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 우선순위 세워 스스로 처리토록
커리어 프로그램 리서치 장래설계에 도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예비 대학생들이 대학 캠퍼스에 들어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 빠르면 8월 늦어도 9월 중순까지 대부분 대학들의 가을학기가 시작된다. 신입생으로 캠퍼스에 입성하는 것은 매우 가슴 벅차는 일이다. 난생 처음 부모 곁을 떠나 독립된 성인으로서 제 2의 인생이 시작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두어 달 남짓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면서 대학생이 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예비 대학생들이 염두에 둬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 본다.
■ 클래스 스케줄은 융통성 있게 짜라
졸업할 때까지는 최소 4년이 걸린다. 신입생이라고 처음부터 졸업에 필요한 교양과목만으로 스케줄을 꼭 채울 필요는 없다.
관심 분야도 생각해 보고 어떤 분야를 전공할지 아이디어가 서 있다면 전공과 관련된 기초과목을 한, 두 개 택하는 것도 좋다. 다만, 클래스를 선택할 때 수준에 맞는지 점검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 모든 클래스가 중요하다
대부분 대학들은 쿼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기가 매우 짧다.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강의에 참석하지 않는 등 게으름을 피우면 나중에 성적표를 받아보고 땅을 치며 후회할 수가 있다. 매 강의에 참석하는 습관을 들이고 진지한 태도로 수업에 임하도록 한다.
■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대학은 마치 나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과 흡사하다. 시간관리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고 우선순위도 내가 정해야 한다.
대학에선 리포트 마감일을 지키지 않았다고 누가 연락을 취하지도 않는다. 내가 주도해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 핵심 포인트를 깊게 파라
고등학교와 대학의 시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대학에서는 강의를 통해 배운 핵심 개념이나 포인트를 깊게 파고 들어가는 식으로 공부해야 한다.
시험에서 클래스에서 배운 내용을 전체적으로 테스트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수나 강사들은 학생들의 비판적, 분석적 사고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한다.
■ 수학, 과학, 언어, 작문 실력을 다듬어라
고등학교 때 택한 작문, 생물학, 화학, 수학, 외국어 클래스는 대학에서 공부할 과목들의 예비과정이자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 여름방학 동안 이들 과목의 내용을 복습하는 것도 터프한 대학과정에 대비하는 방법이다.
■ 1학년 때 전공을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 대학들은 여름 오리엔테이션 때 신입생들에게 전공을 결정하라고 권고한다. 일찍 전공을 정하면 학생 자신도 중심을 잡기가 쉽고 대학 당국도 클래스 스케줄을 운용하기가 수월하다. 그렇다고 아이디어가 없는 상태에서 전공을 정하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
최소한 3학년 이상이 택할 수 있는 클래스를 한두 개 수강한 뒤 전공을 결정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교수와 친해지도록 노력하라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취업을 시도할 때 교수가 써준 양질의 추천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대학에서 교수와 친해지려면 학생 자신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강의 도중에 재치 있는 질문을 던져 관심을 끌어야 하고 교수의 사무실에 찾아가 고충을 털어놓거나 리포트 작성에 필요한 도움도 요청해야 한다.
■ 배움은 강의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강의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강의실 밖에서의 활동도 심각하게 고려한다.
강의실 밖에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 생활의 질이 달라진다. 클럽 또는 단체에 가입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거나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하면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고 커리어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도 있다.
■ 클래스메이트와 함께 공부한다
노는 목적의 친구가 아닌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든다. 서로 격려해주고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는 친구는 내가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우군이다.
■ 커리어에 대해 고민해 본다
대학 4년은 졸업 후 원하는 커리어에 입문하기 위한 일종의 준비과정이다. 여름방학 동안 내가 대학을 마치고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대학 입학 전 커리어 초이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와 관련, 대학에서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온라인 등을 통해 리서치해 보는 것도 좋다.
■ 로컬 커뮤니티를 리서치 한다
앞으로 4년을 보내게 될 대학 캠퍼스가 대도시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지, 중소도시에 있는지, 아니면 시골에 있는지 파악해 둔다.
식당, 극장, 마켓, 병원 등이 캠퍼스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 시스템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아두면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우왕좌왕하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 교과서 구입에 큰 비용을 들이지 마라
교과서는 너무 일찍 구입하는 것은 피한다. 중고 책을 사거나 캠퍼스 북스토어에서 사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서 구입하는 것도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카운슬링 서비스는 가까운 곳에 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생활터전을 옮기는 일은 쉽지가 않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문제에 봉착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카운슬링 오피스의 문을 두드린다.
대부분 대학들은 재학생들에게 정해진 횟수만큼 무료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가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 사설기관을 추천해 준다. 기숙사에는 학생들을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레지던트 어드바이저’(Resident Advisor)가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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