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보다 전문화된 과외활동을 해야 한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명문대, 특히 사립대 입학사정에서 과외활동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과외활동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으면 자녀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냥 스포츠 한두개, 악기 한두개 정도만 하면 다른 학생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명문대, 특히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수학, 과학, 테크놀러지 등 전문화 된 활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활동은 학습능력과 창의력,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때문에 우수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 Research Science Institute(RSI)
매년 여름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젊은 두뇌 80여명이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 MIT 캠퍼스에 모인다. 바로 RSI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RSI는 학생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과학 이론을 배우고 캠퍼스 밖에서 과학 및 테크놀러지 리서치에 참여하는 세계적 명성의 프로그램으로 2012년에는 오는 6월24일~8월4일 열린다.
참가자들은 리서치의 진행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하며 관련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접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첫 주는 명성 있는 대학 교수들이 진행하는 과학·수학 클래스들을 수강한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핵심은 5주간 진행되는 리서치 인턴십이다.
저명한 과학자 또는 연구원의 지도하에 참가자들은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시켜야 하며 RSI 마지막 주에 리서치 프로젝트 보고서를 제출하고 프리젠테이션도 해야 한다.
▲ 신청 자격
1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프로그램의 경우 서류접수 마감일이 지난 1월6일로 이미 지났다. 2013년 프로그램도 비슷한 시기에 서류를 마감할 것이 확실해 관심 있는 학생들은 일찍부터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기본 신청서(Application)을 작성해야 하며 에세이, 추천서 2장, 고교 성적증명서, 표준학력평가시험 점수(SAT, PSAT, ACT 등) 등도 요구된다.
RSI 지원자의 경우 PSAT를 볼 것을 권고하는데 수학에서 최소 76점, 총점 220점은 받아야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ACT의 경우 수학에서 33점, 영어에서 34점은 받아야 안정권에 들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cee.org/research-science-institute
■ Center for Talented Youth(CTY)
1979년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만들어진 영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발되면 여러 과목과 리더십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CTY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대학 측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우선 미국 내 표준 학력평가 시험(CAT 6, Stanford 9 등 학교에서 전국적으로 혹은 가주 학생 대상으로 보는 실력평가시험)에서 95% 이상으로, 영재에 해당하는 학생으로 판정돼야 한다. 또 월등한 학업 성취도를 보여주어야 하고, SAT, ACT 등 대학 입학시험 중 한 가지를 봐서 합격선을 넘어야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2012년 CTY 여름 프로그램은 볼티모어·워싱턴 D.C. 지역과 웨스트 LA, 패사디나, 라호야 등에서 오는 6~8월 실시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은 2~6학년의 경우 CTY에서 제공하는 SCAT 시험에, 7학년 이상 상급 학년들은 SAT, ACT, PSAT 시험 중 한 가지를 골라 응시하여 일정 점수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7학년 이상의 캘리포니아주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이 3가지 시험 중 SAT 시험을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으며 ACT를 치러도 상관없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www.cty.jhu.edu
■ Education Program for Gifted Youth(EPGY)
스탠포드 대학이 킨더가튼부터 12학년까지의 영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어, 수학, 인문학, 물리학, 생물학, 화학,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의 강좌가 제공된다.
학생들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내용을 배우며 전화, 이메일, 가상교실 등을 이용해 교수들에게 질문도 하고 토론도 할 수 있다.
EPGY는 주로 선행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이 훗날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학문 기초를 탄탄히 닦아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연령에 따라 SAT, SSAT 등의 표준 학력평가 시험에서 영어나 수학 과목의 성적이 상위 15% 안에 들어야 한다. 각 코스마다 정해진 기초 필수과목이 있으며,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학생은 이를 면제 받을 수 있다. 개인별 수업이기 때문에 학습 진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우수한 학생은 좀 더 빠르게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학비는 코스 당 500~750달러 선이다.
보통 클래스는 매달 1일부터 시작하며 등록은 강의 첫날 7~8일 전까지 마쳐야 한다.
epgy.stanford.edu
■ Summer Science Program(SSP)
SSP는 영재 10~11학년 고교생들을 위한 여름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수학, 물리학, 천문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의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매년 샌타바바라 소재 웨스트몬트 칼리지와 뉴멕시코주 소재 뉴멕시코 공대 캠퍼스에서 실시된다.
캠퍼스 별로 학생 36명과 스태프 8명이 배정된다.
커리큘럼은 지구 근처에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리서치 프로젝트가 핵심으로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수학, 과학,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한 폭넓은 응용 지식을 배우게 된다.
참가자들은 리서치 관련 활동 이외에도 하이킹, 수영, 배구, 축구, 농구, 카드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에도 참여한다.
SSP에 신청하려면 고등학교 수학·과학 과목 성적이 뛰어나야 하고 수학과 과학 분야의 과외활동 또한 돋보여야 한다.
표준시험 수학·과학 점수도 높아야 한다.
www.summerscience.org
■ Women’s Technology Program (WTP)
MIT에서 운영하는 엔지니어링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여고생들을 위한 4주 여름 프로그램으로 전기공학·컴퓨터 사이언스 또는 기계공학 중 하나의 프로그램을 선택한다.
미 전역에서 지원하는 학생 중 수학과 과학, 엔지니어링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11학년생 60명을 선발하며 미국 거주자라야 한다.
일단 고등학교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하고 교사 추천서, 에세이, 표준시험(SAT, ACT, PSAT 등) 점수도 심사 대상이다. 합격자들의 평균 PSAT 수학점수는 72점이다. 서류접수 마감은 매년 1월 초며 4월 중순께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다.
wtp.mit.edu.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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