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찍 가는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위험부담 역시 크다. 남보다 앞서 가는 사람들이 부러워도 그저 성공담이 좋아 보일 뿐 보통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기 싫다. 위험을 예감하기보다는 현 상태를 바라보고 있고 싶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이 부동산에 투자하기를 고려해도 올해는 위험 부담이 없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바닥을 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
최소한 더 떨어지지 않는다. 은행 매물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급격한 가격하락을 예측하였으나 시장에 나오는 매물의 양이 통제되고 있고 은행 매매가는 처음부터 시세보다 20% 이상 이미 내린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지난 2년 동안 오히려 변화가 없다. 바이어들이 의외로 싼 매물이 없다고 의아해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오르고 또 갑자기 지난 2년 동안 확 내려간 부동산 가격이다.
지난 30년(1968~2009)을 살펴보자. 가격이 약 4, 5년에 걸쳐 두 자리 상승을 보이는 시기가 있다(1974~1977,1986~1989, 2002~2005). 그리고 떨어지기 시작한다. 역사적으로는 최고점에서 해마다 5% 미만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거의 10년에 걸쳐 다시 안정되곤 한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에 해당되고 미 전역으로는 한 해 5~10%의 꾸준한 상승을 보인다. 인구 유입이 많은 캘리포니아는 타주에 비하여 그 부침이 심한 편이다(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자료 제공).
그러나 이 형태가 깨진 것이 처음으로 지난 2008년, 2009년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해 각 -37.8%, -21.1%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고 미 전역에서는 각각 -9.8%, -12.5%이다. 희대의 융자 사기가 부동산 시장을 강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지역에 따라서는 50%의 하락에 이른다.
하지만 작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였던 또 다른 두 자리 숫자의 하락은 없었다. 2011년 역시 시작이 지난해 12월에 비하여 -8.6% 하락하였으나 지난해 1월에 비하면 -2%에 불과하다. 1월은 전 해의 11월과 12월에 팔린 매물이 1월에 에스크로를 닫는 것이므로 계절적인 요소를 감안하여야 한다. 따라서 작년 1월과의 비교가 더 설득력이 있다. 더 이상의 급락이 없었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수입과 집값의 상관관계가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미국에서의 집값은 한 가족의 2.6년 동안의 수입과 비슷한 수치라고 여겨져 왔다. 집값이 정점을 찍을 때는 한 가족의 4.5년 동안의 수입이었는데 현재는 19개월이다.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으면 집값이 안정되지 못한다는 비관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워낙 떨어진 집값으로 인해 사람들은 집을 렌트하기 보다는 집을 살 것이다. 낮은 이자율이 이를 더 가속화시키고 있다.
또 다른 신호로는 all cash 바이어의 급증이다.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바닥으로 보고 있다.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작년 부동산 시장의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마이아미에서는 지난해 세일의 50% 이상이 현금 손님이다. 2006년에는 불과 13% 정도이었다. 피닉스에서도 마찬가지, 2010년의 42%가 현금 바이어로 이는 2008년에 비하여 3배 이상의 증가이다(Wall Street Journal 02/27/ 2011).
미국에서 부동산을 현금 지불로 산다는 것은 그만큼 돈 만들기에 남보다 앞서 가는 사람들이다. 그 행보가 반드시 정답이라고 볼 수 없고. 예전에 비하여 융자가 어렵다 보니 현금 바이어가 많이 나타난다는 반문도 있으나 지난해와 올해 가장 두드러진 현상 중의 하나인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 2, 3년 동안 부동산을 사고 판 적이 없는 바이어와 셀러가 묻는다. 아니 집값이 별로 떨어지지 않았네요? 바이어다. 아니다. 2005, 6년에 비하여 30% 이상 거품이 빠진 가격이다. 우리 집이 100만달러는 나가지요? 하는 셀러, 아니다. 그 가격은 2005, 6년도 한창 정점일 때의 가격이다.
셀러는 아무리 떨어졌다는 말을 많이 들어도 한 해 -5% 정도, 글쎄 많아야 몇 년 합쳐서 -10% 정도라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더 떨어지지도 않겠지만 몇 년 전처럼 한 해 다르게 급격하게 오르는 부동산 시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워낙 지독한 홍역을 치fms 뒤 끝이다. 10년 이상을 보고 지금 살 것인지 팔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818)952-4989 sunnyms@pacbell.net
서니 김
<리맥스 부동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