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 한도액 중 이용 비율이 신용점수 계산의 30% 차지 카드 없애면 한도 줄어 비율 ↑ 어카운트 클로즈 할 경우 융자 후 등 시기 잘 조절을
■ 크레딧 스코어와 크레딧 카드 상관관계는
많은 사람들이 골치 아픈 크레딧 카드를 없애 버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오래 써오던 크레딧 카드를 없애 버리면 그동안 쌓아 올렸던 크레딧 점수를 왕창 깎아 먹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산더미 같기만 하던 카드빚을 몽땅 갚아버리고 나면 다시는 카드를 보기조차 싫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카드를 쓰지 않겠다며 당장 전화를 걸어 어카운트를 클로즈 시켜 버린다.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갚아가며 쌓아 올렸던 크레딧 점수를 몽땅 잃어버린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야 한다.
크레딧 카드를 체납했거나 파산을 했다면 그 기록은 각각 7년과 10년 동안 남는다. 또 크레딧 카드 어카운트를 닫아 버리면 한 번도 연체를 하지 않은 좋은 기록으로 10년 동안은 남아 있지만 그 후에는 완전히 삭제된다. 그러면 크레딧 점수는 자연히 떨어진다. 이는 어카운트와 관련된 좋은 기록이 모두 없어져 크레딧 점수는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된다는 말이다.
▲크레딧 점수 어떻게 정해지나.
크레딧 점수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신용기록에 등급을 정한 후 이를 합산한 점수다. FICO나 주요 크레딧 조회 회사들은 크레딧 카드 사용과 관련된 신용기록을 15% 배당한다. 적지 않은 비율이다.
또 크레딧 카드를 얼마나 이용하는 지의 비율을 계산해 이를 30%나 반영한다.
카드 이용 비율이란 전체 크레딧 카드 신용액 한계에서 얼마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퍼센테이지로 환산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비율은 10% 안팎이다.
20대 박모씨의 예를 들어보자.
18세 때 첫 크레딧 카드를 발급 받았는데 대학을 다니면서 카드를 2~3개 더 발급받아 학비 등을 조달하는 바람에 카드빚이 상당히 쌓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열심히 허리띠를 졸라매 빚을 모두 갚았다. 그동안 자동차를 구입해 융자금을 착실히 갚아나가고 있고 아파트를 렌트해 살고 있다. 박씨는 모범적으로 크레딧을 쌓아가고 있다.
박씨의 크레딧 카드 사용 액수가 모두 합쳐 1만5,000달러이고 갚아야 할 돈이 2,000달러가 남았다. 박씨의 크레딧 카드 이용 비율은 13.3%가 된다. 완벽에 가까운 수치다. 이 정도면 크레딧 카드 스코어에 절대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박씨가 더 이상 빚을 지지 않겠다면서 다 갚아버린 카드 2장을 없애 버리고 한 개만 사용하기도 했다. 카드 한 장의 사용 한도는 5,000달러로 2,000달러를 갚아야 한다. 박씨의 카드 이용 비율은 40%로 껑충 뛰었다. 박씨의 크레딧 점수는 동시에 하락했고 장차 크레딧 점수를 올리는데도 큰 부담이 된다.
▲어카운트 클로즈는 현명하게
그렇다고 크레딧 카드 어카운트를 무리하게 가지고 있으라는 말은 아니다.
이자율이 낮은 카드나 리워드(보상) 프로그램이 좋은 카드, 현재 카드보다 사용 한도액을 더 높게 제공하는 카드라면 카드를 한두 개 없애 버린 만큼의 크레딧 점수 보상을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는 경우도 많다.
주의할 점은 융자회사들이 크레딧 기록을 자주 연람하는 것도 크레딧 점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카드사기를 당했는데 은행에서는 사기 당한 카드를 취소하지 않고 새 카드를 발급했다면 크레딧 기록이 나빠지므로 당장 연락해 카드를 취소해야 한다.
또 파트너나 배우자와 공동명의의 카드를 사용했다가 헤어졌다면 즉시 어카운트를 닫아야 한다. 혹시 헤어진 파트너가 카드 사용액을 내지 않거나 마구 사용하고 갚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만약 연 수수료가 너무 높은 카드는 사용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어카운트를 닫는 것보다는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카드를 없애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크레딧 카드 관리법
다음은 크레딧 점수가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크레딧 점수를 빠르게 회복하는 3가지 방법이다.
■어카운트 닫는 것에 신중을
오래 가지고 있던 카드의 어카운트는 가능하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사용 한도액이 높은 카드나 이자율과 수수료가 낮다면 더 더욱 그렇다. 수수료가 높고 카드 한계도 낮다면 닫는 것도 좋다.
■어카운트 닫는 시기 잘 선택해야
융자를 신청하기 직전에 카드 어카운트를 닫는 것은 특히 좋지 않다. 크레딧 점수가 낮아져 이자율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융자를 받은 후에는 무방하다.
■카드 이용 비율을 잘 관리하라.
우선 가지고 있는 카드의 크레딧 사용액 한도를 높여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크레딧 기록 연람을 하는지의 여부를 카드회사에 물어봐야 한다. 융자회사의 잦은 크레딧 기록 조회는 점수 관리에 나쁜 영향을 준다.
만약 어카운트를 닫으려고 한다면 다른 카드의 밸런스까지 동시에 갚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율이 높아져 남아 있는 카드의 밸런스가 크레딧 점수를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 관리 각별히 주의하라.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한 일이지만 크레딧 카드 사용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크레딧은 자산이다. 집이나 자동차 구하는데 사용할 수 있고 재정적으로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등 풍족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 달성의 수단이 된다.
만약 크레딧 카드 사용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면 크레딧 카드를 잘라 버리거나 세이프 디파짓 박스 같은 곳에 집어넣고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어카운트를 닫아버리는 일은 신중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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