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학년이 중요하다
▶ 11학년 땐 SAT·AP 대비 만전을
2013년 새해를 맞아 현재 9학년에 재학 중이거나 올가을 9학년이 될 예정인 학생들은 체계적으로 대학진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고교 4년간의 매스터 플랜을 짜서 실행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매스터 플랜은 고교 졸업과 대학진학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9~12학년 4년 동안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총체적인 계획서라고 할 수 있다. 잘 만든 매스터 플랜은 학생의 밝은 미래를 향한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어 사전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이를 단계별로 정리하는 것이 필수라고 하겠다. 가능하면 중학생때 이런 매스터 플랜을 완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지금이라도 플랜 작성에 착수하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게 된다. 자녀와 함께 고교 4년간의 매스터 플랜을 만들어보자.
‘고교 4년간 의 매스터 플랜’만들기 필수
카운슬러 꼭 만나고 관심대학 목록 작성
추천서 써 줄 사람 물색
각별한 관계 유지해가야
■ 9학년 직전 여름
9학년은 고등학교의 첫 관문으로 학생에게는 매우 흥분되는 시기이다.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낯선 환경에 하루빨리 적응해 독립심을 키우는 것이 숙제라고 하겠다. 학생이 매스터 플랜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9학년 직전 여름방학 때 자녀를 데리고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해 보자. 대학 캠퍼스 방문은 고등학생이 될 아이에게 대학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캠퍼스를 찾기 전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방문을 준비할지 진지하게 상의하도록 한다. 캠퍼스에서는 강의실, 기숙사, 도서관,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을 두루 살펴보고 재학생 및 교직원에게 대학생활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본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기 직전 대학에 다니는데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드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이때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통해 대학 학자금 보조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쭉 훑어보면서 큰 그림을 그려 본다.
아이에게 대학 졸업 후 갖게 될 커리어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권하고 관심사, 탤런트, 좋아하는 활동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 리스트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 9학년 가을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카운슬러를 만나는 것이다.
카운슬러를 통해 고교 졸업과 4년제 대학 진학에 필요한 과목들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커리어 옵션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수학, 과학, 역사, 외국어 등 5개 핵심과목이다. UC 및 명문 사립대들은 지원자들이 핵심 과목에서 최고의 성적을 얻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9학년 한해 동안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나가도록 격려해 준다. 목표를 정해야 학습의욕과 포커스가 생긴다.
학업과 함께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과외활동이다. 클럽, 단체 등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관심사를 알아냄과 동시에 소속감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활동을 하던 리더십 포지션에 도전하는 것이다.
■ 9학년 겨울
자녀와 함께 10학년 때 어떤 클래스들을 택할지 다양한 옵션들을 미리 검토해 본다. 입학경쟁이 아이가 모든 클래스에서 최고의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소규모 칼리지 페어가 열리거나 주요 대학 입학사무실 관계자가 우수학생 확보 및 학교 홍보를 위해 방문하면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고 꼭 참석해 원하는 정보를 얻도록 한다. 대학에 관한 정보는 하루라도 빨리 얻을수록 입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 9학년 봄
고등학교 첫 해가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이다. 9학년이 되기 전 대학 캠퍼스들을 방문했다면 이때 쯤 관심 있는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모든 명문 사립대들이 최소 두 과목을 요구하는 SAT II(서브젝트 테스트)를 치르는 것에 대해 카운슬러와 상의해 본다. 이 시험은 해당과목을 이수하고 있거나 이수한 직후에 치러야 배운 내용을 기억하기가 쉽다.
자녀가 9학년 직후 여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여름은 새로운 스킬을 배우고 학기 도중 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기다. 입학 경쟁이 치열한 대학일수록 지원자가 여름을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입학사정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특별 활동에서 큰 두각을 나타낸 점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을 경우 9학년을 마치기 전 꼼꼼히 기록해 두는 것을 잊지 말자.
몇 년 뒤 대입원서를 작성하거나 칼리지 레주메를 만들 때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 10학년 가을
9학년이 탐색과 적응의 시간이었다면 10학년은 고교생활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10학년부터는 3~4개의 AP 클래스를 택하며 학업과 씨름하느라 정신이 없다.
가을학기 시작과 동시에 1년 전에 했던 것처럼 카운슬러를 만나 4년 동안의 아카데믹 플랜을 재점검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순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공부를 쫓아가기가 버거우면 해당과목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요청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주중에 학업 말고 다른 일을 처리하는 것이 힘들다면 주말을 이용해 다양한 장르의 서적, 전문분야 잡지, 신문 등을 읽으며 표현력과 어휘력을 발전시킨다.
