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학벌’보다는‘능력’이 대접받는 사회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도록 밀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아이가 어떤 활동을 좋아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각종 테스트를 받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를‘관찰’(observe)하는 것에서부터 재능파악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 6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1. 노는 모습을 지켜본다
아이가 혼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가, 아니면 또래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노는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걸 즐기는가? 한 장소에 가만히 앉아서 노는 편인가? 집 안에 아이팟(i-pod)과 스케치북, 스쿠터가 한 곳에 놓여 있다면 이중 무엇을 먼저 집어 드는가?
아이가 무엇을 선택하는지 유심히 관찰하면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2. 선택권을 준다
많은 부모들은 취학 전 아동이 음악을 배우는 것을 원한다. 이런 판단 때문에 만만치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아이가 피아노나 바이얼린 레슨을 받도록 한다. 하지만 아이가 관심과 재능이 있는 분야가 피아노와 바이얼린일까? 북을 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면?
전직 초등학교 교장인 제니퍼 폭스는 “부모가 아무리 애를 써도 아이를 부모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며 “어릴 때 여러 가지 활동을 시켜보며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열쇠”라고 조언한다.
만약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일단 피아노 레슨을 받게 하고 6개월이 지난 뒤 아이가 즐겨하지 않을 경우 다른 악기를 하거나 다른 분야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3. 관심사를 인정한다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여기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가 그래픽, 스토리텔링, 애니메이션, 문제해결 등에 흥미가 있다면 비디오게임은 아이의 천부적 재능을 업그레이드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큰 그림에만 집착한 나머지, 그림 안에 들어 있는 디테일을 놓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비디오게임을 하는 아이를 야단치지 말고 “게임을 좋아하는구나. 정말 잘하는 걸”이라고 칭찬해 준다.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비판하면 아이는 더 이상 자신의 관심사를 쫓지 않게 된다.
4. 표현을 권장한다
학교가 파한 뒤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노트북을 꺼내 스토리를 쓰기 시작하면 부모는 흥분할 수도 있다. 스토리 대신 크로스워드 퍼즐 또는 수수께끼를 만들거나 만화를 그린다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쓰거나 그리는 것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5. 아이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부모의 관심사를 아이에게 그대로 강요하는 실수를 피하도록 하자.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관심사를 묵살한 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하려고 애쓴다. 이런 행동과 태도는 아이의 성장에 장애가 될 뿐이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서 끊임없이 원하는 것을 하라고 격려해 주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6. 끈기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모든 사람은 끈기(perseverance)를 타고 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어릴 적에 가졌던 열정과 초점은 서서히 사라진다. 부모나 교사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이 재능과 열정을 간직하고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빌 게이츠, 토마스 에디슨 등 위대한 인물로 성장한 사람들을 보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열정을 잃지 않았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이 되려면 열정과 끈기가 결합돼야 한다는 얘기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냥 포기해 버린다면 아이는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될 각종 장애물을 극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없게 된다. 자신의 지적 능력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두루 경험하게 하고 “나는 할 수 있고, 또 할 것이다”(I can, I will)라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계속 심어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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