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운영 프로그램‘529 플랜’면세혜택
270여개 대학 참여 선납 세이빙스도 인기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 또는 투자를 하는 것은 학부모들에게는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데 드는 비용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 부모들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교육 및 재정 전문가들은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마련하는 일이 감당하기 어려워 보여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일찌감치 체계적인 플랜을 세워 차근차근 저축 또는 투자를 하면 대학 학자금 마련도 충분히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해 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알아본다.
■ 장학금
자녀가 고등학교에서 뛰어난 성적을 받고 있거나 특정 분야에서 남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탤런트가 있을 경우 꼭 신청해야 하는 것이 장학금이다. 기업, 사회 및 종교단체, 재단, 대학 등 장학금을 지급하는 기관은 다양하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고 리서치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장학금은 대학에 다니는데 드는 총비용을 모두 커버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장학금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 529 플랜
인상되는 학비를 감당해야 하는 부모들을 위해 연방정부에서 제정하고 각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학자금 적립 프로그램이다. 대학 비용을 위한 세금면제 저축플랜으로 연방 국세청(IRS)의 인가를 받은 주정부가 스폰서가 되고 금융회사가 운영한다.
529 플랜은 크게 등록금을 미리 지불하는 학비 선납 플랜(Prepaid Tuition Plans)과 대학 저축 플랜(College Savings Plans) 등 2가지로 나뉜다. 이 플랜의 가장 큰 장점은 세금면제다. 최고 30만달러까지 세금면제를 받을 수 있다.
계좌에 투자된 금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복리효과로 액수가 불어나는데 투자하고 있는 동안 발생되는 수익에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학비 조달을 위해 인출할 때 세금이 면제된다.
■ 보관계좌(Custodial Account)
보관계좌는 로컬 은행이나, 증권회사(brokerage firm) 등을 통해 개설하는 것이 보통으로 관리자가 앞으로 대학에 진학할 미성년자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보관계좌의 장점은 예금에 대한 제한과 조기인출 때 벌금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매년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고 돈을 찾을 때 역시 세금이 부과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은행 보관계좌의 경우 CD, 머니마켓, 세이빙스 등의 형태로 운용되며 증권회사 또는 뮤추얼펀드 회사 보관계자의 경우 소유자가 주식, 채권, 뮤추얼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다.
■ 커버델 교육 세이빙스 계좌
(Coverdell Education Savings Account)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대학 학자금 적립을 위한 계좌로 수령인이 만 18세가 되기 전까지 적립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조정된 연 소득(modified adjusted gross income)이 9만5,000달러 이하, 부부의 경우 조정된 연 소득이 19만~22만달러일 경우 매년 최고 2,000달러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계좌로 인해 발생하는 소득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자녀의 대학 학비로 인출할 경우에도 세금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 로스 IRA(Roth IRA)
개인 은퇴연금 계좌의 한 종류인 로스 IRA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과세대상 소득(taxable income)이 있어야 한다. 로스 IRA로의 불입 여부는 본인의 조정된 소득과 세금보고 기준(tax filing status)에 따라 다르며 불입 한도보다 적게, 혹은 아예 불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
로스 IRA 불입금에 대해서는 세금공제 혜택이 없으며 세금을 낸 후의 수입만을 투자할 수 있다. 로스 IRA의 장점은 자녀의 대학 학비로 인출하는 등 특정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인출에 대해서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불입금과 투자수익 모두 인출 때 면세가 된다. 또 만 70세 반 이후에도 계속 불입할 수 있다.
■ 선납 세이빙스 플랜(Prepaid College Savings Plans)
이 플랜은 부모들이 훗날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는데 드는 비용을 현재의 마켓 가격으로 미리 지불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가장 인기 있는 선납 세이빙스 플랜인 ‘사립대학 529 플랜’(Private College 529 Plan)의 경우 스탠포드, 프린스턴, 듀크 등 주요 명문 사립대를 비롯해 전국 270여개 대학이 플랜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플랜은 부부의 경우 자녀 한명 당 연 최고 2만6,000달러까지 납부할 수 있으며 계좌를 개설한 뒤 최고 21만5,950달러까지 불입할 수 있다.
■ 융자 및 소셜 네트워킹
장학금, 무상보조금, 각종 저축계좌, 투자플랜 등을 모두 동원해도 필요한 액수에 미달하면 연방정부 또는 사설기관이 제공하는 학자금 융자를 두드려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퍼킨스, 스태포드 등 연방정부 융자가 사설기관보다 이자율은 낮은 편이다.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서도 대학 학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일부 인기 사이트에서는 네트웍 멤버들이 대학 학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직접 융자를 해주기도 한다.
■ 현금 지급 크레딧카드 (Reward Credit Cards)
크레딧카드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마다 일정액이 자녀의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 또는 투자플랜에 입금되도록 하는 카드를 말한다. 유프로미스(Upromise), 베이비민트(BabyMint), 피델리티(Fidelity) 등에서 발급하는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