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은 학부와 달리 전문지식 습득에 대한 동기부여와 학문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성공적으로 끝내기 힘들다. 미국의 한 수의과 대학원 학생들이 리서치에 열중하고 있다. < 뉴 욕 타 임스>
대학원 진학은 대학 졸업생들에게 필수과정은 아니다. 그러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많은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대학원 진학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본인
스스로 자문자답 해야 할 사항이 있다. 즉 본인의 커리어와 관련해 특별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학부생들은 졸업 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로 대학원 진학이라는 대안을 찾는다. 그저 대학원을 졸업하면 무엇인가 할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 젖어 쫓기듯이 대학원에 진학한다. 그러나 이것
은 분명히 잘못된 생각이다. 대학원은 본인 커리어에 대한 정확한 비전은 물론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 있다면 과연 이 학위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정확하게 결정해야한다. 대학교 때와는 달리 대학원의 모든 클래스는 전공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전공에 아예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부에 비해 더 많은 학자금이 들기 때문에 정조준해서 투자하지 않을 경우 시간은 물론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큰 낭비가 될 수 있다. 대학원 진학을 위해 갖춰야 할 항목과 이유, 고려해야 할 요소등을 살펴본다.
엔지니어·심리학자·교사 등 대학원 학위 염두
직장과의 거리·학비보조·취업센터 등 점검을
전공에 대한 열정
학부공부는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지만 대학원 공부는 틀리다. 본인이 관심이 없고 열정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다. 이때부터는 리서치는 물론 학습의 심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 분야를 본인이 좋아하지 않고는 학과공부를 쫓아갈 수 없다. 대학원 진학에 앞서 내가 이 분야에서 평생 몸 바쳐서 일할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헌신
실무적인 분야의 대학원도 있지만 학문을 깊게 공부하는 대학원도 있다. 자신이 정말 헌신적으로 계속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지 알아본다. 전공에 대한 열정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겠지만 자신의 지속적인 연구로 해당분야의 학문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희생 정신이 수반 해야 한다.
효율적인 시간관리
대학원은 공부뿐 아니라 리서치 혹은 경우에 따라서 학부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조교 등의 업무도 주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고는 감당을 할 수가 없다. 연구교수와의 관계구축에도 시간을 써야 하고 리서치와 연구 논문 등에 들어가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어 1분 1초를 아껴 써야 한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력
논문이나 리서치 등에서는 평면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입체적인 접근방식이 따라야 한다. 무엇보다도 평상시에 사물을 논리적으로 보고 분석하는 사고력이 필요하다. 또한 학부생을 가르치는 일 등에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창의적인 교육을 시키기가 힘들다.
동기부여
공부만 무조건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당연히 학업량이 많고 열심히 해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실한 동기부여를 받아야 한다. 내가 왜 이 공부를 하는 지 또한 이 공부가 사회와 어떻게 연관이 되어 있으며 과연 인류의 문명에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 지에 대해서도 폭넓고 깊게 생각한다.
1. 대학원을 다녀야 할 이유
직업에 따라서는 대학원 학위소지자가 아니면 아예 채용을 하지를 않는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와 심리학자 등은 대학원 학위 소지자가 아니면 해당분야에서 일하기가 힘들다. 이 계통의 학부생은 이미 대학을 다닐 때부터 본인이 대학원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이미 대학 신입생부터 어떤 코스의 공부를 해야하는 지 정확하게 알고 미리 준비를 하게 된다. 만약에 당신이 이런 그룹에 속해 있다면 다행이다.
만약에 대학원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분야라도 대학원까지 마치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에 현재 해당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할지라도 이론적인 배경지식을 더 쌓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서 더 공부를 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특히 교사의 경우 대학원 학위를 권장할 만하다. 또한 영어, 음악, 연극, 과학, 수학 분야의 교사들은 대학원에서 더 많은 지식을 쌓고 자극을 받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2. 대학원 진학전 고려해야 할 요소들
▲대학원의 위치가 적당한가?
대학원이 본인이 생소한 위치에 있다면 곤란하다.
해당 커뮤니티가 일단 교통도 좋고 본인이 다니기에 심정적으로 편해야 한다.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서 이웃 동네도 한 번 가보고 커피샵, 도서관 등도 돌아본다. 또한 본인이 대학원에 입학하면 다니기 될 여러 장소의 리스트를 만들어 다니면서 편안한지 살펴본다.
만약에 직장을 다니면서 학교로 통학한다고 할 경우 길거리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은 굉장한 시간낭비다. 현재 다니는 직장과 가까운 학교로 정해서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취업센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가?
대학원에 진학하는 목적은 취업을 하거나 승진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취업센터가 시원찮으면 대학원을 다니는 기본 목적에 어긋난다. 물론 대학원을 거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교직에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취업센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또한 이 취업센터를 거쳐서 구직에 성공한 졸업생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 과의 네트웍을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동문의 도움을 받아 취업까지 간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학비와 생활비는 얼마 드는가?
대부분의 대학원이 학부보다 경비가 더 많이 든다.
따라서 학비보조를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보통 기숙사에 들어가기 보다는 아파트나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거 비용도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학비 보조를 많이 받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의대, 치대, 약대, 법대 등은 학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이다.
졸업 후에 학자금을 어떻게 상환할지도 고려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의대 진학 때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학비 혜택을 볼 것인지, 혹은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서 학비 보조를 받을 수 있는 지 등 여러 옵션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학급의 규모와 학교 성격은?
대학원은 리서치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교수 대 학생의 비율이 적은 것이 좋다. 그러나 과목에 따라서는 강당 등에서 대규모로 진행될 경우도 있다.
당연히 교수 대 학생의 비율은 적은 것이 좋다. 또한 종교 재단의 학교인지 여부도 알아보면 커리큘럼 등에 약간 차이가 있음을 알게될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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