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친구 관계 무조건 간섭 반발심
원칙 세워 놓고 대화 통해 타협점을
사춘기 자녀들
어떻게 다루나
항상 부모의 그늘 밑에 있을 것으로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10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서로 엇박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춘기를 맞이하는 자녀 교육법을 알아보자.
■ 생활의 변화
자녀는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있을 뿐만 아니라, 행동과 생각에서도 전과 다른 모습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부모의 말이라면 순종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자기 고집을 내세우며 반발하는 일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당연히 부모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화를 참을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기 쉽다.
우선 부모의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 즉 그동안은 관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생활변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들과 대응법은 다음과 같다.
1. 데이팅
자녀가 이성에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부모들이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된다. 혹시 사고를 치지 않을까 하는 근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조건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반발심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대응은 적당한 선에서 자유와 규제를 병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가 항상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한다.
외출을 하더라도 정해진 귀가시간을 준수하고, 언제, 누구를 만나는지에 대해 부모에게 미리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자녀는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때 바깥생활에서도 어느 정도 신중하고 주의 깊게 행동한다.
2. 친구관계
친구관계는 사회생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어릴 때는 이런 문제들이 자녀의 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어느 정도 생각과 판단하는 능력이 갖춰지기 시작하면서 대인관계에 변화가 올 수 있다.
특히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교우관계는 어떤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때문에 수시로 자녀와 얘기를 나누면서 학교생활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이에 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학교를 찾아가 담임교사와 얘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느낄 때는 꼭 자녀와 학교생활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아내고, 아이에게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 대인관계를 쌓아갈 때 필요한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서도 부모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준다면 유익한 조언이 될 수 있다.
3. 복장
어느 날 샤핑을 하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장과 액세서리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안 돼”라며 막는 것은 좋은 해결방법이
아니다.
이에 대해 미리 원칙을 정해 놓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너무 아니다 싶을 때는 서로 타협점을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지
만, 그래도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그것을 사주는 대가로 자녀가 해야 할 것을 쌍방합의로 이끌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그래도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일단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줘 스스로 자기 주장이 잘못된 것을 깨닫게 하도록 하는 여유를 잃지 않도록 한다.
4. 과외활동 중단
아이들이 10대에 접어들면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 전에는 본인 자신도 좋아했던 활동들이었는데, 어느 날 그만두겠다고 말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일단 이유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끝까지 얘기를 들어본 뒤 부모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다. 그 이유가 타당하면 기꺼이 허락하되, 다소 불분명하고 그 활동이 중요하다면 중간점을 찾는 대안을 모색하도록 한다.
5. 온라인 세상
어쩌면 요즘 부모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 셀폰에 매달려 텍스팅에만 열중하고, 집에서는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이제 많은 가정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선은 자녀와 대화를 통해 규칙을 만들어 시도해 보고, 만약 이런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릴 때부터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가장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일의 순서를 두는 법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 학습지도 어떻게?
관심과 격려 후원 역할만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학업을 돕는 방법에서 변화가 생긴다. 특히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하면 집에서 부모가 학업을 도와주는 것도 어려워진다. 하지만 항상 명심해야 하는 부분은 조언자이자 후원자로서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1. 자녀의 시간 관리를 돕자
학업이든 과외활동이든 하나하나를 매듭지을 때까지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 제공하거나 강조하는 팁과 정보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2. 관심을 보여라
자녀가 하는 일에 항상 깊은 관심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 일일이 간섭하는 게 아니라 자녀가 하는 일에 대해 묻고 격려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주는 것이다.
3. 생각을 나눠라
자녀의 공부나 프로젝트, 그리고 과외활동과 관련해 잘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부모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적 등 어떤 결과만을 강조하거나, 미리 예단해 버리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4. 학교와 가까워지자
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카운슬러 또는 교사들과 자녀에 대해 얘기를 나누도록 한다. 학업과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부모의 입장에서 알지 못했던 것들이나,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항상 자녀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담당 교사 또는 카운슬러를 만나는 것을 권장하도록 한다.
5. 격려가 힘이다
항상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자녀에게 용기와 힘이 된다. 학교 안과 밖에서의 생활에서 일정한 규칙을 알려주되,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몸에 익히도록 유도하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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