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립대학 조기전형 마감일(10월 말)과 UC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11월 말)이 다가오면서 입시생 및 학부모들의 관심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대입원서 작성 시즌을 맞아 수많은 12학년생들은 지원할 대학을 찾느라고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원 가능한 대학은 너무나 많지만 자신에게 딱 들어맞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학생 및 학부모들은“100% 만족할 수 있는 이상적인 학교는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가장 적합한 학교를 골라 지원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명성·재정보조·취업률 외에‘느낌’도 중요
2~3곳 압축되면 캠퍼스 직접 방문해보도록
전공은 서두르지 말고 최대한 신중히 선택
■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기에 앞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희망 전공과목 제공여부, 집에서의 거리, 학생 클럽의 다양성, 시설, 스포츠 프로그램, 교수진의 명성, 졸업생들의 취업률, 캠퍼스 기숙사 입주여부, 교육비용 등이 우선 고려대상이 될 것이다.
■ 느낌도 중요하다
대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 증 하나는 바로 그 대학에 대한 학생 자신의 ‘느낌’이다. 학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동일한 관심사와 인생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는 대학이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된다.
■ 여러 대학에 지원해라
고등학교 칼리지 카운슬러들은 12학년생들에게 최소 5~8개 대학에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어떤 학생들은 이보다 적은 수의 대학에, 또 어떤 학생들은 이보다 더 많은 대학에 지원하기도 한다.
일단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고 나면 1~2개는 합격이 확실한 학교(확률 90~100%), 2~4개는 합격이 거의 확실한 학교(확률 75% 이상), 나머지 1~2개는 합격 가능성이 반반(확률 50%)인 학교 등으로 나누어 입학원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말라
몇 개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불필요하게 많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결국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뿐이다.
대신 가장 관심이 많은 대학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하려면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 들고 합격해도 가지 않을 대학에 지원할 경우 그 대학에 정말로 가고 싶은 학생의 기회를 빼앗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학 지원자들은 ‘양보다는 질이 우선’(quality is better than quantity)임을 명심하고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움을 청해라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하려 들지 말고 고등학교 칼리지 카운슬러, 부모, 친지 등의 도움을 받아라. 칼리지 카운슬러가 좋은 대학을 추천해 줄 수도 있으며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도 필요한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 재정보조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재정보조다. 전체 대학 학부생의 70% 이상이 다양한 액수의 재정보조를 받으면서 공부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따라서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는데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재정보조 액수이다. 합격 후 대학에서 제공하겠다는 재정보조 규모가 다른 학교보다 적게 나올 경우 대학 재정보조 사무실에 연락해 액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 최종후보 2~3곳으로 압축
가능하면 가장 마음에 드는 학교 2~3곳을 정해 직접 캠퍼스를 찾아 강의를 참관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의 당 학생 수가 많을 경우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 자체의 규모보다 클래스 사이즈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학생들의 경우 교수 또는 강사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규모가 큰 대학 중 상당수는 너무 커져버린 클래스 사이즈로 인해 학생들이 교수의 개인지도를 받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소규모 토론그룹이나 랩을 운영한다. 대학을 방문할 경우 재학생들에게 그 대학의 장단점을 꼭 물어본다.
■ 지원할 때 전공 선택은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신입생으로 대학에 진학할 때 전공이 없는 ‘undeclared’
로 지원한다.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평생 커리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 성격, 취향 등을 고려해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지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충분한 사전준비 없이 서둘러 전공을 결정하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 관심사
어떤 일에 흥미가 있고 즐거움을 느끼는가? 어떤 직업이 관심을 끄는가? 대학에서 어떤 분야를 전공해야 할지 전혀 아이디어가 없는 학생들은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2. 능력
적합한 전공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두 번째 스텝은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어떤 기술이나 기능을 소지하고 있는가?
이런 기초적인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 어떤 과목을 택했고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과목과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은 과목을 분류한다.
또한 고교시절 어떤 과외활동을 했고 여름방학에 경험해 본 아르바이트를 통해 배웠거나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노트에 정리한다.
3. 가치관
일을 하는데 있어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지 생각해 본다. 안정성, 사회적 지위, 경제적 풍요로움, 불우이웃 돕기 등 개인마다 지향하는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
■ 대학 입학원서 체크리스트
대학이 인터뷰 제안 땐 꼭 응하도록
1.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경로를 통해 지원할 대학의 입학원서를 확보한다.
2. 대학의 조기전형 마감일(해당될 경우), 정시지원 마감일을 파악한다.
3. 고등학교 성적증명서(transcript)
를 대학에 어떻게 보내는지 학교 카운슬링 오피스를 통해 확인한다(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대학으로 바로 보내줌).
4. 11학년 때까지의 표준시험 점수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올 가을학기 도중 SAT I 및 SAT II(서브젝트 테스트)에 응시하고 스코어 리포트를 지원 대학에 보내도록 한다.
5. AP 과목을 택하고 있다면 내년 5월 AP 테스트에 응시하고 스코어 리포트를 대학에 보낸다.
6. 교장, 교사, 목사 등 자신을 잘 아는 사람에게 추천서 작성을 부탁한다.
7. 추천서 작성자에게 감사편지를 보낸다.
8. 입학원서(공통지원서 등) 에세이 초안을 작성한다.
9. 대학이 인터뷰를 제안할 경우 꼭 응하도록 한다.
10. 인터뷰를 한 사람에게 감사편지를 보낸다.
11. 완성된 입학원서를 각 학교에 온라인 또는 우편으로 접수시킨다.
12. 재정보조가 필요하면 CSS 프로파일(사립대의 경우), FAFSA(모든 대학이 요구·내년 1월1일 오픈)를 보내고 필요한 다른 서류도 작성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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