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영(주필)
새해가 됐다고 떠들썩했던 게 어제 같은데 벌써 2월이다. 이제 다시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단풍이 들고, 찬바람 불면 또 한해가 그렇게 가버린다. 세월이 물같이 흐르면서 자연현상은 물론 우리 자신의 모습도 이에 걸맞게 변화한다. 날마다 달라지고 있는 이 세상에 순응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성장할 수도 있고 퇴보할 수도 있다.
쉴새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뒤쳐지지 않으려면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수밖에 없다. 세상은 달라지는데 옛날의 생활태도와 사고방식을 고집한다면 살아남기 어렵다. 갓난아기가 언제까지나 갓난아기로 있을 수 없듯이 우리도 늘 똑같은 상황에 그대로 머무를 수는 없다. 결국 우리의 삶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목표는 무의미하다. 목표 없는 노력은 헛수고로 끝나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식물은 굳은 땅에서 싹이 트고 돌덩어리를 헤치고 가지를 뻗어 꽃을 피운다. 냉엄한 자연환경은 식물을 단련시켜 살아남게 한다.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없으면 식물은 금방 시들어 버린다. 식물이 사는 목적은 성장해서 꽃을 피우고 자손을 잇기 위해 종자를 남기는 것이다. 이는 그 때 그때 상황에 순응하면서 변화해가는 자연의 순리다.
인간도 식물과 같은 상황이 아닐까?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때 비록 순간순간 곤경에 처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 상황에 순응해야 한다. 그것이 곧 성장이다. 성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변화하는 자가 살아 남는다’의 저자 조지 싱은 미국 유수의 대기업체를 30여개나 거느린 입
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엉거주춤 타성에 젖어있는 현대인들에게 신랄하게 묻는다. “변화하려고 하지 않는 자, 그는 죽은 자이다. 성공하려고 하지 않는 자, 그도 죽은 자이다. 삶과 죽음… 당신은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그가 부르짖는 이 외침은 의욕이 없는 부진한 생활태도로 우유부단하게 성공의 기회를 숱하게 놓쳐야 했던 경험을 우리 모두가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대인들이 날로 복잡해가는 사회구조,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가혹한 경기침체, 시시각각 다가오는 숱한 난제의 벽과 부딪치며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악조건을 극복해 나갈 비책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바로 ‘의욕을 기상시켜라!’ 그리고 ‘변화하라’는 것이다. 현대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는 의욕을 가진 자의 소유물이기 때문이다.
한인업소들 가운데는 극심한 불황 가운데서도 이를 극복하고 일어선 업소들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업소들이다. 이들 업소가 살아남은 것은 원래의 운영방식에 그대로 머물면서 저절로 얻은 것이 아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당당히 맞서 품질, 가격, 서비스 등에서 경쟁업소들과 획기적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자기 업소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이루어낸 결과다. 분야별로 많은 사람들이 거둔 성공도 끊임없이 그들이 시도한 변화와 줄기찬 도전을 통해 얻어낸 결정체다. 노력 않고 얻어지는 달고 맛있는 열매는 없다.
컴퓨터로 세상을 바꾼 마이크로 소프트의 명예회장 빌 게이츠가 밝힌 성공의 비결도 바로 변화였다. 그는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이다. ‘change’의 g를 c로 바꿔 보라. ‘chance’가 되지 않는가?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있다”고 강조했다. 변화는 곧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뜻한다.왜 우리는 줄기차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하나? 교육학자이며 철학가인 존 듀이가 90세를 맞는 생일에 한 청년 의사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 같은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산에 오르게” “왜 산에 오르나요?” “다시 올라갈 산을 보기 위해서라네.” 듀이는 미소 띤 얼굴로 청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러다가 더 이상 산에 오를 흥미가 없어지면 자네에게 죽을 날이 가까이 온 거야.”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생명이 있는 한 놓치지 말아야 할 끈은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다.
juyo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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