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후원 23일 디즈니홀서 이화여고동창회 콘서트
23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 서는 디바 조수미. 이번엔 어떤 노래들로 우리를 매혹시킬까?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조수미의 에센스와 테크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곡들로 레퍼토리를 구성했습니다. 오케스트라 사운드도 조수미의 노래를 완벽하게 받쳐줄 수 있도록 준비했고, 솔로이스트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도록 악보를 다듬었지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을 자신합니다” 본보가 특별후원하는‘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하는 이화콘서트’에서‘캘리포니아 센트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남가주이화여고동창합창단을 지휘하는 진정우 박사는 1995년 조수미의 미국 데뷔공연 때도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글렌데일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장본인.
‘줄리엣의 왈츠’‘선구자’‘브라부르 변주곡’등 독창
‘라우디테 도미눔’‘봉헌송’은 이화동창합창단과 협연
‘블루 다뉴브 월츠’가사 없이‘아~~’로 멋진 피날레
12년만에 월드 스타와의 무대에서의 재회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그는 누구보다 조수미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완벽한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연의 프로그램은 정말 화사하고 행복하다.
우선 조수미의 레퍼토리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월츠’(꿈속에 살고파라) ▲한국가곡 ‘선구자’ ▲아돌프 아당의 ‘브라부르 변주곡’ ▲슈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 월츠’를 독창으로 들려주고, 이화여고합창단과 함께 ▲모차르트의 저녁기도(Vespere) 중 ‘라우다테 도미눔’(Laudate Dominum)과 ▲케루비니의 미사곡 중 ‘봉헌송’(Offertorium)을 협연한다.
이중 ‘브라부르 변주곡’은 아돌프 아당이 모차르트 피아노곡의 부분을 가져다 오페라 ‘투우사’에서 쓴 유명한 노래인데 ‘반짝반짝 작은별’로 알려진 멜로디가 전세계인 누구에게나 친숙한 곡이다. 하이 콜로라투라를 위해 편곡된 이 곡을 플루트와의 이중주로 들려주기 때문에 아주 화려하고 매혹적인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피날레로 선사할 ‘블루 다뉴브 월츠’는 가사 없이 “아~~”로만 노래할 예정으로, 화려한 카덴자가 많이 들어가 있어 조수미 목소리의 진수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80여명으로 구성된 이화여고동창합창단은 ▲슈만의 ‘유랑의 무리’ ▲‘무도회의 권유’(베버의 곡을 베를리오즈가 합창곡으로 편곡)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연주하고, 캘리포니아 센트럴 필하모닉은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글링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 등 다양한 오페라 서곡들을 연주한다.
진정우 박사는 “글링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는 오페라는 자주 연주되지 않지만 서곡은 워낙 유명해서 한인들도 잘 아는 음악”이라고 소개하고 “러시아의 전형적인 어둡고 무거운 음악과는 달리 경쾌하고 발랄하면서도 깊이가 있어 음악회의 분위기를 한층 띄워주는 레퍼토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베르디의 ‘운명의 힘’은 오페라 내용처럼 서곡도 드러매틱하다고 전하면서 “특별히 이날 연주에는 베르디 시대의 악기인 침바소(튜바의 전신)를 사용해 오리지널 사운드로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센트럴 필하모닉은 진 박사가 작년에 결성한 오케스트라로 30~40대 젊은 연주자 55명으로 구성된 남가주 정상급 관현악단이다. 진 박사는 “LA필하모닉의 서브 단원들과 샌타바바라 필하모닉, 샌버나디노 필하모닉의 단원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실력으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이화여고 동창합창단은 20여년 역사를 가진 남가주의 대표적인 동문합창단의 하나로 1991년 창단돼 10회의 정기연주회와 52회의 초청연주회를 가졌으며, 서울과 뉴욕의 동문합창단과 함께 서울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뉴욕 링컨센터, LA이벨극장, 세리토스 퍼포밍 아트센터 등지에서 음악회를 가진 바 있다. 2009년에는 뉴욕 링컨센터에서 이화 설립자인 스크랜튼 선교사 서거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열기도 했고, 2010년 동창회 산하 2개의 합창부가 연합해 ‘이화여고 동창합창단’으로 새로이 출범한 후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숙희 준비위원장은 이화여고 자율형사립고 장학기금 모금을 위한 이 음악회에 대해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는 월드클래스 성악가 조수미씨와 함께 동창회,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마련한 올여름 최고의 선물”이라고 자랑하고 “아직도 다들 힘든 시기지만 한여름의 시원한 저녁 아름다운 디즈니홀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음악회를 즐기면서 그동안 쌓인 걱정 근심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수미와 함께 하는 이화 콘서트’
▲행사명: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하는 이화 콘서트
▲일 시: 2012년 8월23일(목) 오후 8시
▲공연장: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111 S. Grand Ave. LA, CA 90012)
▲협 연: 캘리포니아 센트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남가주 이화여고 동창합창단
▲주 최: 이화여자중고등학교 남가주동창회
▲티켓가격: 30달러, 40달러, 60달러, 70달러, 100달러, 120달러
▲티켓문의: 한국일보 사업국 (323)692-2068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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