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T 등 표준시험 대비에 전력투구 여름방학엔 에세이 토픽 정하고 초안작성 추천서 누구에게 부탁할지도 정해 놓아야
▶ 과외활동은 1, 2개로 한정시켜“깊이 있게”
■ 11학년생의 4월 이후 입시전략
2013년 가을학기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모두 끝나면서 이제 공은 다음 대학입시의 주인공인 11학년생들에게 넘어갔다. 얼핏 보기엔 시간이 넉넉한 것 같지만 실제로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약 6개월 후인 10월 말은 사립대 조기전형, 11월 말은 UC 지원, 12월 말은 정시 지원 마감일이다. 지금부터 철저한 행동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야 중요한 것을 빠트리지 않고 원하는 대학 진학을 위해 순항할 수 있다. 지금부터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11학년생의 4월 이후 입시전략을 점검해본다.
■ 지원할 대학 선택
입시의 핵심은 입학원서를 접수시킬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다. 지원 가능한 대학은 수도 없이 많지만 자신에게 딱 들어맞는 교육 과정과 캠퍼스 라이프를 제공하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고등학교 카운슬러들은 5~8개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어떤 학생들은 이보다 적은 수의 대학에, 또 어떤 학생들은 10개가 넘는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몇 개의 대학에 지원해야 좋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불필요하게 많은 대학에 원서를 넣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다.
지원할 대학을 정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면 축하할 일이지만 대부분의 11학년생들은 12학년 직전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부랴부랴 리서치에 나설 것이다.
대학을 정하는 것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학생의 아카데믹 스펙과 가정의 재정상태, 관심 있는 전공과 커리어, 캠퍼스 규모 및 주변 환경, 졸업생의 취업률과 평균 초봉 등 여러 여소를 꼼꼼히 비교하고 분석한 뒤 가장 적합한(fit) 것으로 판단되는 학교들을 골라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런 절차는 틴에이저에게 위협적으로 비칠 수 있다.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하려 들지 말고 고등학교 칼리지 카운슬러, 친분 있는 교사, 가족, 친지 등 대학생활을 경험한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주위의 조언은 소중한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항상 ‘나’를 중심에 두는 것을 잊지 않도록 신경 쓴다.
■ 학업과 표준시험
누가 뭐래도 대학 입학사정에서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아카데믹 스펙이다. 요즘 학생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 ‘훅’(학생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의 중요성이 자주 회자되지만 훅도 아카데믹 스펙이 받쳐주지 않으면 결국 쓸모가 없게 된다.
여름방학 직전까지 도전적인 과목에서 최고의 학업성적을 유지하는데 전력투구하고 다가오는 각종 표준시험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명문대를 타겟으로 하는 학생이면 현재 AP, 아너스 등 도전적인 과목을 많이 택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12학년 가을학기에도 지금의 커리큘럼 수준이 유지되도록 여름방학 전 카운슬링 오피스를 통해 조치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SAT I과 SAT II(서브젝트 테스트)는 오는 5월4일, 6월1일, 10월6일, 11월3일, 12월1일에, ACT는 오는 6월8일, 9월21일, 10월26일, 12월14일에 각각 실시된다. AP 테스트의 경우 올해는 오는 5월6~10일, 5월13~17일 두주에 걸쳐 과목별로 시행된다.
SAT I이나 ACT의 경우 많은 11학년생들이 작년 말 또는 올해 초 한번쯤은 시험을 치렀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첫 번째 도전에서 만족할만한 점수를 얻지 못했다면 위의 날짜를 기억해뒀다 재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 준비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본인이 집에서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면 좋으며 필요할 경우 전문학원에서 제공하는 단기 집중코스를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본인의 실력, 가정의 재정형편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뒤 학원 등록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 에세이 준비 ‘시동’지난해 10월 현 11학년생들에게 중요한 뉴스 한토막이 전해졌다. 오는 8월1일 온라인을 통해 오픈되는 2013~2014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 에세이 토픽들이 완전히 바뀐 것. 학생 자신이 토픽을 정해 글을 쓰는 ‘프리 토픽’이 사라지고 5개의 새 토픽이 생긴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공통지원서는 미국 내 460여개 사립대학이 채택하고 있는 원서로 이를 통해 한꺼번에 여러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새롭게 바뀐 공통지원서 에세이 토픽은 www.CommonApp.org, UC입학원서 에세이 토픽은http://admission.universityofcalifornia.edu/how-to-apply/personal-statement/index.html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에세이는 대입원서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교사나 카운슬러에게서 받는 추천서와 마찬가지로 에세이는 스펙이 엇비슷한 지원자 중 ‘특별한 학생’을 골라내는 역할을 한다.
