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재테크에 앞서 금연 등으로 본인의 건강을 잘 유지해야 재테크가 의미가 있게 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50대에 접어든다는 것은 은퇴의 시기로 자연스럽게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둘러싼 은퇴현실은 점차 더 악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보통 50대면 수입이 최고조에 이른다. 그러나 베이비부머들은 최근 경제위기의 여파로 이같은 상황에 있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불경기로 인해 미 전국적으로 1,580만명의 성장한 자녀들이 현재도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형편이고 베이비부머들 가운데 59%가 재정적으로 이들을 도와줘야 하는 실정이다. 은퇴에 필요한 의료비용도 이젠 1980년대 이후 10배 이상 늘었다. 상당수 많은 회사들이 은퇴자들에게 의료 베니핏을 주는 것을 중단하고 있다. 요즘 같은 최악의 경제 환경에서 50대 이후 어떤 경제활동에 관련한 결정을 내릴 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401(k)에만 투자 - 인컴 프라퍼티에 관심을
건강은 자신 있어 - 꾸준한 운동이 돈 벌어
공격적으로 투자 - 실패땐 만회할 시간 없어
■재융자에 신중을 기한다
저금리 환경은 재융자에 대해서 더욱 많은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낮은 이자율과 절약이 되는 액수에만 신경을 쓸 뿐 융자기간을 연장하게 된다는 사실을 등한시한다. 이자율을 낮추기 위해 재융자 하는 것은 지금처럼 저융자 시대에는 좋은 아이디어이다. 그러나 당신은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30년 모기지로 5년을 갚고 있는데 또 30년 모기지로 재융자 한다면 5년을 더 갚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낮은 저금리가 언제쯤 다시 올지 알 수 없지만 재융자에는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능하면 재융자를 하더라도 융자기간을 늘리지 않고 예전의 융자와 똑같은 시기에 끝나도록 하면서 당신의 은퇴 추정날짜와 페이오프 날짜를 맞춰보는 것이 좋다.
■401(k) 직장 은퇴연금에만 투자하지 않고 다변화 한다.
보통 사람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는 401(k) 직장 은퇴연금에만 투자한다는 사실이다. 성공적인 은퇴자들은 수입이 나오는 원천을 다변화한다.
예를 들어 수입이 고정적으로 나올 수 있는 인컴 프라퍼티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자율도 낮고 숏세일과 차압 등으로 매물이 많은 지금 은퇴 때 고정수입을 낼 수 있는 인컴 프로라티에 투자해 봄직하다. 인컴 프라퍼티는 본인의 다운페이먼트를 가능한 많이 늘려서 경제위기에도 극복이 가능하도록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야하며 이를 운영하기 위한 여윳돈도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 다운페이할 돈을 은행으로부터 빌린다든가 하는 투자방식은 50대 이후에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로스 IRA에 투자해도 세금을 내지 않는 수입을 은퇴 후에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은행예금과 적금도 고려할 수 있다.
■돈에 대해서 이해한다
돈은 행복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기 그릇보다 넘치게 재산을 가지면 돈의 노예가 되지만, 그릇에 맞는 재산을 갖는 것이 편하다. 돈을 지배하게 되면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지만 돈이 사람을 지배하면 재산은 많을지 몰라도 마음은 가난해진다. 돈만 많다고 은퇴계획이 모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돈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이것이 근심과 분란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부모한테 유산을 물려받는 다는 생각, 누구 덕을 좀 보겠다는 생각은 요행심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돈 씀씀이를 헤프게 하고 결과적으로는 원만한 은퇴계획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돈에 대해서 걱정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목돈을 연금 등에 적립하면 평생 동안 일정하게 돈이 나오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은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복권을 사서 당첨되는 꿈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차곡차곡 돈을 모은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건강에 대해 무시하지 않는다
의료비용은 원활한 은퇴를 저해하는 가장 큰 이슈이다.
한 재정운용사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은퇴하는 65세 이상의 커플이 의료비용으로 24만달러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의료비용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건강관리를 잘 해서 중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은퇴자금을 많이 비축했어도 중병에 걸리면 의료비로 대부분의 재산을 탕진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흔히 접하게 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의료예산의 20%는 당뇨병 환자를 치유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2시간 반을 운동하고 5~7% 몸무게를 줄여도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인종과 성별을 떠나서 5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들에게 연간 의료비용은 2,000달러가 더 들어가며 비만인 경우에는 1,400달러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험도를 이해해야 한다.
은퇴 전에 있는 사람들은 이젠 2008년 경제위기가 다시 온다고 해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내성이 없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에게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왜냐하면 투자에서 실패 때 이를 만회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의 은퇴계획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수명, 이자율, 의료비용 등 감안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또한 경제위기로 부동산과 증시에 투자한 많은 재산이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에 은퇴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젠 한 번 실수로 그동안 축적한 재산을 다 날릴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건강과 재테크의 상관도를 잘 이해한다
재테크 서적은 불황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건강관리는 재테크에 밀려 있는 상황이다.
건강을 무시해 가면서 은퇴를 위한 재테크에 몰두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이야기이다. 건강을 잃은 후에 은퇴 후의 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 가?
건강 테크의 개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은퇴를 위한 재테크를 준비하면서도 항상 건강을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 한다.
가진 재물과 재산을 잃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요, 소중한 친구와의 인간관계를 잃으면 둘을 잃는 것이요, 자신의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라고 한다. 재물보다는 친구가 더 소중하고 재물과 인간관계보다 더 소중한 것은 건강이라는 말이다. 사실 건강을 잃으면 재물도 소용없고 친구의 우정도 의미가 없어진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살아야 은퇴계획도 의미가 있게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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