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 외에 추가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대해서는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가정에서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도움을 찾아야 할까? 우리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을 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개인 지도, 즉 과외 교사를 구할 것인지, 아니면 그룹 지도, 즉 학원 수강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두 가지 옵션 모두 각각의 장단이 있다.

아이의 성격, 성향, 공부 스타일, 현재 부족한 부분, 그리고 부모님의 관여 여부 정도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먼저 개인 지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살펴보겠다. 이를 통해 내 아이에게 어떤 방식의 도움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개인 지도의 가장 큰 장점은 각 아이의 필요에 맞춰 진도를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부족한 부분에는 충분히 시간을 쓸 수 있고, 이미 잘 하고 있는 부분은 지나 갈 수 있다. 따라서 개인 지도를 하는 교사가 내 아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에 따른 맞춤식 커리큘럼과 교수법을 제공할 수 있다면, 개인 지도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별히 단 시간 내에 승부를 가려야 하는 상황, 즉 학교 시험을 앞두고 취약한 부분을 보충해야 할 경우 등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개인 지도 선택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것은 교사의 자질이다. 우선 교사 자신이 해당 과목에 충분한 지식과 이해를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놀라운 일이지만, 이외로 많은 개인 교사들이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과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학부모님들은 유명한 대학의 대학생, 혹은 대학원생들을 개인 지도 교사로 선호하지만, 특정 대학의 유명세와 그 대학 재학생의 특정 과목 실력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존스 홉킨스에 다니는 과외 선생님이, 10년 전에 배운 미적분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교사의 자질을 이야기 할 때, 또 하나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효과적인 교수법이다. 교사 자신이 해당 과목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해도, 이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달할 수 없다면, 개인 지도의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교수법이야 말로, 개인지도 교사를 구할 때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할 기준 중에 하나이다.

이 외에 개인 지도를 선택할 때 부모님들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부모님이 개인 지도 수업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형편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개인 지도가 끝나고 나면, 반드시 10분 정도는 해당 교사에게 당일 수업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에게도 10분 정도에 걸쳐 당일 수업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 다음 수업 전까지 해당 교사에게 피드백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관여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개인 지도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교사 일인과 학생 일인으로 구성된 개인 지도 수업의 특성 상, 수업 진도가 대체로 느슨하게 진행될 수 있고, 아이가 수업을 지루하게 여겨 딴 생각이나 졸음으로 빠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교사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업과 관련되지 않은 잡담에 필요 이상의 시간을 허비하거나, 아이가 학부모에게 하는 말이 자신의 유일한 평가기준이 될 수 있기에, 아이의 비위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아이의 학교 과제물에 필요 이상의 도움을 주어, 학교 성적은 금세 올라가지만, 실제 실력은 향상되지 않아, 후에 표준고사를 보면 점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개인 지도를 선택하려고 한다면, 학부모가 교사 채용에서부터, 수업 내용 점검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해야만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내 아이의 상태와 학부모의 여건을 모두 고려해야 개인 지도의 장점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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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김