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는 독재자의 딸이다. 이것은 박 후보에게 아주 큰 정치적 부담과 약점이 되고 있다. 박 후보의 부친은 배고픔과 가난에 찌들어 있는 대한민국이 근대화를 이루고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초석을 다졌다. 그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많은 국민들은 그가 바탕을 다져 놓은 경제성장의 실과는 즐기면서도 그의 정치적 유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정서는 때로는 정치인 박근혜에게 자산이 되기도 했고 이번 대선에서처럼 부담이 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대선에서 한국민들은 경제적 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도덕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대 때문에 사업가출신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가 성장과 부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환상을 가졌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빈익빈 부익부는 더 심해지고 국민들의 삶은 더욱더 빈곤해 졌다.
가진 자들과 권력자들의 횡포가 더욱더 심해졌다. 국민들은 깊은 실망과 함께 정치인들에 대해 불신을 가지게 됐다. 나라가 성장하는 것도, 정치 지도자들의 달콤한 말들도 자신들을 잘 살게 해줄 것이라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불신의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풍조 속에서 국민들이 때 묻지 않은 지도자에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자기를 잘살게 해 준다고도 믿지 않는다. 북한과 유럽이 벌써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와 인기를 얻는데 실패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소속의 안철수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그는 준재벌이지만 정치지도자는 아니다. 물론 안 후보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준, 또 도움을 주고 있는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라는 것과 리더십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에게 국가를 이끌어 갈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있다고는 보여 지지 않는다.
또 거친 정치적 환경을 뚫고 나갈 인내와 힘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런 자질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힘과 배경을 가진 자들로부터 지켜줄 수 없다. 안 후보가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가 지도자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세대는 돈이 많고 출세하고 똑똑하고 멋있는 사람보다는 위기를 극복하고, 힘 있는 사람들과 싸우고, 약한 자를 대변해 줄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이런 리더십은 원한다고 해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나 온 삶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자질이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후보의 리더십은 이런 시대적 요구에 가장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의 천막당사를 이끌며 당을 재건했으며 지난 총선 때에도 끝없이 추락하던 당을 쇄신을 통해 건져내고 기적적으로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박 후보의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을 일이었다.
박 후보가 뛰어난 정치지도자이지만 그녀 또한 완벽한 인간은 아니다. 약점도 있을 것이다. 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정치적 자산 못지않게 부채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지는 시대가 결정하는 것이다. 모든 시대에 적합한 지도자란 없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원칙과 소신에 바탕한 것이어야 한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패배하더라도 깨끗한 승복을 할 줄 아는 인물을 원하고 있다. 이런 확고한 철학과 원칙을 지니지 못한 지도자가 들어설 경우 얼마나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지 우리는 비싼 대가를 치르고 수차례 확인했다.
박 후보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하고 서민 생활의 질을 높이며 중소기업과 재벌의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야권과 무소속 대선 후보들도 훌륭한 점이 많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가장 잘 이끌어 갈 리더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박근혜이다.
<이용태 새누리당 남가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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