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담임교사 내주는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 초등학생 자녀 때문에 실랑이를 해 본 경험들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과거 부모가 한국에서 배울 때를 생각해 본다면 정말 양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잠자리에 들 시간이 다 됐는데도 마치지 못해 끙끙대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화도 난다. 숙제만 잘해 가도 성적이 중간은 나올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답을 찾아보자.
자녀의 책가방 폴더 확인 학교수업 체크
교사와 상담 통해 정보, 필요시 학원 이용
■ 원인을 찾아라
숙제 때문에 헤매는 아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리고 원인을 알면 대책을 세울 수 있다.
1. 이해 부족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교사가 수업시간에 가르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도록 하는 숙제를 하기가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 도무지 이를 마칠 실력이 안 되니 시간만 끌게 되거나, 대충 해가는 바람에 다음날 지적을 받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서서히 잃어가게 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힘들게 공부를 하게 된다.
반대로 자기 학년에 비해 진도가 앞서 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후딱 해치울 수 있으니 자신만만한 경우다. 하지만 이런 자녀에게는 방심 또는 자만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실력을 계속 높일 수 있는 플랜을 만들어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2. 불규칙적인 생활
학교에서 돌아오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학교에서 내 준 숙제를 먼저 시작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가방을 던져 놓고는 게임을 하거나 TV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 상당수가 결국 밤에 숙제에 손을 대게 되는데, 숙제도 엄연한 공부인 만큼 정성이나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부모는 자녀에게 하루 일과표를 정해 놓고 실천하도록 지시하고, 감독해야 한다.
■ 자습능력을 키워라
공부는 스스로 책임감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 역시 공부의 연장이다. 때문에 부모는 자녀들에게 숙제가 부담이 아닌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이해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래야 자녀들이 능동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으며, 혼자 공부하는 습관도 들일 수 있다. 이를 위해 부모들이 몇 가지 알아둘 점들이 있다.
1. 숙제 내용 보기
부모들은 아이가 숙제를 했는지 여부에 관심을 둔다. 이 보다는 한 발 더 나아가 학교에서 어떤 숙제를 내주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를 통해 자녀가 현재 배우고 있는 내용과 수준을 알 수 있고, 자녀의 수준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양이 얼마나 되는지도 살펴야 하는데, 만약 너무 힘들어 한다면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듯 교육에서 가장 기본은 부모의 관심이다. 이 주제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부모가 관심을 갖고 챙기는 자녀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학교 공부를 따라가는데 힘이 된다.
2. 폴더 보기
자녀의 가방에는 폴더가 있다. 그 안에는 그날그날 공부한 내용들이 있고, 학교에서 보내는 통신문들도 있다. 예를 들어 그날 수학문제 풀이가 있었는데 틀린 문제들이 있다면 왜 틀렸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녀의 과목별 장점과 단점을 알 수 있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 변 보스턴 아카데미 원장은 “매일 폴더를 체크하면서 영어나 수학퀴즈 문제풀이가 있었다면 이것들을 버리지 말고 모아두면 나중에 성적표 등이 나왔을 때 보다 객관적인 실력 분석이 가능해지고 성적을 올리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3. 교사와의 대화
어떤 일이나 주제든 상관없이 자녀를 지도하는 학교 교사와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성공적이 자녀 교육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정기적이든, 이메일이든 서로 소통을 한다면 중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자녀가 학교생활을 잘 이어가는데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학업문제로 만났을 때 자녀의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추가 지도를 요구할 수도 있고, 수준에 맞는 과제를 요청할 수도 있다.
4. 학원 이용
요즘 많은 부모들이 직장 때문에 방과 후 학원에 자녀를 맡긴다. 문제는 학원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간 때문에 부모가 도와줄 수 없으니 숙제를 학원에 맡기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때문에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학원들마다 성격과 특징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학원은 자녀의 학업 중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자녀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택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순히 부모가 자녀의 숙제를 돕지 못해 학원에 보낸다면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자녀는 학원 의존도가 커지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생각하는 능력 등이 제자리에 머무를 수 있다.
맡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자녀의 학업능력과 수준을 점검하면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해결책을 찾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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