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은 전세계 특히 미대륙과 유럽에 흩어져 있는 흑인 디아스포라의 의미와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이 행사는 흑인 단체만이 아니고 백인 사회에서 적극 참여하며 그들의 고난과 사회에 대한 공헌에 참여한다. 그냥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고 교회와 초등학교로부터 대학까지 이달에 흑인 역사를 가르친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역사의 오류를 방관하고 그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잘못을 우리는 알고 있다. 백인식민주의자들이 자행한 흑인(아프리카)역사 말살정책이 그들의 자긍심을 잃게 했고 사회의 하류층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백인 식민주의자들에 의한 역사관이 우리로 하여금 흑인들이 이루어낸 아프리카 문화 자체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학자들이 이야기한 것 처럼 역사는 승리자의 몴이라고 한다. 얼마전 학교 강의중 근래에 내가 읽고 있는 저자 개빈 맨지스의 1421이란 책을 소개 했다. 의심 되는 점도 있었지만 15세기에 아프리카와 중국 명나라의 무역거래 이야기를 하니 흑인학생들의 관심이 대단 했다. 아 저런 일도 있었구나 하는 반응이였다.
여러해 전 방송에서 인기를 끌었던 알렉스 헤일리의 “루트”를 예로 들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노예 사냥꾼에 의하여 남부에 팔려온 쿤타킨테라는 젊은이가 노예주에 의하여 부쳐진 토비라는 이름으로 강요된 환경에서 그와 그의 후예가 이루어가는 가족 이야기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다른 모양의 미국 역사이기도 했다.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하여 1976년에 미국과 카나다에서 2월, 영국에서는 10월을 흑인 역사의 달로 정했다. 우리 주위를 살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 흑인 지도자를 소개하려고 한다. 어떤 이유로 북가주의 유명했던 흑인 인사의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샌섬가 근처에 ‘라이델스도프’라는 이름의 작은 거리가 있다. 엘바 부에나라는 멕시코 어촌이 샌프란시스코로 바뀔 때 활약했던 독일 이민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실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혼혈이었다. 그는 뉴 올린스에서 1810년에 태어났다. 백인 아버지에 의하여 정규 교육을 받고 캘리포니아가 아직 멕시코 영토였던 1841년에 이곳에 정착했다. 당시 30여 가족이 살던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귀화하며 아메리칸 리버 근처에 35,000 에이커땅을 멕시코 정부로부터 받았다. 그는 새크라멘토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정기 항로를 개설하고 운송업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호텔을 열었다. 이곳은 당시 사교중심지였다고 한다.
그는 미국 정부의 외교관도 역임했다. 멕시코 영토였던 1845년에 외교관으로 미국 국익을 대표하며 당시 백인 정치가나 기업가들과 어깨를 겨뤘다고 한다. 그의 정치수완이 인정되어 당시 미국 총영사 라킨에 의하여 부총영사가 되고 얼마 후 캘리포니아가 미국영토로 편입될 때 미국독립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던 전형적인 미국사람이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초대 교육위원이 되며 위원장도 겸하였고 시 재정관도 역임했다. 그는 당시 공립학교 건립의 중추 역할을 했고 새도시 건설에 초석을 놓았다. 백인들이 어떻게 그를 받아들였는지 참 놀랍기도 했다. 후에 그의 땅에서 금이 발견되어 1850년대 백만 장자가 되었지만 40세가 되기 전에 요절했다. 전설적인 인물인 그에 관한 이야기는 그리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더구나 흑인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교육을 받은 흑인도 잘 알지 못하는 그의 관한 이야기를 내가 하니 그들은 내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젊은 흑인들은 백인들에 의한 흑인 역사 말살의 예라고 흥분한다. 여러 형의 흑인들이 미국역사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지도자가 있어서 오늘날 흑인 대통령이 배출됐는지 모르겠다. 이런 역사를 흑인에만 국한 시킬게 아니고 우리의 역사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우리를 주류 사회에 참여케 하는 계기가 되겠고 우리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겠다. 2011년 흑인의 달을 맞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선구자 라이돌스도프를 다시 생각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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