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6회 실시·집중준비는 2~3개월 전이 좋아 AP·아너스 등 도전적 과목 공부하면 도움
▶ ACT 특성과 준비 방법은
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함께 미국 내 대표적인 대학 입학시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가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SAT 응시자수가 ACT보다 2배 이상 많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ACT 응시자수가 SAT 응시자수를 넘어설 정도로 ACT의 지명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 내 대부분 4년제 대학들은 SAT 또는 ACT 중 하나를 요구하고 있는데 상당수 고교생들은 두 시험을 모두 치르고 있다. ACT의 특성과 준비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어떤 시험인가
ACT는 총 215개의 다지선다형(multiple-choice) 문제가 영어, 수학, 리딩, 과학 등 4과목에 걸쳐 출제되는 시험으로 중간 휴식시간을 포함해 약 3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옵션인 작문시험까지 치를 경우 4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학생들은 9월, 10월, 12월, 2월, 4월, 6월 등 일 년에 6차례 시험을 볼 수 있다.
이 시험은 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험생이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해왔다면 고득점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또 문제유형이 일정하다는 점도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많은 고교생들은 ACT를 보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SAT를 보는 것이 유리한지 한 번쯤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일부 유명 대학들이 ACT보다는 SAT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루머일 뿐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ACT 점수를 선호하는 대학이 더 많다.
관련 통계를 보면 미국 내에서 SAT를 선호하는 대학은 168개, ACT를 선호하는 대학은 257개이며 두 시험 모두 동등하게 취급하는 대학은 1,357개이다.
ACT가 SAT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는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어느 시험이든 객관적인 실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ACT가 SAT에 비해 점수가 더 잘 나올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 ACT의 장점
ACT를 치르는 학생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크게 2가지다. 우선 SAT는 오답을 할 경우 0.25점을 감점하지만 ACT는 감점제도가 없다. 따라서 응시자들은 맞든 틀리든 모든 문제를 추측(guess) 해서라도 답변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는 많은 명문대학들이 SAT I 과 SAT II(서브젝트 테스트) 점수 대신 작문이 포함된 ACT 점수만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예일, 브라운, 존스 홉킨스, 듀크, 포모나 칼리지, 앰허스트 칼리지, 보스턴 칼리지 등이 SAT I과 SAT II 점수 대신 작문이 포함된 ACT 점수만 제출하는 것을 허용한다.
■ 시험과목 구성과 유형
1. 영어(English)
75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 45분이다.
크게 usage/mechanics와 rhetorical skills 분야로 나눠진다. Usage/mechanics
섹션은 punctuation, grammar and usage, sentence structure 등을 다루며 rhetorical skills에서는 strategy, organization,
style이 커버된다.
영어 부문에서 철자법(spelling), 어휘(vocabulary), 문법 규칙(rules of grammar)에 대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영어시험에는 5개의 다양한 종류의 산문구절(prose passage)이 등장하며 각 구절마다 여러 개의 문제들에 답해야 한다.
2. 수학(Mathematics)
60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 60분이다.
학생들이 11학년 때까지 배운 수학 과목들을 토대로 문제가 나온다. 과목 별 비중은 pre-algebra(23%), elementary algebra(17%), intermediate algebra(15%), coordinate geometry(15%), plane geometry(23%), trigonometry(7%) 등이다.
기본적인 수학공식과 계산능력을 갖춰야 수학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한 공식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계산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학생들은 시험 도중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
3. 리딩(Reading)
40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 35분이다. 4개의 구절이 등장하며 학생의 독해력 측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딩 시험에서 학생들은 참조력과 추론력을 이용해 ▲메인 아이디어를 알아내고 ▲중요한 세부사항을 해석하고 ▲이벤트의 순서를 이해하고 ▲인과 관계를 이해하고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일반화하고 ▲저자 또는 내레이터의 목소리나 방식을 분석할 것을 요구받는다.
리딩시험에 등장하는 구절의 종류 및 비중은 social studies(25%), natural science(25%), prose fiction(25%), humanities(
25%) 등이다.
4. 과학(Science)
45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 35분이다.
생물, 물리, 화학, 지구·우주과학 분야를 커버하며 수학과는 달리 계산기 사용은 허락되지 않는다. 이들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요구되지는 않지만 주요 과목에 대한 기초지식은 필요하다. 독해력과 수학 능력, 기억력보다는 과학적 추론력을 테스트한다.
문제 유형과 비중은 data representation(
38%), research summaries(45%), conflicting viewpoints(17%) 등이다.
5. 작문(Writing)
옵션으로 30분이 주어진다. 고등학교 영어 클래스나 대학 1학년 작문 클래스에서 강조하는 스킬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작문시험에서 학생들은 어떤 이슈에 대한 두 가지 다른 견해 중 자신이 지지하는 것 하나를 고르거나 이슈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택한 뒤 사례를 들어가며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많은 명문대학들이 작문이 포함된 ACT 점수를 요구하므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준비는 어떻게
대학 입학시험으로 SAT보다 ACT를 선호한다면 11학년 봄 학기 때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CT에서 커버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고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치게 나올 경우 12학년 때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ACT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토대로 과목별 성취도를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준비방법은 고등학교 때 가능하면 AP, 아너스 등 도전적인 과목들을 택해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각종 연구조사 결과도 고등학교 때 터프한 과목들을 택한 학생일수록 시험점수가 높게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험을 보기 위한 집중적인 준비는 시험날짜로부터 2~3개월 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터넷 등을 통해 모의시험을 보면 시험성격과 문제유형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될 시험준비 교재로는 ‘ACT Online Prep’(www.actstudent.org /onlineprep/index.html), ‘The Real ACT Prep Guide’(www.actstudent.org/testprep/
book.html),‘Preparing for The ACT’(www.act.org/aap/pdf/preparing. pdf),‘Practice Qustions’(www.actstudent.
org/sampletest/index.html)등이 있다.
■ 명문대 신입생 평균 ACT 점수
명문대 일수록 신입생들의 평균 ACT 점수가 높다.
우선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살펴보면 36점 만점에 브라운 28~33점, 코넬 28~32점, 컬럼비아 28~33점, 다트머스 28~34점, 하버드 31~35점, 프린스턴 30~34점, 유펜 29~33점, 예일 29~34점 등이다. 칼텍은 32~35점, 듀크 29~34점, 조지타운 29~33점, 존스 합킨스 28~33점, MIT 31~34점, 노스웨스턴 29~33점, 스탠포드 29~33점, UC 버클리 23~30점, UCLA 24~30점, 시카고 28~33점으로 나타났다.
■ 남은 시험일정은
2011~2012학년도의 경우 오는 6월9일(토) 한 차례만 남아 있다. 정상 등록은 지난 4일 마감됐지만 추가 수수료를 내면 오는 18일까지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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