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조기전형 지원서 접수가 마감되면서 수험생들은 정시전형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또 UC 지원서 접수도 시작돼 말 그대로 정신없는 입시전쟁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이제 주어진 시간이 제한된 만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지원서 작성을 준비하면서 실수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을 통해 수험생들에 도움이 되는 사항들을 정리했다.
이달 30일 데드라인 UC 지원서 우선 제출
에세이는 비슷한 토픽끼리 분류·활용 가능
‘조기’지원자도 모든 것 잊고‘정시’준비 만전
■ 정시전형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다. 하루라도 낭비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너무 서두르다 보면 틀림없이 실수가 발생한다. 차분하되 정확한 플랜과 실행이 중요한 때다. 정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남은 두 달을 어떻게 관리해 갈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 이것들을 먼저 살펴라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조기전형 지원서 제출이 끝났다고 마음을 놓기 보다는 정시를 향한 후속 노력이 중단 없이 이뤄져야 한다.
1. 데드라인
모든 대학이 같은 날 지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쯤이면 대충이라도 지원할 대학들이 좁혀져 있을 것이다.
이들 가운데 어느 대학은 12월 말, 또 어느 대학은 1월, 그리고 롤링 어드미션제를 택하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각 대학 웹사이트를 통해 정확한 마감일을 정리해 두도록 한다.여기에다 UC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데, 11월30일 마감이기 때문에 일단 UC 지원서 작성과 제출이 우선이다.
2. 에세이 구분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부터 에세이 작성을 시작해 계속 손질을 하고 있다. 조기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이미 단단한 기초를 다져 놓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정시전형 에세이를 준비한다면 비교적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기전형 지원 여부를 떠나 정시전형 에세이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지원할 대학들의 추가 원서 에세이 주제들을 정리해 보도록 한다.
대략“ 왜 우리 대학에 지원하려 하는가”와 “우리 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가” 등이 공통된 토픽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지원하려는 대학들의 에세이 토픽들을 파악해 비슷한 것들끼리 모아 보도록 한다.
이렇게 구분해 놓으면 그 주제에 맞는 큰 틀의 에세이를 작성해 활용할 수 있다. 즉 왜 우리 학교에 오고 싶느냐는 토픽이라면 그 대학에 가고 싶은 이유를 찾아내 에세이로 옮기는 것이다.
3. 지원서 작성
공통원서와 추가원서에 기재할 내용들을 빠짐없이 채워가도록 한다. 원서 기재 내용들은 대부분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이다. 이를 실수없이 정확히 기재하고 점검하도록 한다.
4. 대학의 요구사항 점검
지원할 대학의 웹사이트를 통해 대학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이를 대학별로 정리해 둔 뒤, 하나씩 체크해 가며 준비하도록 한다.
외국인 학생이라면 토플을 요구할 수도 있고, 대부분의 사립대학은 추천서를 요구하는데, 몇 개 또는 누구에게서 받아야 하는 지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해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한다.
▲ 추천서
추천서는 그 비중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잘 만들어진 추천서는 적지 않은 지원군이 된다는 사실이다.
지원서에 나타난 다양한 과외활동과 리더십을 보다 든든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게 추천서이기 때문인데, 아직 이를 카운슬러 또는 교사에게 부탁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적임자를 택해 정중히 부탁하도록 한다.
정시전형 마감은 일반적으로 12월 말인 만큼 교사와 카운슬러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대신 자신이 지원할 대학 리스트와 자신에 대한 많은 정보가 담긴 이력서를 꼭 드려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험생의 책임이다.
▲스코어 초이스
모든 대학이 수험생이 원하는 SAT 점수만을 받는 것은 아니다. 많은 대학들이 스코어 초이스를 인정하고 있지만, 응시했던 모든 시험의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때문에 이를 인정하는 대학과 인정하지 않는 대학을 정확히 구분해 대처해야 하는데, 스코어 초이스 시스템을 인정할 경우 자신의 시험 결과들을 잘 정리해 점수를 극대화 시킬 수 있어야한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SAT 점수는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를 통해 대학
에 보내지게 되는데, 수험생이 이를 정확히 요청해야 원하는 것들이 지원한 대학에 보내지는 만큼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 잘못된 점수가 보내진다면 수험생 자신만 손해를 보게 된다.
▲확인 또 확인
지원서를 작성해 가면서 항상 제대로 기재됐는지, 혹은 철자법이 틀린 것은 없는 지 등을 수시로 반복해야 한다. 이는 에세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막판에 이를 확인하려면 시간에 쫓겨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때그때 확인을 해놓으면 시간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조기전형 지원자들은
조기전형 접수를 마쳤다고 지원서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자신의 스펙을 너무 믿는 나머지 조기전형 합격자 발표가 나오는 12월 중순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가 불합격 통보를 받고 막판에 허둥대는 경우도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조기전형에 대한 것은 모두 잊고 정시전형 준비에 매진하도록 해야 한다. 다른 경쟁자들과 마찬가지로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실수없이 지원서를 준비하고 점검을 반복해야 한다.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이 아닌 이상 정시에서 더 마음에 드는 대학에서 합격증을 받아두는 것이 나중에 모든 합격자 발표가 끝난 뒤 입학할 대학을 최종 결정할 때 남들보다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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