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는 미국의 대학입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문이다. 2,400점 만점의 고지를 향해 수많은 고교생들이 총력을 기울인다. 내년 가을 고등학교에진학하는 8학년 또는 현재 고등학생으로 아직 한 번도 이 시험을 치르지 않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상당수가 이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준비하는 게 올바른 길이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이에 관해 오랫동안 남가주 지역에서 SAT 지도경험을 가지고 있는 수 양 유에스 에듀 컨설팅 수석컨설턴트로부터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도움 되는 얘기들을 들어봤다.
영어, 책 많이 읽어 어휘력 기르는 게 바람직
수학은 기초공식 다지고 비슷한 문제풀이
■ GPA를 먼저 생각하라
요즘 대학들을 보면 SAT 점수를 입시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대학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이를 요구한다.
SAT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고, 중요하다. 하지만 입시에서 SAT 점수가 전부가 아니란 점은 분명하다. 확실히 짚고 넘어갈 것은 GPA에 관한 것이다.
SAT 점수가 높더라도 학교성적이 B학점이라면 결국 거기에 맞는 대학에 들어가게 될 확률이 높다. 높은 점수가 대학의 입학사정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GPA를 뛰어 넘는 것은 아니다.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SAT 시험에만 매달리다 보면 학교성적이 소홀해 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볼 때 SAT 점수는 우수한데, 학교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당연히 학교생활에 충실했는지 의심이 가기 된다.
점수도 중요하지만, 이 때문에 GPA를 희생해서는 절대 안 된다.
■ SAT 준비는
최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을 때 공식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무조건 SAT를 먼저 치르기 보다는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9학년 때부터 PSAT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SAT는 기록에 남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 응시해도 부담이 없고, 현 상황에서의 자신의 실력을 살필 수 있는 수단이 된다. PSAT 점수에 곱하기 10을 하면 실제 SAT에서 받을 수 있는 점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PSAT는 학교에 신청을 하면 응시할 수 있지만, 이는 학교에 따라 허가를 해주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도록 한다.
■ 약점을 보강하라
PSAT를 치러 보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PSAT와 SAT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PSAT에서의 고득점이 곧 SAT의 고득점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대신 과목별(PSAT에는 작문이 없다), 즉 영어와 수학에서 약한 부분, 많이 틀리는 문제들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집중적으로 보강하고, 시험 유형을 익히는 등 노력을 기울이면 나중에 실제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다른 방법은 학원 등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통해 실력을 점검하는 것이다.
공부법을 꼭 집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영어의 경우 주어진 문장을 빨리 읽고, 요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읽는 게 느리고 독해능력이 떨어진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독서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깊다.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도 좋아지기 때문에 시험에 역시 도움이 된다. 때문에길지 않은 문장을 많이 읽어 보면서 그 안의 핵심 내용을 캐치하는 능력을 키우는 연습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
신문이나 시사 잡지 등을 많이 읽는 것도 영어 시험에 큰 도움이 된다.
수학은 트릭에 넘어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 때문에 공식 등 기초를 확실히 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도록 한다. 그러면서 틀린 문제들을 표시해 반드시 복습하고 그 문제들과 비슷한 유형을 더 풀어본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실세 시험에서 비슷한 유형이 나왔을 때 또 틀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작문은 의외로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 말 그대로 글을 잘 쓰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사실상 문법이 중심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에세이는 자신의 의견을 쓰되,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
■ 응시는 몇 번해야 할까
이는 순전히 학생이 판단할 몫이다. 몇 번을 응시하든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3회 정도 응시해 보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험의 성격상 계속 점수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 너무 많은 응시는 오히려 대학들이 봤을 때 오로지 SAT 점수에만 몰두하는 편중된 학생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자신이 받은 가장 좋은 점수만을 기재할 수 있는 ‘스코어 초이스’에 대한 것으로, 이를 위해 응시 횟수를 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대학에 따라서는 응시한 모든 시험의 점수를 요구하는 곳도 있고, 스코어 초이스를 택하고 있어도 대학이 원하면 기록을 살펴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응시 횟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최고의 점수, 2,400점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만점을 받으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이에 약간 미
치지 못하지만, 그 점수가 지원한 대학 수준에 부합된다면 다른 것에 자신의 강점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올바른 전략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30점에 너무 매달리다 보면 그 때문에 잃는 것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자신의 상황과 스펙을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언제 응시할까
앞에서 소개했듯이 준비가 됐을 때 해야 하는데, 학생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능하다면 11학년을 마칠 때까지는 끝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 양 수석 컨설턴트는 “이는 권고사항으로 11학년이 끝나면 곧바로 지원서 작성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양 컨설턴트는 11학년 2학기인 봄시즌까지 도전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11학년이 끝날 무렵에는 SAT II와 AP시험 등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SAT I까지 치르려면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특히 11학년을 마친 여름방학 기간에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많은 대학들이 관심을 갖고 살피는 등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만큼, 적절한 시간관리와 투자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양 컨설턴트의 설명이다.
사설학원들이 실시하는 여름특강은 10학년을 마친 뒤 수강해 시험문제의 유형과 공부법을 터득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약한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공부가 중요하며, 재정적인 여유가 있다면 개인지도를 받는 것도 약점 보완에 많은 도움이 될 수있다.
수 양
<유에스 에듀 컨설팅>
(213)738-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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