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잘 아는 교사에게 충분한 시간 갖고 부탁
부족한 성적 대신 못해도 경쟁 상대 꺾는데 유리
나를 잘 아는 교사에게 충분한 시간 갖고 부탁
부족한 성적 대신 못해도 경쟁 상대 꺾는데 유리
미국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제출서류 중 하나인 추천서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궁금해 한다. 특히 이것이 당락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가 가장 큰 의문사항이다. 정시전형 마감까지 3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이 남아 있다. 아직 추천서를 부탁하지 않았다면 아래 내용들을 잘 이해하고 차분하게 진행하자.
■ 누구에게 유리할까
추천서는 대학 입학사정에서 지원자의 다양한 면을 살피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요 대학들은 고교 카운슬러와 교사가 작성한 추천서를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고 있으며, 입학사정에 반영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절대로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다른 부족한 것들을 추천서가 메워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답은 간단한다. 부족한 성적(GPA)이나 SAT 점수를 추천서가 대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에서 당락의 경계선에 있거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과정에서 잘 다듬어진 추천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각종 장학금을 신청할 때도 알찬 추천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 잘된 추천서란
정말 깊이 있고, 읽는 사람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추천서는 그 학생에 대해 훤히 알고 있을 때 가능하다. 그 학생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서부터 학업, 과외활동, 성격 등 거의 모든 것을 충분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카운슬러나 교사는 오랜 경험을 통해 어떻게 추천서를 작성해야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풀어보면 단순히 “이 학생은 학업에 열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우수한 학생이다”라는 일반론적인 것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이면서 대학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꾸미게 된다. 거꾸로 얘기하면 매력 없는 추천서는 입학사정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여기서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만족할 수 있는 추천서를 받는 것은 결국 학생의 노력의 달려 있다는 점이다.
즉 학생 본인이 적극적으로 이를 부탁한 카운슬러와 교사에게 아낌없는 정보를 제공하고, 대화를 나누는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대충 기본서류 양식쯤으로 생각하고 부탁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좋은 추천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 추천서 요청 이렇게
“선생님 대학 지원서 추천서 하나 부탁드릴 게요”라는 말 한 마디로 추천서를 요청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이를 부탁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교사 또는 카운슬러는 나름대로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지게 된다. 더욱이 추천서를 부탁하는 학생이 한두 명이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인 문제가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이유 등으로 학생들은 몇 가지를 주의하고, 준비해야 한다.
1. 요청하기 전
우선 누구에게 부탁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아무래도 가장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평소 많은 대화를 나눴고, 자신이 좋아했던 과목을 담당했던 교사, 그리고 대학에서의 희망 전공과 관련됐던 과목을 담당했으면 더욱 좋다.
추천서를 부탁할 교사 또는 카운슬러를 결정하는 것은 서둘러야 한다. 추천서는 하루 이틀 만에 완성될 수 없다. 충분히 생각하고 정리해야 좋은 추천서가 나오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2. 모든 자료를 제공하라
교사 또는 카운슬러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그 학생에 대한 자료만으로 추천서를 작성하기에는 부족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추천서를 요청하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지원할 대학 리스트와 지원서 마감일을 비롯해 자신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장래 희망, 자신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학업 및 과외활동 내용 등을 정리해 제공해야 한다.
또 만약 우편으로 보내야 할 경우에 대비해 우표가 붙은 봉투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자.
3. 자주 접촉한다
추천서 의뢰를 승낙한 교사와 카운슬러를 재촉하라는 뜻이 아니다.
무엇보다 추가로 필요한 것은 없는지, 그리고 추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학생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원만한 소통을 하기 위함이다. 또 이런 과정을 통해 보다 특별한 것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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