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중학교 과정은 대체로 기프트이드, 아너스, 그리고 레귤러 프로그램 등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기프트이드나 아너스는 학습 수준이라는 점에서는 서로 별 차이 없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 역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레벨이나 종류가 매우 제한돼 있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이나 단계는 매우 다양하여 학생의 능력에 따라 동년 학생에 비해 2-3년 앞선 과목을 수강할 수도 있다. 아너스 레벨 9학년은 대체로 지오메트리, 즉 기하 과목을 수강하지만, 일부 학생은 이 보다 2년 앞선 단계인 프리 Calculus 반에 배치된다. 심지어 9학년 때 AP Calculus를 수강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 학생들은 남보다 앞서 AP 과학 과목을 수강할 수 있고, 이미 10학년 때 사이언스 올림피아드나 리서치 프로그램에도 도전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고등학교 단계에 이르면 같은 학년 학생간의 경쟁과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준비된 학생들은 10학년부터 주요 경시대회나 경연대회에 나아가 입상하기도 있고, 특별한 서머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도 있게 된다. 그만큼 중학교 시절의 준비 정도가 고등학교 전 과정의 공부단계나 아카데믹 활동 수준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중학교 때부터 대학을 진학할 때까지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 특성·재능에 맞는 고교선택 리서치 필요
영재·컴퓨터사이언스 등 서머프로그램 활용
■ 고등학교 조사
대학을 준비하기 전 진학이 가능한 고등학교들을 조사하고 자녀의 특성이나 재능을 가장 잘 발달시켜줄 수 있는 학교를 선별하라.
고등학교를 종류별로 크게 나누어보면, 주거지 해당 공립학교, 특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립학교, 통학 가능한 사립학교, 그리고 보딩스쿨, 즉 기숙학교 등이 있다.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할 주요 사항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의 장점이나 특기를 고려한다. 수학이나 과학을 더 발달시키고 싶다면 그러한 프로그램이 좋은 곳을 우선시한다. 특정 종목의 운동선수라면 9학년부터 학교 대표팀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학교를 찾아보도록 한다.
둘째, 통학 거리와 시간을 고려한다. 원하는 학교가 한 시간 반 이상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 이사를 고려하거나 대안을 찾는 것이 좋다.
셋째,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사립학교를 조사한다. 예산 부족으로 공립학교 교육 상황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30명이 넘는 과밀 학급 문제는 불경기 이전부터 있어 온 현상이지만, 최근 예산 삭감으로 인한 프로그램 축소나 중단 현상을 고려한 탓에 사립학교나 보딩 스쿨을 지원한 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가계 재정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학자금을 지원하는 학교들이 적지 않으므로 관심있는 학교의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학자금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방과 후 활동
학기 중 수업을 마치고 학교 안이나 밖에서 참여할 수 있는 액티비티, 즉 그룹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장한다. 공립 중학교에는 참여할 수 있는 그룹의 종류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학생회, 수학 클럽, 과학 클럽, 봉사 활동 클럽, 오케스트라, 그밖에 연감 제작부 등은 대부분 학교에서 운영하는 클럽 활동이다. 클럽 활동을 통해서 동료 학생과 협업하는 경험의 소중함을 얻을 수도 있고, 열심히 참여해서 리더십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방과 후 학교 밖에서 스포츠 팀에 참여하거나, 봉사 활동 클럽에 가입할 수도 있다. 새로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라면,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학교 대항전 종목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중학교 때부터 참여하기 시작한다면, 고등학교 때 학교 대표팀에 뽑힐 수도 있다.
음악이나 미술 등 아트에 관련해서도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자녀에게 음악 활동이 현재와 미래의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 지원할 학교의 음악 프로그램을 자세히 살펴보고 학교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며칠 또는 몇 시간씩 리허설을 가지는지, 학교나 밖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갖는지, 나아가 음악 활동하던 하던 졸업생들이 어느 대학에 입학하는 지 등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수학 클럽, 과학 클럽, 디베이트 클럽 등 아카데믹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지원할 학교의 해당 클럽의 운영 실태와 대회 참가 및 입상 실적 등을 알아보아야 한다.
■ 서머 프로그램 활용
학기를 마치고 시작되는 긴 여름휴가야 말로, 자녀의 특별한 재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학과 과목의 실력을 기를 수도 있고, 컴퓨터 사이언스 등 학교에서 제공되는 않는 과목을 공부할 수도 있다.
일부 대학 영재교육연구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특정 과목 예컨대 수학에 뛰어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경시대회 준비 캠프도 있다. 학과목은 아니지만, 스피치나 디베이트 프로그램도 여름 방학 캠프도 참가할 수 있다.
공부 외에 스포츠 캠프나 아트 캠프 등 전문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실력을 한 단계 올릴 수도 있다.
■ 장학생 프로그램에 도전
학교를 대표할 만한 능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전국 규모의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대표적인 장학생 프로그램은 잭 켄트 쿡 영 스칼라, 캐롤라인 디 브래들리 스칼라 등이다.
캐롤라인 디 브래들리 스칼라에 선발되면 4년 동안 사립 고등학교 학비를 지원받는다. 잭 켄트 쿡 영 스칼라에 선발되면 고교 4년 동안 방과 후 활동비를 지원받고, 악기와 운동 기구 및 컴퓨터도 제공받는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대학 교육은 물론 대학원 과정도 일부 지원 받을 수 있다. 홈 페이지를 방문하면 지원 자격, 시기 및 필요 사항 등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중학교 때 시작하는 대학 준비가 고등학교 때와 별로 다를 것은 없다. 다만 남보다 일찍 준비하기 시작한다는 점이 다르다. 실제 다섯 살 전후 어린 나이부터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가정도 간혹 있다. 이미 명문 대학에서 찾는 학생의 기준이나 자격 조건 등은 공개되어 있다. 대입 공통지원서와 함께 관심있는 대학의 추가 원서를 보면 어떠한 학생들을 찾는 지 알 수 있다.필요하다면, 교육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도 있다. 문의: (213) 381-3401
알렉스 정
<윌셔 아카데미 원장>
(213)381-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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