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수과목 이수여부 체크 전공 안 맞아도 졸업 학비 선납하면 할인 책값 등 세금공제 활용
▶ 대학 학비 아끼는 방법
폭등하는 대학 학자금이 중산층 부모와 대학에 입학한 자녀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올해 미국 공립대학 학자금은 2만2,300달러 (등록금, 기숙사, 책값 포함)에 달하며 중산층 수입 가운데 3분의 1은 보통 자녀 학자금으로 쓰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세대 전에 비해서 15%나 상승한 것이다. 사립대학의 경우는 학자금이 4만3,500달러로 가족 수입의 60% 정도에 달한다. 이는 20년 전에 비하면 33%나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장학금 수혜자는 일부에 불과한 현실에서 공립학교에 간다고 해서 특별히 사정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공립대학의 경우 주 정부 예산이 많이 삭감되면서 수강 클래스가 대폭 줄어들고 각종 비용이 인상되고 있다. 만약에 10만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대학을 4년 만에 졸업할 수 있다면 행운이다. 2007년부터는 미국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과연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산층의 자녀 대학 학자금에 대한 우려가 은퇴자금에 대한 우려의 수위수준을 넘어섰다.
오는 2020년까지는 4년제 대학의 학자금이 사립은 24만달러(4년 기준),공립은 15만5,000달러(4년 기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재정보조도 있겠지만 장학금은 인플레이션 비율을 따라잡지 못한다. 부모들의 은퇴계획에도 차질을 미칠 수 있으며 자녀들도 고통을 받을 수 있다. 학자금 융자는 생활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학부 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 주택 구입, 결혼까지 힘들게 할 수 있다. 대학 학자금 문제는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속수무책인 연방 정부에 기대하기보다는 폭등하는 대학 학자금 인상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지 자구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 대학 학자금의 본질은 등록금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기숙사비의 인상, 재정 보조금의 협상 등에 달려 있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연 1만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학교를 제때 혹은 조기에 졸업한다.
내년 공립대학의 등록금(tuition)은 8,600달러, 사립학교는 2만9,000달러로 추산된다. 사립대학에서는 매년 3%, 공립대학에서는 매년 5% 정도씩 등록금이 인상된다.
그러나 상대, 공대 등 인기학과의 경우 등록금 인상폭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4년 이상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 가을에 입학하는 대학 신입생 180만명 가운데 65만명만이 4년 안에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1. 정확한 학과목 이수를 위해 힘쓴다.
많은 학생들이 4년 안에 대학을 졸업하는 데 실패한다. 왜냐하면 필수과목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고 부전공을 하거나 전공을 바꾸기 때문이다. 당신의 자녀들이 매학기 수강과목을 선택할 때 지도교수와 반드시 상담하기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 1, 2학년 등 하급생일 경우는 가능하면 여러 전공의 교양과목에 해당되는 과목을 들을 필요가 있다.
2. 몇년 동안 공부한 전공이 맞지 않을 경우 협상할 필요가 있다.
본인의 능력과 적성을 감안해 전공을 선택하지만 맞지 않을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어 마케팅 같은 전공은 이미 수강한 모든 코스를 이수학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에 전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일단 끝까지 참고 견뎌본다. 대학 졸업 후 몇몇 특정 분야만 제외하고는 전공에 관계없이 일할 수 있다.
3. 4년 이내에 학교를 끝낸다.
고등학교 재학 때 AP과목 등을 많이 수강하면 대학의 교양학점을 미리 취득하는 것과 같이 된다. 또한 대학 정규 학기나 여름학기에 학점 수강을 빨리 해두면 3년에 학교를 졸업할 수도 있다. 상당수의 학교가 3년제 학위도 개설하고 있다. 그러나 3년제 학위는 빠른 기간 안에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전공을 바꾸지 않는 학생에 해당한다.
▲학자금 융자 상환을 융통성 있게 한다.
1. 미리 학자금을 상환한다.
많은 대학들이 미리 학자금을 지불하는 학생들에게 디스카운트 혜택을 준다. 만약에 당신의 자녀가 신입생일 경우 6월까지 4년 학비를 미리 내면 오늘 기준으로 학비를 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보통 10~12% 정도의 학비를 절감할 수 있다.
2. 세금 크레딧을 적절히 활용한다.
최소한 4,000달러를 학비, 기성회비, 책 등의 용도로 첵이나 세이빙스 혹은 세금공제 가능한 은퇴구좌로 지불하면 연 2,500달러까지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연 수입은 18만달러 이하이면 가능하다.
▲장학금을 받지 못할 경우 학비를 인하한 학교를 고려한다.
1. 세튼 홀 대학
뉴저지주 사우스오렌지에 있는 세튼 홀 대학(5,300명 재학)은 가톨릭 사립대학으로 올해 신입생부터 학비를 61% 줄인 1만2,154달러로 인하한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상위 10%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ACT 성적은 최소한 27점(만점 36점)을 맞아야 한다. 만약 이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연 3만3,500달러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2. 링컨 칼리지
일리노이주의 링컨과 노말에 위치한 링컨 칼리지(1,200명 재학)는 사립대학으로 학비를 24% 줄인 1만6,500달러로 올해 신입생부터 인하한다. 자격은 개별 심사한다. 캠퍼스는 링컨과 노말에 각각 위치해 있으면 4년제 학사 프로그램과 2년제 전문대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3. 찰스턴 대학
웨스트버지니아의 찰스턴에 위치해 있는 찰스턴 대학(1,400명 재학)은 리버럴 아츠 사립대학이다. 올해 신입생부터 22% 인하한 1만9,500달러 학비를 적용한다. 지원자가 많아서 조기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이같은 혜택을 많이 줄 계획이다.
4. 카브리니 칼리지
팬실베니아주의 래드너에 있는 카브리니 대학(1,300명 재학)은 가톨릭 사립대학으로 30개의 리버럴 아츠, 과학 관련 전공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가을 입학생부터 학비를 12.5% 줄인 2만9,000달러로 인하한다. 이같은 학비 인하는 2015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5. 스와니: 유니버시티 오브 사우스
테네시주 스와니에 소재한 유니버시티 오브 사우스(1,500명 재학)는 사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오는 가을학기부터 10% 인하된 3만2,292달러의 학비를 적용한다.
학비 인하 정책의 발표로 인해 3,000명이 넘는 응시자가 몰려 이 가운데 425명이 입학 허가서를 받았다. 캠퍼스 방문도 예년에 비해 6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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