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보험회사에 정직하게 보고를 해야 사고 때 보상 클레임에 문제가 없다. 한인타운의 윌튼 코너에서 자동차 접촉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장지훈 기자>
자동차를 매입할 때 흔히 자동차 보험료는 감안하지 않고 일단 차량부터 매입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새 차나 고급차의 보험료가 항상 비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적절한 커버리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만약에 사고 때 보상을 받는데 유리하다. 소송을 권장하는 미국 사회의 속성과 계속 오르는 차량 가격 때문에 자동차 보험료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보험료는 금방 내려갈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써도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불필요한 커버리지 없애고
주택보험과 함께 가입 할인
디덕터블 따른 절감 비교
1~2년마다 보험료 샤핑 필요
■여러 명을 복수로 가입한다
보험회사는 한 명만 보험을 가입하기보다는 여러 명이 가입할 때 싼 가격에 프리미엄을 산정할 수 있다. 어떤 회사들은 주택 보험과 자동차 보험을 한꺼번에 가입할 경우 두 보험에 대한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따라서 부동산 보험 에이전트나 보험회사에 복수로 가입했을 때 얼마나 보험료가 절약이 되는지 반드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고 자동차 보험과 주택 보험을 한꺼번에 가입했을 때도 얼마나 절약효과가 있는 지 알아본다.
■기록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사고가 많거나 과속 등 위반사례가 많다보면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포인트는 위반이 많을수록 더 쌓이게 마련이다. 보험회사에서는 교통위반 포인트가 많으면 연간 보험료를 더 올린다. 왜냐하면 보험회사의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방어운전 코스를 수강한다
어떤 보험회사는 공인된 방어운전 코스를 수강하는 운전자들에게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운전자들은 방어운전 코스를 수강한 후 포인트를 줄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클래스를 수강하기 전에 보험회사 에이전트에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코스를 수강하고 나서도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공인된 코스를 수강하는 것이 확실하다.
■비교 샤핑을 한다
만약에 보험을 갱신하면서 보험료가 크게 올랐다면 보험회사를 비교해 보는 것이 낫다. 보험료가 오르지 않았어도 1~2년에 한 번씩은 다른 보험회사의 보험료를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무작정 가격이 싸다고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보험회사 자체의 공신력도 알아 봐야 한다. 궁극적으로 해당 보험회사에서 클레임에 대해서 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력이 없다면 전면적으로 재검토를 해야 한다. 특정 보험회사에 대한 신용평가는 보험회사 평가기관인 A.M.Best(Ambest.com)사 등을 통해 조회를 해보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보험회사에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때 몇 가지 질문을 하거나 설문지를 줄 것이다. 중요한 질문 가운데 하나가 일년에 얼마를 운전하느냐이다. 만약에 하루에 3시간을 운전한다고 가정을 하면 하루에 수마일 운전하는 운전자에 비하면 보험료가 더 싸게 나올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가능하면 적은 마일리지를 위해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하고 마일리지를 대폭 줄인 후에 보험회사에 이를 알려서 할인혜택을 보도록 한다.
■차종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고급차나 대형 유틸리티 차량은 중고차나 일반 세단에 비해서 보험료 가격이 비싸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보통 오래된 중고차는 최신형 스타일에 비해서 보험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차량을 매입하기 전에 에이전트와 상의해서 가격 차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디덕터블을 올리는 것을 감안한다
보통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때 디덕터블을 감안하고 사고나 절도 때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본다. 보험회사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디덕터블은 보통 250~1,000달러 정도가 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디덕터블이 낮을수록 연간 보험료가 높은 편이고, 디덕터블이 높을수록 연간 보험료는 낮은 편이다. 따라서 만약에 디덕터블을 올리면 보험료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에이전트에게 상담을 거친다. 대부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신용도를 향상시킨다
운전자의 기록은 자동차 보험 산정기준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결국 사고가 많은 운전자들은 보험회사에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산정하기 위해 개인들의 신용기록까지 감안한다. 왜냐하면 개인의 신용도가 높은 사람이 운전을 할 때도 조심하고 신중할 것이라는 이론이 적용된다. 이처럼 개인의 신용도는 보험료를 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평소에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힘쓸 필요가 있다.
■거주지와 보험료의 상관관계를 살핀다
보통 자동차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주거지역을 옮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사할 계획이 있다면 자동차 보험료가 경제적으로 산정되는 지역인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기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미보험의 패티 조 에이전트는 “일부 한인은 본인이 거주하지 않으면서도 보험료를 절약하기 위해 친지의 주소를 빌려서 기입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정직하게 사실대로 해놓아야 나중에 혹시도 있을지도 모를 큰 사고 발생 때 클레임 할 경우 문제가 안 생긴다”고 지적했다.
■필요 없는 커버리지를 없앤다
언제 어떻게 자동차 사고가 발생할 지는 참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 오래된 구형 중고차를 몰고 있다면 본인의 충돌·전복사고에 의한 수리비 보상(collision coverage)은 구태여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만약에 사고가 났다고 가정한다면 보험회사는 이를 토털 손실 처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가치가 1,000달러라고 가정을 하면 본인의 충돌·전복사고에 의한 수리비 보상이 1년에 500달러일 경우 보험 커버리지의 의미가 없어진다. 어떤 경우이든 이런 결정을 하기 전에 재정상담가나 보험 에이전트와 상담을 하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모든 상황이 틀리고 결정은 당신에게 달렸기 때문이다.
■절도방지 장치를 설치한다
차안에 절도방지 장치를 설치해 놓으면 보험료를 일정 부분 절약할 수 있다. 자동차 알람 혹은 LoJack 같은 시큐리티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한다. 자동차 보험료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절도방지 장치를 설치하는데 너무 많은 돈을 쓴다면 보험료를 낮추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비교분석을 잘 해야 한다.
■에이전트에게 물어본다
만약에 보험료를 절약하고 싶다면 보험 에이전트에게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지를 먼저 문의한다.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군인이라든가 이 달의 직원에 선정된 경우에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회사는 또한 학점이 우수한 모범학생(good student)에게도 역시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그러나 문의하지 않고 그냥 넘긴다면 보험회사도 따로 이야기해 주지 않으므로 보험 가입 때 유념할 필요가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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