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테이트(CSU) 새크라멘토 부설 ‘고등교육·리더십·정책연구소’가 최근 가주 내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들의 학업진행 상황과 타 교육기관으로 편입 실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해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 중인 학생들 가운데 아시안이 각 인종별 UC계열 대학 편입 비율 중 가장 높았으며 백인 학생들은 가주 및 타주 사립대학으로의 편입생 비율이 아시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03년 가을학기 주내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한 학생 25만명의 학업 진행상황을 5년 간 조사한 끝에 작성됐다. 보고서 내용을 정리한다.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의 70%가 AA 학위를 받거나 다른 학교로 편입하지 않고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히스패닉 편입률의 2배 이상 달해
전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70% 중도 탈락
■아시안 중 21%는 UC, 45%는 CSU 편입
조사결과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 후 5년 내에 아시안 학생의 21%는 UC, 45%는 CSU로 편입, 아시안들의 UC 편입률이 여러 인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및 타주 사립대학으로 편입한 아시안 학생 비율은 15%였다.
같은 기간 백인 학생들은 10%가 UC, 38%가 CSU에 편입했고 가주 및 타주 사립대학에 진학한 학생 비율은 34%로 조사됐다.
히스패닉은 9%가 UC, 50%가 CSU로 편입해 인종 내 CSU 편입률이 가장 높았고, 흑인의 경우 UC 편입생 비율은 5%, CSU는 26%로 각각 집계됐다.
아시안 학생의 경우 10%는 주내 사립대학, 5%는 타주 사립대학, 12%는 타주 공립대학, 7%는 가주 및 타주 영리대학(for-profit college)으로 진학한 것으로 집계돼 흑인(19%)과 히스패닉(16%)이 아시안보다 영리 교육기관 선호도가 높았다.
보고서는 주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대학으로 편입생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일반 대중에 널리 알려진 피닉스 대학(University of Phoenix)의 경우 지난 2003 ~2008년 편입생 수가 6,638명에서 8,825명으로 33%나 증가했다.
반면에 이 기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CSU로의 편입생수는 5만746명에서 5만4,971명으로 8% 늘었고 UC로의 편입생수는 1만2,275명에서 1만3,909명으로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예산 삭감으로 사립대 편입생 급증
가주 정부의 UC 및 CSU 교육예산 삭감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공립대학의 교육환경 악화로 인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영리대학 진학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예산 삭감으로 UC와 CSU가 입학생 규모를 줄이고 있는데다 이를 기회로 영리 교육기관들의 적극적인 학생유치 정책도 학생들을 끌어들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70%가 학업 포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 중 하나는 주내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한 학생의 70%는 목표로 삼았던 준 학사(AA) 또는 프로그램 수료증을 취득하지 못하거나 4년제 종합대학으로 편입하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흑인과 히스패닉의 경우 중도 탈락자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75%와 80%를 기록했다.
또 칼리지에 다닌지 5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재학생의 40%만 대학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학점을 30점 이상 취득했다. 흑인과 히스패닉의 경우 30점 이상 학점을 취득한 학생 비율이 백인과 아시안보다 더 낮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학생의 30% 정도가 5년 안에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거나 AA 학위를 취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 학력수준 신통치 않아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인종별 학력수준은 전체 평균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의 36%가 2년 내에 대학수준의 영어 클래스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29%는 같은 수준의 수학 클래스를 패스했다.
아시안들의 영어 클래스 통과율은 39%, 수학클래스 통과율은 38%였고 백인의 경우 영어 클래스 통과율은 39%, 수학 클래스 통과율은 30%를 기록했다.
반면에 히스패닉 학생은 영어 클래스 통과율이 33%, 수학 클래스 통과율이 25%, 흑인은 영어 클래스 통과율이 26%, 수학 클래스 통과율은 16%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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