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발표 대학랭킹 맹신하면 안돼
전공·재정보조 등 고려해 신중히 결정
오픈하우스·블로그에서 정보 습득도
주요 사립대학 조기전형 합격자 발표와 UC 원서접수가 마무리되고 사립대학 정시 지원마감이 1월1일로 다가오면서 입시생 및 학부모들의 관심은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내년 가을 실제로 진학할 대학을 선정하기 위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만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을 확실히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복수의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을 경우 최종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4년 동안 향학열을 불태울 대학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방법을 정리한다.
■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을 결정하기에 앞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희망 전공과목 제공여부, 집에서의 거리, 학생 클럽의 다양성, 시설, 스포츠 프로그램, 교수진의 명성, 졸업생들의 취업률, 캠퍼스 기숙사 입주여부, 교육비용 등이 우선 고려대상이 될 것이다.
■ 느낌도 중요하다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 증 하나는 바로 그 대학에 대한 학생 자신의 ‘느낌’이다. 학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동일한 관심사와 인생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는 대학이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된다.
■ 재정보조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재정보조다. 전체 대학 학부생의 70% 이상이 다양한 액수의 재정보조를 받으면서 공부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따라서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데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재정보조 액수이다. 가고 싶은 대학에서 제공하겠다는 재정보조 규모가 다른 학교보다 적게 나올 경우 대학 재정보조 사무실에 연락해 액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우수한 학생이 다른 대학으로부터 더 좋은 재정보조 패키지 오퍼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대학 관계자는 재검토에 들어갈 수도 있다.
■ 최종후보 2~3곳으로 압축
가능하면 합격한 대학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학교 2~3곳을 정해 직접 캠퍼스를 찾아 강의를 참관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의 당 학생 수가 많을 경우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 자체의 규모보다 클래스 사이즈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학생들의 경우 교수 또는 강사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규모가 큰 대학 중 상당수는 너무 커져버린 클래스 사이즈로 인해 학생들이 교수의 개인지도를 받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소규모 토론그룹이나 랩을 운영한다. 대학을 방문할 경우 재학생들에게 그 대학의 장단점을 꼭 물어본다.
■ 합격자 오픈하우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일부 대학들은 합격자들을 최대한 등록시키기 위해 합격자 대상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학생 유치활동을 벌인다. 이런 오픈하우스 행사를 마다할 필요는 없다. 그 대학이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많은 대학들의 오픈하우스 행사가 같은 시기(보통 4월 중순~4월 말)에 열려 합격한 대학들을 일일이 방문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 랭킹을 절대적으로 믿지 말라
시사주간지 US 뉴스 & 월드 리포트 등 미국 내 주요 언론들은 해마다 미국 종합대학 랭킹을 발표한다. 문제는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이 같은 랭킹을 필요 이상으로 신봉한다는 사실이다. 신뢰도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관마다 대학 랭킹이 다르게 나온다.
따라서 어느 한 랭킹을 절대적으로 믿는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된다. 랭킹은 그저 랭킹일 뿐이며 학생의 성격과 취향, 목표, 관심사 등에 따라 진학을 원하는 대학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제츠 브렌젤 예일대학 입학사무처장은 “여러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을 경우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쳐다보지도 말아라”고 말할 정도다.
■ 대학 블로그
대학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알아볼 수 있는 통로 중 하나가 대학 블로그이다. 재학생들은 학교 블로그에 다양한 경험담을 가감 없이 올리기 때문에 선입견 없는 학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찬스라고 할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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