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앞두고 온 도시가 보랏빛
사상 첫 형제감독 대결에 화제 만발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 나이너스가 3일(일) 오후 6시 30분 뉴올리언스에서 격돌하는 제47회 수퍼보울은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맞대결”이라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뉴욕 자이언츠의 경기 못지않게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준비돼 있다.
○…우선 양팀의 사령탑은 알려진 대로 형제지간. 레이븐스 감독인 존 하바(51)는 샌프란시스코를 이끄는 짐 하보(50)보다 10개월 위의 형이다. 스포츠통계 전문회사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를 통틀어 형제 사령탑이 포스트 시즌에서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퍼보울에서 각각 1승무패(레이븐스), 5승무패(SF)를 기록, 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두 팀의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은 형제 사령탑의 지략싸움으로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총기 참극이 벌어진 샌디 훅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퍼보울에서 용서와 화합을 노래한다. 샌디 훅 재학생 26명은 개막 축하쇼에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을 합창한다. 26명은 지난해 12월 이 학교에 침입한 애덤 랜자(20)의 총기 난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숫자와 같다. 축하쇼에서는 또 샌디 훅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뉴올리언스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국가 제창 전에 상영될 예정이다.
○…두 도시 간의 내기에 테마공원인 식스 플랙스 아메리카도 가세했다. 어퍼 말보로 소재 식스 플래스 아메리카는 캘리포니아 발레이오 소재 자매공원인 식스 플랙스 디스커버리 킹덤의 사장과 승리팀의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승리팀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현수막에는 “우리는 내기에 졌다! (레이븐스 혹은 포티 나이너스)에게 축하를 보낸다”는 문구를 적기로 했다.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의 호텔 모나코는 진 팀 도시의 호텔 직원들이 일주일간 이긴 팀의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기로 했다. 진 팀의 호텔은 이를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야 한다.
○…이너하버의 로얄 소네스타 하버 코트 호텔은 ‘레이븐스 윈, 유 윈’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 프로모션은 레이븐스가 승리할 경우 레이븐스의 득점에 따라 할인한다. 예를 들어 레이븐스가 35득점을 하며 이기면 35%를 할인 받는다. 단 할인은 40%까지로 제한된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시장은 레이븐스의 AFC 챔피언전 승리로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으로부터 받은 바다가재 등 보스턴 특산물들을 모두 파크하이츠 소재 노숙자 재활주택에 거주하는 노숙자 가족들에게 선물했다. 한편 마이클 핸콕 덴버 시장은 마침내 레이븐스의 스타 수비수 레이 루이스의 댄스를 춤으로서 내기를 지켰다. 다리 부상을 이유로 춤을 미뤘던 핸콕 시장은 유튜브를 통해 댄스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핸콕이 시청 회의장에 들어서서 브롱크스가 패한 신문기사를 보고 신문을 구겨 휴지통에 던진 후 부하직원들 앞에서 댄스를 추는 모습을 코믹하게 담고 있다.
○…수퍼보울 관련 다양한 수치 전망이 나왔다. 올 수퍼보울은 1억7,910만명 이상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수퍼보울 시청자는 새TV 구입, 음식, 장식 및 기념의류 구입 등에 1인당 68.54달러를 쓴다. 지난해는 일인당 63.87달러였다. 시청자의 74%는 자신 혹은 손님들을 위해 간식을 구입한다. 수퍼보울을 보는 390만 가구는 의자와 소파를 포함 관람을 위해 새 가구를 산다. 750만 가구는 수퍼보울 파티를 위해 장식품을 구매한다. 1,700만명의 팬이 레이븐스나 샌프란시스코의 의류 혹은 액세서리를 구입한다. 지난해는 1,480만명이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퍼보울 시청을 위해 750만 가구가 새 TV를 구입한다. 예상 시청자의 16.6%인 3,940만명이 수퍼보울 파티를 계획하고 있고, 25.2%인 5,990만명이 다른 집에서 열리는 수퍼보울 파티에 참석하며 4.3%인 1,010만명은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경기를 본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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