10월에는 SAT의 워밍업 버전이라 불리는 PSAT에 도전해 본다. PSAT는 11학년 때 받는 점수가 내셔널 메릿 장학금 수상자 선발의 기준이 되지만 10학년 때 시험을 본다면 SAT에 나오는 문제들의 성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SAT와 쌍벽을 이루는 대입 학력고사인 ACT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ACT PLAN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해서도 카운슬러와 상의한다.
■ 10학년 겨울
대학입시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해야 하는 시기다. 카운슬링 오피스, 학교 도서관, 대학 웹사이트, 대학을 나온 가족·친지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대학입시 및 입학사정 절차에 대한 정보를 취득한다.
대학 졸업 후 어떤 분야에 종사하더라도 작문 실력은 필수다. 영어 또는 역사·사회과학 교사나 작문실력이 뛰어난 전문분야 종사자에게 어떻게 하면 작문실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한다.
■ 10학년 봄
한 개라도 AP 과목을 택하고 있다면 5월에는 AP 테스트가 미 전역의 고등학교에서 2주 동안 실시된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AP 테스트 또한 관련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거나 수강한 직후에 보는 것이 가장 좋다. AP 테스트를 본다면 턱걸이 합격점인 3점보다 4점이나 5점을 받도록 노력하라.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전 관심 있는 대학에 전화 또는 이메일로 연락해 입학 자격, 고교생을 위한 서머프로그램, 캠퍼스 생활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다.
만약 웨스트포인트를 비롯한 사관학교를 고려하고 있다면 10학년이 끝나기 전 입학관련 정보를 입수해야 준비에 차질이 없게 된다.
■ 11학년 가을
11학년은 고등학교의 가장 중요한 학년이다. 대학입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가 11학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자녀가 카운슬러를 만나 대학진학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카운슬러가 대학입시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일주일 또는 한 달 단위로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서 실천하도록 한다. 10월에는 PSAT 시험을 꼭 본다. 10학년 때 연습 삼아 PSAT를 치렀다면 자신감을 갖고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다. 11학년 때 PSAT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면 명성 있는 내셔널 메릿 장학금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대학입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큰 플러스가 된다.
겨울방학에 들어가기 전 장학금 서치에 시동을 건다. 로컬 장학금부터 액수가 큰 내셔널 장학금까지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관심 있는 장학금 별로 신청마감일과 자격요건 등 필요한 정보를 얻도록 노력하자.
■ 11학년 겨울
PSAT 결과를 리뷰하고 대입 학력 고사인 SAT 또는 ACT를 준비한다. 대부분 학생들은 11학년 봄에 두 시험 중 하나를 보기 때문에 마감일 전에 등록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주의한다. 5월에 있을 AP 시험 등록도 이때 해야 한다.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것은 추천서를 작성해 줄 사람을 물색하는 것이다.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부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대상자와 각별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 11학년 봄
자녀와 함께 12학년 가을학기에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깊이 있게 논의하고 가장 적합한(fit) 대학들을 서치 한다.
9학년 이후에 칼리지 페어나 재정보조 관련 세미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면 만사 제쳐두고 꼭 참석하도록 한다. SAT 또는 ACT, AP 테스트를 치러 최고의 점수를 얻도록 한다.
■ 12학년 가을
드디어 진학을 원하는 대학에 원서를 제출해야 할 때가 됐다. 조기전형은 대체로 10월 말, 정시지원은 1월1일 원서접수가 마감된다. 원서는 기본이고 추천서, 에세이, 성적증명서, 시험점수 등 필요한 모든 것들을 꼼꼼히 챙겨 중요한 서류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자녀가 대입원서 작성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겠지만 12학년 학업성적 또한 나중에 대학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 11학년 때 치른 학력고사 점수에 만족하지 못하면 10월이나 11월에 해당 시험을 다시 치러 점수를 올려야 한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해가 바뀌기 전에 합격 여부를 알 수 있다. 조기전형이나 정시 지원 외에 입학정원이 찰 때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전형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들도 있어 다양한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12학년 겨울
1월1일부터 연방정부 재정보조 신청에 필요한 FAFSA가 온라인을 통해 오픈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그랜트인 칼그랜트를 받기 위해서는 3월2일까지 FAFSA를 제출해야 한다.
FAFSA 외에 일부 사립대들은 CSS Profile이라는 서류를 추가로 요구하므로 지원한 대학이 이를 요구하는지 확인한다. 무상보조금 외에 이자율이 낮은 연방 정부 융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
■ 12학년 봄
3~4월에 정시지원한 대학들로부터 합격여부 통보를 받게 된다. 복수의 대학에 합격할 경우 등록할 학교를 고르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대입 및 재정보조 관련 서류를 철저히 검토한 뒤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필요하면 합격한 대학들을 주말이나 봄방학을 이용해 재차 방문하는 것도 좋다. 여름 방학 전에 등록을 결정한 대학에 최종 성적증명서를 보낸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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