이 있다.
AP의 중요성
합격하기가 어려운 대학일수록 고등학교 때 택한 과목들의 수준(rigor of classes)을 꼼꼼하게 따진다. 명문 사립대는 말할 것도 없고 UC 조차 AP 과목을 단 한 개도 택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도전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큰 꿈과 목표를 가진 학생들은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AP 클래스에 들어가는데 심혈을 기울이며 AP 클래스 입성이 확정된 후 최고의 성적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가장 뛰어난 아카데믹 스펙을 갖춘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택한 AP 과목수가 10~15개에 달한다.
대학들은 AP 과목을 많이 택한 학생일수록 학업에 열정이 있고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AP 과목에서 A 학점을 받고 해당 테스트에서까지 만점인 5점을 따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과목을 택해야 하나
AP를 수강할 자격이 되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정할 때 주의할 점은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누구는 10개의 AP를 택했다, 15개의 AP를 택했다는 소리를 듣고 무조건 많은 과목을 듣는 방향으로 가면 AP에서 요구하는 학업의 강도를 감당하지 못해 성적을 망치기가 쉽다.
다시 말해 ‘양’보다는 ‘질’에 포커스를 맞추는 전략을 세워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
관심 분야 또는 희망 전공 분야과 연관 있는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선택해 A나 B를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일단 영어와 수학은 필수라고 보면 되고 과학이나 엔지니어링 전공 희망자의 경우 생물학, 화학, 물리학, 컴퓨터 사이언스 과목들을 집중 수강하는 것이 현명하다.
인문학 전공을 희망하면 유럽 역사, 세계사, 외국어, 심리학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부하는데 천재가 아닌 이상 모든 과목을 AP로 채우려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며 본인이 처한 상황과 학업 능력, 과외활동 스케줄 등을 여러 요소를 고려한 뒤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수강할 AP 과목수를 결정하면 된다.
AP 과목을 수강한 많은 학생들과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Calculus BC, Biology, Chemistry, Physics, English Literature 등이 어렵고 Environmental Science, Psychology, Statistics, Studio Art, US History, European History 등이 쉬운 편에 속한다.
AP 테스트
AP 테스트는 일반적으로 사지선다형(Multiple-Choice)과 주관식(Free Response) 문제 등 2개의 섹션으로 나뉘며 점수는 과목별로 1~5점이 부여된다. 쉽게 말해 1~2점은 불합격 점수라고 보면 되며 3~5점은 합격점이다.
3점은 턱걸이 합격점으로 입학경쟁이 치열한 명문 사립대들은 3점은 크레딧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4점을 받을 경우 대학의 해당과목에서 A-, B+, B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며 가장 높은 점수인 5점은 대학의 해당과목에서 A+ 또는 A를 받은 것으로 평가한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만점인 5점만을 크레딧으로 인정하고 있어 학생 및 학부모들은 참고하면 된다.
AP 테스트는 오답을 했을 경우 감점제도가 없어 정답을 모를 경우 유추해서라도 답안지를 채우는 것이 점수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AP 과목이 많은 학생들에게 어려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오랫동안 일부 과목의 수업내용이 5월에 실시되는 테스트 준비를 위한 암기위주 교육에 치우치면서 중요한 토픽들을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수업과 테스트 내용이 학생들의 분석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쪽으로 개편되는 추세다.
결과적으로 테스트의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부터 수험생들은 AP 테스트 결과를 테스트 주관처인 칼리지보드 웹사이트(www.collegeboar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칼리지보드 어카운트를 개설해야 한다. 스코어는 7월 학생들에게 발송된다.
테스트 준비는
AP 과목과 테스트에서 호성적을 얻으려면 수업에 충실해야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생각하고, 분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클래스에서 담당교사의 강의를 주의 깊게 듣고 내용을 메모하는 것은 기본이며 숙제와 간간히 내주는 프로젝트들도 차질 없이 완성해야 한다.
또 테스트 날짜가 가까워지면 참고서와 문제집을 구입해 집에서 꾸준히 풀어보고 예습과 복습도 철저히 병행해야 한다. 평소 꾸준히 준비해온 학생이라면 시험일이 코앞에 닥쳤을 때 벼락치기 스타일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반스 & 노블’ 등 대형 북스토어에 가면 AP 테스트를 준비할 수 있는 참고서들이 많이 나와 있다. Barron, Kaplan, Princeton Review 등이 내용이 상세하고 치밀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평을 듣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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