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고사 성적표 분석과 대책 세우기
캘리포니아 주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가주학력고사(CST) 성적표(STAR Student Report)가 8월 중순(예정)을 전후해 각 가정에 배달된다. 자녀의 실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이 성적표는 자녀의 실력에 대한 매우 상세한 분석을 담고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빼놓지 않고 살피는 정성이 필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보고, 대응책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턱걸이로‘매우 우수’레벨 받았다면
언제든 하위단계로 떨어질 수도 있어
철저 분석 후 장기적 학업플랜 세워야
■ 성적표 보기
성적표는 학생 개인의 실력을 직접 살필 수 있는 점수와 수준을 알려주는 ‘scale scores and performance levels’와 장단점 및 보강할 부분을 설명해 주는 ‘strengths and needs’가 있다.
점수는 말 그대로 아이가 치른 과목의 점수이며, 수준은 이 점수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레벨이 해당되는지를 보여주는데, ▲매우 우수(Advanced) ▲우수(Proficient) ▲양호(Basic) ▲저조(Below Basic) ▲매우 저조(Far Below Basic) 등 다섯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서 퍼센타일이란 단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90퍼센타일이라면 상위 10%에 해당되는 것이며, 88퍼센타일이라면 상위 12%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와 함께 성적표에는 CRL(California Reading List)란 것이 있다.
이는 자녀의 실력에 맞는 도서 목록 수준을 알려준다. 이는 숫자로 표시되며 학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레벨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 분석이 필요하다
성적표는 결과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자녀의 실력과 수준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1. 레벨에 현혹되지 말라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점수와 레벨만을 보고 자녀의 실력을 판단해 버린다. 예를 들어 영어와 수학이 모두 ‘매우 우수’(Advanced)에 포함됐을 때 정말 내 아이가 이 과목들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만족감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선 사설학원 관계자들은 자녀가 ‘매우 우수’라는 레벨에 포함됐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손순 아너스 아카데미 원장은 “가장 높은 레벨이라도 그 안에서도 차이가 있다”면서 “‘매우 우수’에 들었어도 낮은 쪽이라면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선례 크리스천 아카데미 원장도 “한인 학생들의 경우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대학진학을 기정사실화 하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레벨을 판단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80퍼센타일이라고 할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는 만큼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장단점에 대한 비교
성적표에 나타난 결과 지난 봄 시험을 치렀을 때의 실력이다.
몇 개월이 지난 현재 그 실력은 더 좋아졌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떨어졌을 수도 있다. 때문에 일단 성적표에 나타난 분석 내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영어라도 그 안에는 여러 갈래로 분석하고 있어 장단점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다.
장점은 더욱 발전시켜야 하겠지만, 약점은 확실히 보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학교 성적과 시험 성적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영어라도 어떤 영역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정확히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잘 모르겠다면 개학 후 교사에게 문의해 해결방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
■ 초등학교 성적이 중요한 이유
초등학생 자녀에게 너무 공부만 강요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때 받은 STAR 결과에 따라 중학교에 올라갈 때 수준에 따라 과목의 수준이 달라지고, 이는 고등학교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당장은 결과에 실망을 하겠지만, 노력과 투자에 따라 이 결과는 나중에 180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기대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에 무관심한 것도 문제지만, 성적이 나쁘다고 아이를 혼내기보다는 격려와 사랑으로 용기를 심어주고, 부모가 함께 실력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길지 않은 시간에 상당히 고무적인 결실들을 하나씩 일궈나갈 수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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