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3월이 들면서 집을 살려고 하는 예비 바이어의 전화가 잦아졌다.
이제 주택시장의 봄이 오는가 하는 성급한 맘도 들고 이러다가 작년처럼 또 조용히 한 해로 바뀌어서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 뒷일이야 어떻든, 현재 바이어들의 문의가 많아진 것은 부동산 에이전트로서는 무척 고무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이제는 바이어의 입장에서 집을 살 때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집의 여러 요소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내용과 숨겨져 있는 속 내막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 해보자.
1) 산 좋고 물 좋고 정자 좋고 경치 좋은 집을 살 수는 없을까?: 모든 집은 장단점을 모두 같이 지니고 있다. 장점만 있는 집은 없듯이 단점만 있는 집도 없다. 단지 장점이 더 많거나 단점이 더 많은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장점이 많은 집을 구입하여 그 장점을 즐기는 일도 좋거니와 단점이 많은 집을 구입하여 그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도 역시 집주인만이 가지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즉, 단점이 많은 집은 당연히 주위의 집에 비해 낮게 가격이 책정되어 있을 것이다. 이 때, 이렇게 낮은 가격의 집을 구입하여 그 집을 대폭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리모델링을 해서 새 집처럼 꾸며놓고 나면 그 단점들이 모두 장점으로 바뀌어서 더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을 것이고, 리모델링에 들어간 비용도 모두 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정말 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 좋은 집은 단점이 하나도 없을 수 있을까? 우선 좋은 지역에 위치해 있고, 집 내부가 햇볕이 잘 들어 밝고 환하다. 전 주인이 업그레이드를 잘 해두어서 집이 무척 고급스럽고 마당도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듯 체계적으로 잘 꾸며져 있다. 뒷마당 쪽으로 시내 전경이 시원하게 잘 나온다. 모든 것이 다 장점으로 맘에 꼭 드는데, 뭐가 단점일까?
이렇게 모든 장점을 다 지니고 있는 집은 주위의 다른 집보다 항상 가격이 비싸다. 그 높은 가격이 단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좀 더 높은 가격에 그 집을 사야 한다. 이렇게 모두 좋은 장점을 지닌 집을 싸게 산다는 생각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그러나 요즈음 같이 은행매물(REO)나 숏세일 매물 중에 업그레이드가 잘 되어 있는 좋은 집이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럴 때, 낮은 가격으로 그 집을 구입할 수 있으면 그건 정말 “산 좋고 물 좋고 정자 좋고 경치 좋은” 집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된다.
그러나 그렇게 시장에 나오면 늘 시장의 매물을 하루같이 매일 살피는 수많은 바이어들이 가만히 있을까? 시장에 나오는 그 날로 오퍼가 대여섯 개는 들어갈 것이다. 그 경쟁을 뿌리치고 그 집을 차지할 수 있어야 한다. 유일한 방법은 가격을 더 높이 올려서 그 집을 사거나, 숏세일인 경우, 숏세일을 주관하는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직접 연락해서 내가 정말 좋은 바이어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나를 뽑아달라고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바이어 마켓이고 시장에 집이 계속해서 나오는 데 자존심 상하게 그런 부탁을 왜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면 절대 좋은 집을 만날 수 없다. 지금은 어떠한 집을 사더라도 다 돈이 된다. 좋은 집을 사면 더 많은 투자이익을 얻을 수 있다. 더 많은 수익을 만드는데 자존심은 버려도 된다. 여러 경쟁자들 중에서 일등으로 뽑히기 위해서는 잠시나마 자존심을 잊어버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개개의 집에 대해 사람마다 느끼는 장점과 단점이 각기 다르다. 물론 일반적으로 집이 환하고 밝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집이 인기가 좋으나, 그 외 A라는 고객이 느끼는 장점이 B 고객에게는 단점이 되고, 반대로 A고객의 단점 요소가 B고객의 장점으로 되기도 한다. 그래서 에이전트의 입장으로서도 이건 장점이고 이건 단점입니다 라고 미리 이야기를 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 못된다.
있는 그대로의 장단점을 숨김없고 남김없이 설명을 하고 난 뒤 바이어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단점이 많은 집이라고 팔리지 않는 집이 없다. 단점이 많은 집은 가격이 낮다. 그래도 팔리지 않으면 조금 더 가격이 낮추어 지면 금방 팔린다.
(661)373-4575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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