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는 것은 아이의 인생에 큰 변화가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학교의 출발점인 9학년이 되면서 학생들은 본격적인 대학진학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그만큼 해야 할 일도 많아지고 이에 따른 책임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 8학년생들은 중학교의 마지막 해를 알차게 보내면서 고등학교로의 전환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8학년생들과 부모들이 알아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수학도 응용문제·개념이해 차근차근 기초 확립
9 학년 수강과목 검토, 방학 이용 대학캠퍼스 방문
영어
성인이 되어서 무슨 일을 하든지 언어능력이 부족하면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없다. 9학년부터는 대학입시의 필수과정인 SAT 또는 ACT 시험 준비도 착실히 해야 하는 만큼 학생들은 영어실력 다지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영어의 기본은 ▲문법 ▲읽기 ▲어휘 ▲작문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문법의 경우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다루지 않기 때문에 중학교를 졸업하기 전 완성해둘 필요가 있다.
1. 문법
고등학교 영어는 읽기, 어휘, 작문이 중심이 된다. 또래들에 비해 영어가 뒤떨어지는 경우라면 더욱 문법에 신경써야 한다. 필요할 경우 가정교사나 사설학원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다면 로컬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중학생에 맞는 영어 문법 교과서나 참고서를 구해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
2. 읽기
소설, 수필, 신문, 잡지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어야 한다. 하지만 책이나 신문 등을 읽는데 그치지 말고 저자가 글을 쓴 의도, 등장인물의 특성, 글이 나오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등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여러 종류의 인쇄물을 접하면서 단순이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critical)·분석적(analytical) 사고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
3. 어휘
대학 입학시험을 앞두고 단어를 달달 외우는 학생들이 있다. 이럴 경우 효과는 극히 제한적이다.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평소 책을 읽으면서 단어집을 만들어 꾸준히 새로운 단어를 접하는 것이다. 단어 자체에만 매달리지 말고 단어가 들어간 문장도 써보고 어원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는 방법도 고려해 보자.
4. 작문
대학입시에서 학업성적, 시험점수도 중요하지만 명문대일수록 중요시하는 것이 다름 아닌 에세이다. 작문 실력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노력만이 작문 실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책을 읽고 난 뒤 독후감을 쓰는 것과 일기를 쓰는 것을 습관화하라.
수학
수학은 영어와 함께 고등학교 수업의 양대 산맥을 형성한다. 따라서 영어 못지않게 실력을 쌓아 좋은 성적을 유지하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1. Alegebra I부터가 본 게임이다
8학년이면 수학 레벨이 한참 앞서가는 학생이 아닌 이상 Pre-Algebra 또는 Algebra 1을 택하고 있을 것이다. 고교 졸업 때까지 수학 과정은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Trigonometry, Pre-Calculus, Calculus AB, Calculus
BC 등의 순서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비리그 등 최고수준의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12학년까지Calculus BC를 이수한다. 따라서 명문대 지원이 목표라면 고등학교에서 Calculus BC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
학생들은 Algebra I 부터 본게임이라고 여기고 예습과 복습을 적절히 병행하며 진도가 나가는데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2. 개념 이해가 중요
많은 한인학생들의 경우 계산은 잘 하는데 분석을 요하는 복잡한 응용문제에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수학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념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계산 위주 문제에서 탈피해 논리력, 사고력 등이 필요한 응용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 때 수학경시대회 출전을 목표로 한다면 응용문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9학년이 되기 전 생각할 것들
고등학교는 도전이자 기회이다. 중학교와는 다른 환경이 기다리고 있다. 고등학교 4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어, 수학 등 핵심과목 공부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업 외에 챙겨야 할 것 또한 적지 않다.
▲ 커리어에 대해 생각해 본다
9학년이 되기 전 아이가 어떤 직업 분야에 대해 흥미가 있는지 파악하려고 시도해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미래의 커리어에 대해 아이와 꾸준한 대화를 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고등학교 카운슬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많은 고등학교들이 캠퍼스 내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자신이 성인이 된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 클래스 스케줄
대부분 학생들은 8학년 2학기 때 카운슬러와 면담을 갖고 9학년 때 어떤 과목들을 택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9학년 때 부터는 아너스(또는AP) 과목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때문에 이런 고급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도록 미리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 과외활동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학교 과외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것이다.
스포츠, 클럽, 음악, 미술 등 관심 있는 분야에서 골라 오랫동안 깊게 파야 한다. 어떤 활동을 하든, 리더십 포지션에 도전해 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커뮤니티 봉사활동 또한 빼먹을 수 없다. 어떤 봉사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며 이런 경험이 아이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친구의 중요성
중학생 자녀가 있어 익히 알겠지만 청소년들은 또래 친구들로부터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친구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부모가 원하지 않는 일도 하고 만다.
따라서 고등학생이 되기 전 아이와 꾸준한 대화를 갖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아이가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알아야 한다. 아이의 친구는 물론, 가능하면 그 부모까지 만나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라.
▲ 대학 캠퍼스 방문
8학년 겨울방학 또는 봄방학 때 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가까운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가족, 친지, 이웃 등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사람에게 아이를 대학에 보내기까지의 경험담을 들어보고 조언도 구한다.
▲ 재정보조도 잊지 말자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12학년이 되기 직전 대학 학자금을 어떻게 조달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한다. 이때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다.
일찌감치 재정보조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등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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