11학년생 4월 이후 입시전략
따라서 학생이 자신의‘ 특별함’을 입학사정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기회인 것이다. 에세이는 학생이 글을통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도구이기도 하다.
여름방학이 시작과 함께 일단 에세이 토픽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준비에시동을 건다. 토픽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목적지까지 가는 길의 절반을 뛴셈이다. 그런 다음 나에게 맞는 토픽을정해 에세이 초안을 작성해본다.
에세이 작성에 가장 큰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은 고등학교에서 학생을지도한 경험이 있는 영어교사다. 감정개입 없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학생에게 질문도 하고 교정 및 조언을 해줄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에세이는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넉넉한 시간을 갖고 꼼꼼하게 처리해야한다. 어떤 방식으로 대학에 지원하든교정을 거친 뒤 다시 손을 본 최종 원고 완성은 원서를 접수하기 1~2주 전쯤을 타겟으로 한다.
■ 추천서는 학생을 잘 아는 사람에게
이맘때 쯤 누구에게 추천서를 부탁해야 할지 확신이 서 있으면 준비가 아주 잘 되어 있는 학생이다. UC의 경우추천서를 요구하지 않지만 대부분 사립대는 2~3장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추천서를 부탁할 사람을 결정하는과정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학생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쓴 추천서와, 학생이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써준 추천서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12학년 직전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서 아직 추천서를 써줄 사람을 찾지 못했다면 서둘러야 한다.
추천서는 상대방에게 넉넉한 시간을주고 부탁해야 한다. 원서 마감일이 임박해서 부탁하면 시간에 쫓겨 정성이깃든 추천서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추천서를 부탁할 땐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레주메를 전달하도록 한다.
레주메에는 학생의 목표, 수상경력,교내 활동, 커뮤니티 봉사, 아르바이트 경험, 읽는 사람이 꼭 알아야 할특별한 사항 등의 정보를 포함시키도록 한다.
A를 받은 과목의 교사라고 A급 추천서를 써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상대방과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잘 아느냐에 따라 추천서의 질이결정된다.
■ 과외활동은 전문적이고 깊이 있게
과외활동 또한 명문대 입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11학년은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바쁘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학년이다. 학교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고 SAT I, SAT II,ACT, AP 테스트 등 각종 표준시험 준비, 추천서 및 에세이 전략 짜기 등 정말 해야 할 일이 많다. 특히 AP 과목을4~5개씩 수강하는 학생들의 경우 밤잠이 부족할 정도로 힘겨운 입시준비를해야 한다.
11학년 때 과외활동은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한 두 개 정도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 입학 원서에서 과외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희망 전공분야와관심사를 잘 파악해 학업과 과외활동이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중요하다. 그리고 이왕 하는 활동은 적극적으로, 깊이 있게 하도록 한다.
곧 다가오는 여름방학도 지금까지기회가 없어 못했던 활동을 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종교기관을 통한 해외 선교, 전공 관련 분야에서의 리서치, 로컬커뮤니티 내 봉사활동 등도 생각해볼수 있고 인터넷 웹사이트나 블로그 제작, 암벽등반 또는 백팩킹, 동영상 제작등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분야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만약 학업성적이 다소 부진한 학생이라면 과외활동을 과감히 접고 남은봄 학기 기간 성적을 올리는데 집중한다. 여름방학 역시 12학년 때 더 좋은성적을 받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학생의 경우 과외활동을 중요시하는 사립대보다 GPA,시험점수 등 아카데믹 스펙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공립대에 맞춰 입시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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