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면 판단이 흐려져 사기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최근에도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한 노인이 상금 200만달러와 고급 승용차 경품에 당첨됐다는 경품사기 전화에 속아 은퇴자금을 모두 날리고 현재는 파산직전 상태에 몰린 사례가 있다. 이 노인은 경품을 받으려면 소셜번호와 수수료를 보내라는 전화를 받은 후 가지고 있던 보석을 팔고, 은퇴자금과 수수료를 보냈지만 후에 받은 200만달러짜리 수표는 조잡한 가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도 최근 경품사기가 늘고 있어 거액에 당첨됐다는 전화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할 정도로 이같은 사기 피해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북하게 쌓이는 경품사기 우편에 노출이 되면 신분도용범들은 이름과 주소, 전화 등을 다른 곳에 팔아넘기기 때문에 이들의 타겟이 되기 십상이다. 또한 사기전화에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사기범들은 노인들이 전화를 받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달콤한 유혹을 하게 마련이다.
미국에서만 매년 이같은 사기로 연간 26억달러의 손실을 노인들이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연방거래위원회(FTC)나 전미은퇴자협회(AARP)에 피해사실을 신고할 필요가 있다.
은행·관공서·카드회사 직원 사칭
전화·이메일 통해 개인정보 빼내
소셜시큐리티 수령액 이체 피해도
■소셜 시큐리티 사기
최근의 신분도용 사기는 카드에 등재해 있는 사람의 인적사항 정보를 훔쳐 사회보장국에 연락해 수령액을 신분도용범의 은행구좌로 넘기게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개인정보를 요청하는 전화나 이메일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통 사기범들은 노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구좌에 상금으로 받은 돈을 입금해야 한다며 구좌번호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노인들은 사회보장국에 미리 연락을 해서 본인이 허락하지 않는 구좌변경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에 신분도용을 당해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경우는 사회보장국 조사관에 수사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 관련 웹사이트는 www.socialsecurity.gov/blockaccess이다.
■노인들 대상 사기
보통 노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손자인 척 가장하고 사고가 났다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들이 있다. 타주에 있기 때문에 송금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 당황한 나머지 바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이럴 때는 친척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손자가 현재 여행 중인지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에 낌새를 눈치채고 노인이 반문을 하면 사기범이 전화를 끊을 확률이 높다.
■사기 복권 및 경품
보통 우편사기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는 데 첫 번째는 ‘플레이하기 위해서 지불하라’는 사기이고 두 번째는 경품을 탔다는 방식으로 유인한다.
첫 번째 사기는 잡지구독 등을 통해서 콘테스트에 이름이 올랐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두 번째 경우는 노인이 체크나 여행권 등 이미 큰 상을 받은 것처럼 유인을 한다. 이럴 때는 오퍼를 무시하는 것이 낫다. 보통 경품에 참여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불법이다.
■할인약 처방 사기
전화를 걸어서 노인들에게 처방약의 50%를 할인해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이럴 때는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노인들이 주의 저소득층 프로그램을 점검해 보면 과연 그것이 진짜인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주에 등록된 프로그램들은 디스카운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크레딧 카드 회사의 사기전화
보통 전화를 밤에 하는데 시니어를 위한 크레딧 카드 회사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이들은 카드의 마지막 4자리 번호를 주기까지 한다. 이러한 전화가 올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신용사기범들은 카드의 전면을 복사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화를 당장 끊어버리는 것이 낫다. 그리고 카드를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기관 사칭
대형 은행을 사칭, 개인정보 입력을 요청하는 이메일까지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접속한 컴퓨터를 인식하기 어려우니 타인이 계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링크를 방문, 정보를 새로 입력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메일에는 해당 은행 로고와 함께 컴퓨터를 인식할 수 없는 몇 가지 예까지 나와 있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경우들이 있다. 이럴 경우에는 은행에 직접 문의할 필요가 있다. 사칭 이메일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게 된다.
■피싱(phishing) 사기
업체와 기관을 사칭, 할인과 당첨 등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피싱(phishing)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피싱은 예전에는 특정 개인의 이메일을 해킹한 후 외국이나 타주에서 빈털터리가 됐다며 송금을 요청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대기업과 공기관의 이름으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등 방법이 지능적이고 복잡해지고 있어 노인들이 더 쉽게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무료 크레딧 카드 발급 사기
연방 정부가 노인들을 위한 무료 크레딧 카드 발급을 시작했다는 사기 이메일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정부에서 노인층을 위한 새로운 은행 카드 발급을 시작하니 은행 정보를 알려달라는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며 한 노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도네이션 위장
비영리기관이나 구호기관, 봉사기관 등을 통한 기부활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보통 적십자사를 많이 가장한다. 이럴 때는 분명히 거절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기부를 원한다면 로컬의 구호기관에 직접 전화를 해서 주소를 확인하고 메일을 보내는 것이 좋다.
사기 의심땐 해당기관 확인
크레딧카드 내역 수시 체크
전문가들은 의심이 가는 이메일과 전화를 받았다면 해당기관에 꼭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이미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비해서 본인의 크레딧을 수시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빼내는 것이 상당수 사기의 목적인 경우가 많다. 신분도용범은 또한 이같은 개인 정보를 활용, 새로운 크레딧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은 계속 자신의 크레딧 정보를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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